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사귀기까지-강태형님

손가락페티쉬



페티쉬 [fetish]
[명사]
1.숭배를 일으킬 수 있는 물건 혹은 부분.
2.성적 감정을 일으키는 대상물.




---


움찔-


지켜보던 사람이 민망하리만큼, 크게 몸을 떨었다.


흠, 둘이 단란한건 좋은데 너무 티나는거 아닌가?


턱을 괴고 그 둘을 지켜보다가 피식 웃었다. 하긴, 확정된 사실도 아닌데다가 여전히 썸만 타는 것 같으니.


이 지루한 방과후를 신청한 것도, 사실 저 커플, 아니 사람들 때문이었다.


최근에 내가 알아낸 사실은, 분명 둘이 뭔가 있다. 동인녀의 감이다,감.


하아암- 찢어지게 하품이 나왔다. 그다지 지루한 수업은 아님에도 배부르고 등 따시니 잠이 솔솔 왔다.

벌써 반절이상이 뻗어있었다. 그 와중에 손을 내줬던 애가 손을 빼낸다. 흐흠, 귀가 빨개져있네.

손을 만지던 애와 눈이 마주친다. 그는 싱긋 웃으며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대었다.
비밀이라는 뜻이려나.



잘까, 슬슬. 모른 척 해줘야 할것 같은데.


---



풋, 귀엽긴.

새빨개져 있는데 모른척 고개를 떨군 그가 귀엽다.

꾹꾹 눌러줄 때마다 눈에 띄게 빨개져갔다.

서둘러 눈동자를 굴려 주변을 살폈다. 전멸, 좋아. 뭐, 열심히 놀려도 되겠다. 마디마디를 꾸욱 눌려주니 ,


"ㄱ..그...야..잠 다 깼어."


난 아직인데, 이응이응 거리면서도 계속 눌려주었다.

그러자 자기가 손을 뺀다.


....진짜 귀엽긴.



기지개를 켜다 뒷자리 여자애와 눈이 마주친다. 어라, 있었던가.


아무튼, 쉿-하는 동작으로 웃어주었다. 여자애가 알아들었는지 그대로 자는 동작을 취했다.


옆에는 여전히 우물쭈물 거리는 귀여운 이가 있다.

이 귀여운 이는, 나의 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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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16 18:58 | 조회 : 1,908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수학하기 싫어(찡찡 수업전에 던지고 도망갑니다>_< /뀨룩이나 가흘님, 아마 조만간 팬픽이 갈지도 모르겠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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