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몽글몽글, 몽롱 몽롱, 몽실몽실.
<2>
아무리 네가 밉더라도
네 몸을 혹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3>
허물없이 원했는데
되돌아온 건
허물어진 마음이었다.
<4>
어디에 사는 누구시길래
제 심금을 울리고 가시나요.
<5>
네게 관심이 있으니까
널 세밀하게 살펴보고
필요하겠다고 여기는
물건들을 선물하는 거야.
<6>
내 마음이 가득 차오를 때까지.
<7>
칵테일을 마시지 않아도
공기, 온기, 열기,
온도, 습도, 접촉,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로 취하는 중.
<8>
숨쉬기 싫은 낮과
오래 있기 싫은 밤이야.
<9>
털어놓으면 마음이 가벼워지는데
난 뭐가 그리 무서워 화를 냈는가.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한 끗 차이다.
<10>
우선순위도, 휴대폰 단축키 넘버도, 보물 1호도
1번에 대입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너야.
<11>
내 삶의 일부가 달이 차오르듯 너로 기울어졌다.
<12>
너라는 목적지에 도착하면 날 안아줄래?
<13>
오래 걸린다는 말은 없었잖아요.
<14>
사랑은 두 가지야.
옅어지거나 그을리거나.
옅어지면 이별이고
그을리면 광기야.
<15>
희망은 좋아해도
희망고문은 싫어요.
<16>
우리가 찬란히 빛나지 않는다 해도
나중에는 별처럼 찬란히 빛나지 않을까?
<17>
널 닮은 계절이 사라져갈수록
내 마음만 닳았다.
<18>
사람을 움직이는 말,
마음을 간질이는 행동,
그건 너라서 유일하게 가능했다.
<19>
널 닮고 싶었는데 닳고 있었다.
<20>
넌 어째서 내 마음속에서만 살아있을까?
보고 싶고 그리워서 울고 싶게 만들잖아.
<21>
당신이 쓴 글이 아니라,
당신의 말로 듣고 싶은 거예요.
<22>
후회할 것 같다면 후회하지 않도록 임하자.
<23>
사계절이 지나가도
너는 내 곁에 오지 않아.
<24>
24시간 중 12시간이 너로 채워지는 중.
<25>
내 마음에 너라는 꽃이 만개했는데
네 마음에 나라는 꽃이 개화하긴 할까.
<26>
꿈에서 웅크린 과거의 날 끌어안고 싶어도
눈을 뜨면 더 이상 과거가 아닌 현재였다.
<27>
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
날 기다리는 사람들은
여생을 평생 눈물바다로 살라고?
<28>
내 힘듦을 책임 전가하고 싶지 않아.
<29>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니까
오래 살지 않을 거라는
기대가 생긴다.
<30>
너라는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인 난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찾고 말 거야.
내게 있어 너라는 존재는 가치 있는 사람이거든.
<31>
사실은 말이죠.
살고 싶었어요.
맥박이 뛰고
심장이 요동치고
혈액이 온몸을 순환하며
살아있음을 깨닫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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