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화이트 크리스마스_2 (마지막 에피소드)

“아, 아냐… 나는..나는 보러가려 했어. 하지만..하지만 아버지가 잠시 이 나라를 떠야한다고해서 어쩔 수 없었단 말이야!!”

털썩 주져앉아 외마디 고함을 외쳐대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현수가 이어 말했다.

“그리고 돌아왔을땐, 그때는 이미. 이미 날 버리고 가버렸단 말이야! 배신자!! 평생 같이 있자고 약속했으면서-! 용서못해!!”

그때.

찰칵-!

어디선가 카메라 셔터가 눌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연속촬영을 하는지 촤르르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 멀리 수풀 속에서 머리를 하나로 질끈 묶은 한 여자가 벌떡 일어났다.

“대박사건! 역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다니길 잘했어!!! 언론에 보도하면 난 이제 최고의 기자가 되는거야!!”

그녀의 등장에 사방이 조용해졌다.

그제서야 상황을 이해한 그녀가 황급히 입을 가렸지만 이미 정체를 들키고 말았다.

“헙! 이런… 실장님이 그렇게 주의하라했는데..에잇! 이왕 이렇게 된 거 뽑을 것 다 뽑고 간다!!”

마이크를 현수에게 들이밀며 반짝이는 눈으로 연신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당신의 아버지가 박찬수라는 이야기를 성현군이 하던데 사실인가요? 저기 컨테이너에는 무엇이 있는건가요?”

“지금까지 준호군을 왜 납치하였으며 무엇을 하였나요!!”

“고 신준일 군의 이름이 나오던데 그는 당신의 애인이었나요? 그럼 게이인가요? 아님 호모?”

“언제부터 이 범행을 계획하였나요?”

“지금 이곳에 A그룹의 장남 찬로군의 세력들이 잠입하고 있는 것을 알고계시나요?!?”

‘!!!’

‘!!!’

자신이 질문하고는 당황한 여기자가 어버버거렸다.

“헙! 나 지금 무슨말을...!”

그 여자의 말에 현수의 눈매가 다시 사나워졌다.

“결국, 결국 다 거짓이였던거구나!!! 날 속이니까 그렇게 재밌어? 다 날 꾀어내려고 했던 작전이구나!!!”

분에 겨워 부들부들 떨리는 그의 손을 존 준호가 직감적으로 안좋은 낌새를 눈치챘다.

“혀, 현수야.저거 다 뻥이야! 내, 내가 지금 네 옆에 있잖아. 나 지금 너하고 같이 있으니까 저 말 믿지말고 우리끼리 그냥 가자. 응? 제발-커흑!”

어떻게든 말려보려 현수의 팔을 붙잡고 늘어지던 준호를 그대로 주먹으로 쳐냈다.

반동으로 튕겨나간 준호가 성현과 현수. 딱 중간에 쓰러졌다.

“너 뭐하는거야, 박현수!!!”

“용서못해. 용서..못해.. 용서못해!!!”

주머니에거 무언가를 꺼내는 현수.

준호의 머릿 속에서 아까 전 컨테이너의 무기 몇 개를 챙기던 현수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반동적으로 손을 뻗으며 소리쳤다.

“선배! 피해요!!”

“뭐??”

타앙-!!

총알이 성현을 향해 날아왔다.

실질적으로는 굉장히 빠른 속도였겠지만 그에게는 슬로우모션처럼보였다.

차가운 작은 금속이 자신의 심장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죽는구나..!’

지금와서 피해도 늦을 것이다.

8cm.

‘괜찮아. 마지막으로 준호 봤으니까.’

6cm.

스르륵 눈을 감았다.

4cm.

‘아…집에가서 볶음밥해주고 싶었는데..’

2cm.

‘나 죽으면 준호는 누가 챙겨주지?’

1cm.

“준호-으윽!!”

퍼억-!

몸이 갑저기 옆으로 세게 밀려졌다.

갑적스런 충격에 눈이 떠졌다.

가슴에 통증이 없었다.

“안 맞았어...?”

더듬더듬 몸을 만져보았지만 상처가 나거나 피가 흐른 곳은 없었다.

“그럼 누가...?!?”

황급히 자신이 서있던 자리를 바라보았다.

“으윽-!!”

투둑. 툭.

방울방울 떨어지던 피가 이내 주르륵 흘러내렸다.

털썩!!

자리에 주져앉듯 쓰러진 그가 가쁜 숨을 내뱉었다.

“쿨럭! 커헉!! 허억…헉...”

입에서 핏덩이가 튀겨 떨어졌다.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냐. 안돼. 그러면 안돼. 제발. 제발-!!!”

아니라 부정하며 쓰러진 그에게 달려갔다.

품에 자신 대신 총을 맞은 그를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선배…쿨럭! ㄱ, 괜찮..아…요?”

성현을 대신하여 총을 맞은것은

준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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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2-14 03:34 | 조회 : 4,514 목록
작가의 말
솔레다

.....호에에ㅔㅔ독자분들 반응이 궁금하네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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