''...무섭지...않아...?''
울음이 섞인 목소리로 넌 내게 말했다.
''그럴리가,나도 사람인데 당연히 무섭지''
''꼭...그래야만 해...?''
나도 너와 함께있고싶어. 어째서 내가 희생해야 하는걸까,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올랐지만. 나를 위해서,그리고 널 위해서라도. 해선 안될 말이였다.
''...현실에서 눈을 돌리면 안되잖아?''
''이번 만큼은...그래도 상관없어...!''
큰소리로 흐느끼는 너,그런 모습도 예쁘다니, 반칙이잖아...그렇지만,그렇기에 나는 더욱 다짐을 굳게 할 수 있어.
''...현실에서 눈을 돌리면,언젠가 더욱 커다란 상처가되어 돌아올거야. 난 말이지..그런 거,버틸 자신이 없어. 그러니까...여기서 끝내야해''
''가지마...!''
''그거 알아? 나는 말이지. 네가 없는 세상따위 상상할 수도 없어. 그래서 이 길을 택할 수밖에 없어. 이렇게 이기적인 날 용서해주길 바라,그리고 부디 날 위해 이 곳에서 살아줘. 안녕,내ㄱ-''
....아,망했다. 사랑한다고....말하고오질 못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