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중간한 재능과 실력으로는
수익을 만들어낼 수 없어.
<2>
애매모호한 관심보다
무관심이 낫더라고.
<3>
이별은 말이죠,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간에
겪다 보면 슬프지만 무덤덤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저는 그게 어른의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4>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인간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사람의 속내를 읽지 못해도
의도는 파악할 수 있으면 좋겠다.
<6>
몇 번의 계절을 돌고 돌아
몇 번의 너를 만나다 보면
나도 너와 같은 동류가 될 수 있을까?
<7>
내가 너와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나날을 기약해도 될까?
<8>
속절없는 세월은 우리가
다르다고 알려준다.
<9>
이제서야 이해가 됐어.
네 그 반응으로 인해서.
너로 하여금 살피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해.
<10>
거짓말해서 강요나 설득시키지 마.
알려주지 않은 채 날 대체하게 하려고도 하지 마.
나도 의사표현하고 주장 피력하는 사람이야.
<11>
이왕 말할 거면 말을 예쁘게 해 줘.
그래야 듣는 사람 기분도 덜 나쁘지.
<12>
아프지만 말하지 못하겠어. 걱정시킬까 봐.
앞가림 정도는 내가 해야 하는 나이인데 아직도 철들지 않아서.
괜찮아?라는 위로보다 조심하지!라는 타박이 들릴까 봐.
<13>
그래서 아르바이트하게 될 때도 걱정이야.
직업도 제한적인데 알바 역시 그럴까 봐.
나이가 차게 되면,
남들과 비교당하게 되면,
직업이나 알바, 돈벌이가 없게 되면
정말 도태돼서 쓸모없는 하자품이잖아.
그럴 때면 난 왜 살지?
자기 비하와 혐오는 상처처럼 뒤따라와.
남이 하는 건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내가 하는 건 자학이라 생각이 멈추지 않아.
나이가 차길 바랐는데
이젠 그러고 싶지 않아.
다가오는 새해처럼 두려워.
<14>
묵인했는데 나만 또 그렇게 생각했던 거였어.
이미 서로의 신뢰와 관계는 금이 간 거나 다름없었으면
네게 내게 실망한 것처럼 나도 네게 실망했음을 알려줄 걸 그랬다.
<15>
연출이 날 먹먹하게 만들고
구절이 날 울게 만든다.
<16>
밀렸던 웹툰들을 읽었다.
왜 미리 읽지 않았나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중에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가 인상적이었다.
사나가 왜 뒤틀린 헬리오를 보며 화낸 건지 알 것 같아서.
이래서 사람은 환경이 중요하다.
눈물이 마르면 뭐해,
마음도 말랐는데.
<17>
난 너라는 환상통을 안고 산다.
<18>
나도 화가들처럼 목숨이
신발로 짓밟힌 꽃들처럼
짓이겨진 뒤에야 유명해지기라도 할까.
<19>
이제야 나로 되돌아온 느낌.
들숨과 날숨, 심장에서 돌고 도는 혈액으로 살아있음을 느낌.
맞아, 이게 나였어.
유행하는 노래보다 슬픈 노래를 듣고
내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거 말이야.
내가 이런 나여서 다행이야.
온전히 제 자리로 가는 것만 같아.
<20>
네게 다가가려고 하면
멀어지는 것 같아.
꼭 꿈처럼.
<21>
널 잊지 못했는데 잊었다 말하기가 두려워
끝내 입만 뻥긋거리고 마는 중.
<22>
애정이 아닌 건성인 걸 알았는데
널 내버려 둔 건 내 배려라고 보기는 어려운가.
<23>
사랑한 만큼 돌아오지 않는 이에게
잘해봤자 내 손해더라.
나만 아프고 상처받는 관계에서는
우리의 관계가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24>
맺어졌어도 금방 떠날 게 분명한 사이.
우리 둘을 정의 내리는 한 문장.
<25>
웹툰 캐릭터에게 이런 말을 해 주고 싶었다.
민간인을 혐오하고 그 감정이 가라앉지 않는 데에는
따뜻한 심장을 가지고 심정을 헤아려주는 이를 만나지 못해서라고.
<26>
내 인생은 죽었는데 살아갈 가치가 있나?
<27>
울림이 없는 삶,
세포가 죽어있는 밤.
감동이 없어진 낮,
감성으로 살아가는 나.
여운보다 울음으로
가득 채워진 내 하루.
<28>
2월부터 바빠지면
너와 함께 했던 나날들은
뜯어나간 것처럼 없어질까.
여백으로 남겨진 네 자리를
뭘로 다시 채워야 하지.
마음은 공허해서
채울 수 없을 것만 같은데.
눈이나 내렸으면 좋겠다.
추워서 네 생각이 안 나게.
<29>
늦은 밤,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귀가하는 길.
네 생각이 많이 났다.
난 추워서 주머니에 콕 찌르고
입김을 불며 얼른 지나가는 순간에서도
넌 내가 느끼는 추위를 느끼지 않았으면 해서.
<30>
이제 그만 둘 때가 됐지.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은 채
별 볼일 없이 쌓여가는 글들을.
영감을 잃어 갈 곳 없이 방황한 채
글이지도 않은 글을 쓰는 나 역시.
찾아와주는 이들에게는 고맙지만,
이게 내 미래이자 결말인가 봐.
나의 한계이자 글의 한계.
<31>
이제 끝이 찾아오네.
그 글만 올라오면 관계를 끊는 게 좋겠어.
너무나도 좋아했지만
당신에겐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고
나 같은 건 있어봤자 무용지물에 가까운 사람이니까.
그동안 걱정해 주고 신경 써 줘서 고마웠어요.
나의 미래는 멈추겠지만
당신의 미래는 멈추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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