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참 좋다. 하하.
문득 하늘을 바라다보며 중얼거렸다.
" 왜 그런 감상이야?"
" 좋이랑 다 사이에 같을 집어넣고 싶어."
" 이해해."
지금 우리의 눈앞에선 배 한 척이 쉐킷쉐킷 흔들어지는 장관이 펼쳐지고 있었다.
" 꽤액! 멀미나! 멀미나!"
" 언제까지 흔들어?"
" 밤새도록."
" 뱃멀미나!"
" 저거 저러다 떨어지면..."
" .....안 그러길 바래야지. 그래도 물이니까 사상자는..."
" 사상자 걱정하지 마!"
" 걱정이 아니라 은폐를..."
" 그게 더 심해!!"
린에게 딴지를 걸어주고 사사 씨 옆에서 조용히 관전했다.
자, 우린 아무 일 없는거야. 여긴 그냥 바닷가다, 그냥 바닷가다.....
" 멀미나아아!!"
" 하나만 더! 하나만 더!"
툭. 투툭.
흩날려라 마약앵...아니 이게 아니지. 지금 이 시국에 이걸?
루, 그 벽 넘으면 안돼...안 넘었어.
그러니까 우리가 어쩌다 이 상황에 왔냐면...
일단 시작은 여오가 긴급 호출을 받았다며 돌아간 후였다.
" 웬 긴급 호출?"
" 구미호 협회라나."
" 그러냐. 협회까지 있다니."
" 쟤 간부야..."
".......진짜로?"
" 그것도 짬밥으로 치면 서열 3위."
"....못 들은 걸로 쳐도 돼냐?"
" 맘대로 해."
그래서 일단 땡땡이 친건 맞는데 이왕 마주친 거 도와주기로 했다. 우리는 아직 조가 안 정해졌지만.
" 근데 이 많은 컨테이너 속에서 어떻게 선배를 찾지?"
" 못 도망가게 자물쇠로 이중삼중 잠가놓은 걸 찾으면 되지 않을까? 빈 컨테이너면 잠가놓을 필요 없을 테니까."
"확실히 그렇지. 예를 들자면 저런 거?"
내가 자물쇠에 쇠사슬이 칭칭 감겨 있는 컨테이너를 가리켰다.
혜나가 놀라 소리쳤다.
" 뭐야! 보스몹이 있나?"
" 혜나야 그런 건 보스몹이 아니라 히든아이템이라고 하는거야."
" 히든 던전이겠지. 일단 까보자."
나가 형이 자물쇠를 따고 혜나와 형이 사사 선배의 이름을 두어 차례 불렀다.
" 없네...그럼 여긴 뭐가 있길래 이렇게 꽁꽁 싸매둔 겨?"
" 혜나 말투 이상해졌어..."
" 그런 건 넘어가 주는 거야, 린."
당사자는 바로 표정 관리에 들어갔지만. 뒷말을 삼키고 다른 곳을 살피는데 나가 형이 말했다.
" 뭔가 있긴 있어!"
" 어?! 뭐야?"
" 진짜 히든아이템이..?"
" 왜 이렇게 아이템에 집착하니..."
일단은 뭘 봤는지 보도록 합시다.
" 뭔데?"
" 혹시 거래한다는 마약?"
" 아니...그게 아니라...뭐든 쓸어버릴 수 있는..."
" 뭐?! 쓸어버리다니? 설마 폭탄..?!"
음...근데 좀 이상하지 않아? 폭탄을 개발해서 갖고 있다면 보통은 자폭 용도로 본부에 설치하지 않나? 혹시 겁주기용?
하지만 곧 나가 형이 들고 온 것에 나는 생각을 포기했다.
쨘☆
이라는 효과음이 어울릴 듯한 약간 쓴 흔적이 있는 고운 빗자루가 모습을 드러냈다.
" 음..그러니까.."
" 어..."
" 그래...뭐든지 쓸어버릴 수 있겠네."
혜나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나가 형, 그거 개그였으면 쫄딱 망했어...
*
본편 아니고 공지
안녕하세요? 무책임 작가입니다.
하핳 제가 공지만 달랑 올려놓고 양심 없이 굴었죠?
일단 제 결정을 알려드리려고 본편과 함께 왔습니다.
제가 많은 고민을 해봤는데, 나름 지우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자유연재로 바꾸더라도 연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불규칙적으로 올 예정이니 너무 노여워하지 말아주세요..
저 일주일에 학원만 6개입니다...
심지어 화요일은 2개 중복...(작가는 중딩이다.)
용서해주세요...추석때 세이브를 늘려보겠습니다.
비축분은 아직 없습니다.
어쨌든 여러분, 이 작품을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길어졌나요? 죄송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사실 작가명 바뀔지도 모릅니다 고민중이예요 바뀌어도 놀라지 마시길)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