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화 대체 뭐가?

한참의 정적 뒤에, 바다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낮게 깔린 안개같은 저녁공기가 차갑게 들어왔다. 그녀는 조금의 쉴 틈도 없이 물었다.

"어디에요? 어디가 그렇게 티가 났어요?"

"어? 뭘,"

키네시스는 또 한 번 고개를 멈추었다.
바다의 곱게 쥔 두 손이 떨고 있었다. 숨이 잘게 흔들렸다.

"눈동자 색이 너무 혼혈같았어요? 하긴 순혈중에 이런 색감은 드무니까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피부가 너무 하얘서 그래요? 아니면 머리카락이 매끄러워서? 최대한 죽였는데 아직도 고래 등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것도 아니면 뭐가 문제야······."

바다는 갑갑한 듯 목을 매만졌다. 셔츠에 걸린 넥타이를 풀어내는 듯한 손동작이었으나, 바다의 몸에 걸친 것은 하얀 옷 하나 뿐이었다. 바다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그 의미없는 동작을 계속 반복했다.

"왜 그렇게 생각했어요? 뭘 보고 내가 혼혈이라 떠올린 거에요? 난 아무리 봐도 모르겠어요. 난 내가 다 숨기고 있다고 생각해요. 펫샵에서 많이 힘들었긴 하지만 그것 하나로 전부 유추해내는 건 힘들잖아요. 혹시 혜나가 말했어요? 솔직하게 대답,"

"바다!"

키네시스의 굳은 손이 바다의 어깨를 휘어잡았다. 그녀는 힘 없는 버드나무처럼, 앞뒤로 두어번 흔들렸다. 동그랗게 떠오른 달같은 눈동자가 키네시스와 맞닿았다. 그의 찡그린 미간이 부들대며 떨리고 있었다.

"난 아무에게도 들은 적 없고, 또 누구에게도 말할 생각 없어. 그건 단지 내 직감일 뿐이었어. 정신차려, 바다."

"······."

바다는 끝내 고개를 떨구었다. 차츰 옅어지는 떨림이 키네시스의 팔을 타고 올라왔다. 그는 바다의 등을 어루만졌다. 그 온기가 살얼음처럼 차가운 살갗에 닿을 때마다, 키네시스는 약간의 소름이 돋아났다.

"하나만 물어볼게."

그는 고개 돌려 절벽 아래를 바라보았다. 제이와 나가가 점처럼 작아져있었다. 그는 버릇처럼 유나를 시선으로 찾아헤매면서도, 바다에게서 날카로운 신경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말을 이었다.

"왜 그렇게 겁내는 거야? 아니, 뭘 무서워하는 거야? 우리가 널 혼혈이라 차별할 일도 없을 거고, 그건 너도 이미 알고 있어. 그렇게 꽁꽁 숨길 필요 없어. 언젠가는 알게 될 게 분명하잖아."

"하나만 묻는다면서요."

바다는 깊게 숨을 내쉬었다. 가라앉은 떨림 속에 지침이 역력해서, 키네시스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했다. 바다는 지겹단 듯 눈살을 찌푸렸다.

"키네시스. 그건 혼혈이 아니니까 속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거에요. 길 지나가는 영물이든 혼혈이든 아무나 한 명 붙잡고 물어보세요. 요즘 세상이 많이 좋아졌지 않냐고, 차별도 별로 없지 않냐고."

"아니야?"

바다의 옅은 미소가 입가에 서렸다. 버릇처럼 쉽게 스며든 웃음이었다. 그녀는 결코 웃고 싶지 않았다.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쓰디 쓴 약이라도 집어삼킨 듯 얼굴이 일그러졌다. 바다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바지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넣은 그녀는 말 없이 검게 변한 바다를 바라보았다. 옛날엔 그 속에서 홀로 빛나는 그 불빛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했다. 바닷물을 머금어 빛나는 머리칼. 아름다웠다.

"아니에요···."

바다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혼혈이란 증거는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다. 나이가 어려도 바다는 잘 알고 있었다. 영물이라고 아빠가 고개숙여야 할 필요도 없었다. 옆집 수저가 몇개인지도 알 만큼 작디 작은 시골마을, 누가 영물이고 누가 혼혈인지 다 아는 그 마을에서 바다는 단 한순간도 부친을 미워한 적 없었다.
그들에겐 잘못이 없었다. 다만 그런 이들을 사회의 이물질로 보는 사회가 잘못되었다고, 몇 번이고 곱씹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다의 모친은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간 걸수도 있었다. 진저리가 났던 것인지도 모른다. 부드러운 웃음소리가 가득하던 바닷가의 물이 시작하는 곳. 그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의, 순혈만 운운하던 주민들에게 화가 났던 것인지도 모른다.

확실히 그들은 고지식했다. 시대가 바뀌고 있단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모친은 그런 그들을 할 수 있는 최대한 미워했다.


바다는 서울로 온 이후로부터 단 한 번도 편히 잠을 잔 적이 없었다. 눈을 감으면 들리는 어렴풋한 파도소리와 코를 스치는 짠 냄새, 그 지겹지만 익숙한 것들이 없었다. 제아무리 그 '푸른 바다'가 바다의 고래혼혈이란 특성을 극대화시킨다해도, 그녀는 이미 익숙해져있었다. 이사 온 첫날 밤 그녀는 왠지 모를 시원섭섭함을 느꼈고, 그 이후로는 똑같았다. 무미건조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거나 지쳐 쓰러지듯 잠들거나. 가장 추웠던 작년 겨울 이후로는 마지막 잠에 들듯 눈을 감았다.

'정신이 힘들 바에야 몸이 무거운 게 낫지.'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싫어하던 공부는 그제서야 눈에 들어왔다.


"열에 아홉은 미친소리라 그러겠죠."

바다는 결코, 자신의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이 부친이 영물이라 그렇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밍크고래는 바다의 보석, 바다의 로또. 수많은 사냥꾼의 먹잇감이 되기엔 충분히 매력적인 이름 아닌가.

"그리고 나도 그 아홉이에요."


키네시스는 바다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 뒤로 이따금씩 반짝이는 별빛들이 겹쳐보였다. 언제나 하얗게 빛나던 그녀의 눈동자는 검게 침체되어 있었다.

키네시스는 염력으로 제 몸을 띄워, 바다와 비슷한 눈높이를 맞추었다. 바다는 지쳐 닳아있는 얼굴이었다. 가식적인 눈웃음을 짓는 것마저도 힘겨워보였다. 그는 가만가만, 그녀의 감정을 더듬듯 말을 뱉었다.

"다른 아이들한텐 말 할거야?"

바다는 도망치듯 시선을 피했다. 한쪽 팔을 부여잡은 손이 건드리면 부서질 듯 약했다. 그는 마지막 끈으로 바다를 부여잡듯, 숨 한 번 들이마시지 않았다.

"제이. 유나. 나가. 저 아이들한테 숨길거야?
스푼에 혜나는, 사사 선배는. 서장님이랑 귀능, 듄 쌤은? 전부 숨길 셈이야?"

"난 끝까지 말 안 할거에요."

꼭 쥔 두 주먹이 초라했다. 바다는 키네시스를 마주본 채 등을 꼿꼿히 펼쳤다. 그 눈빛이, 아까와 조금도 다름없었다. 공허함만이 가득 차올라, 평소같은 희미한 미소는 증발한 눈동자.

"죽어도. 당장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내 입으로 순순히 말하는 날은 절대 없어요.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온 세상에 드러나게 되는 날엔,"

바다는 입을 달싹였다. 마지막 희망이 그녀를 붙잡았다. 이건 스스로와의 약속을 깨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간절함이라도 보여야 했다. 그녀는 뒤 돌아섰다. 기다란 옷이 펄럭이며 꽃을 만들었다.

"죽어요.
나 죽을 거에요."


키네시스는 그녀를 차마 붙잡지 못했다.
그리곤 후회했다.

잡았어야 했어,
노을을 등지고 돌아선 너를,
잡았어야만 했어.

메아리만 울렸다.


-



"성추행범? 요새도 그런 사람이 있나보네. 시대가 어느 땐데 그렇게 사나 모르겠네."

"그래서 저랑 제 친구가 같이 협심해서 경찰에 넘겼거든요. 그랬더니 고맙다면서 그 여자가, 들고 있던 초콜릿을 저한테 주더라고요."

"남이 주는 거 함부로 받아먹으면 안되는데. 근데 초콜릿이면 한 번 고민할만하겠다. 그지?"

"전 제이 선배가 아니거든요···."

제이는 어깨를 으쓱하며 나가에게 손짓했다.

"계속 말해봐.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일단 전부 갖다버렸어요. 마음은 고맙지만 혹시나 싶어서."

제이는 '이런, 아깝네.' 라 중얼거리며 손바닥으로 펼친 돗자리를 짚었다. 고개를 들어올려 밤하늘의 별을 세는 듯한 그에게, 더 이상 그 대화는 영양가가 없어보였다. 나가는 잠시 눈치를 보다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근데 그 다음 날 그 여자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그때 제대로 감사인사 못해서 미안하다고, 정말 고마웠다고."

잠깐의 정적 뒤에 찾아온 소란은 더 커다랗게 느껴졌다. 제이는 온 몸을 벌떡 젖히며 미간을 찌푸렸다.

"뭐? 네 번호는 어떻게 알았는데?"

"모르겠어요. 하루에 수십번은 문자며 전화며, 근데 무서워서 직접 전화하거나 대답도 못 하겠고···."

"줘 봐."

제이가 손을 까닥이자 나가는 황급히 주머니를 뒤졌다. 대답도 없이 혼잣말 같은 문자는 수십통이 와 있었다. 제이는 내용들을 간단히 훑어보았다.


'나가 씨 어느 학교 다니세요?'
'제 이름은 어떻게 아셨어요?'
'그 때 친구들이 부르던 걸 들었어요.ㅎㅎ'


'나가 씨 좋아하는 음식 있으세요?'
'그건 왜요?'
'나중에 학교 개학하면 도시락 싸드리려구요!'


'나가 씨. 혹시 괜찮으면 같이 밥 먹어요.'
'그때 제대로 못 한 감사인사라도 하려고요.'
'꼭 같이 식사했으면 좋겠어요.'


초반엔 몇 번 답장도 했던 것 같지만, 며칠 지나니 답은 아예 끊겨있었다. 그 뒤론 왜 답을 안 해주는가에 대한 질문 뿐이었다. 그마저도 하루에 수십통이었다. 제이는 질린 낯으로 있는 힘껏 얼굴을 찌푸렸다.

"불쌍하네. 너 이상한 애한테 걸린 것 같은데."

나가는 기다렸단 듯 말을 쏟았다.

"안 그래도 그런 것 같았어요. 얼마 전에는 대답도 안 했는데 제가 다니는 학교 이름도 알고 있더라고요.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방법 없을까요?"

나가의 등 뒤에 소름이 바짝 돋아났다. 그는 쭈뼛거리며 세워진 머리카락을 애써 눌렀다. 어디 말하기엔 창피해서, 라며 중얼거린 그는 애꿎은 전화기만 만지작거렸다. 나가 딴엔 겨우 말한 것이었다.


그 여자의 얼굴을 본 친구에게 말했다면 '거짓말하네', '배부른 소리하지마' 란 말로 놀림거리나 될 것이 뻔했다. 아니면 아예 무시당할지도 모르지. 객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그 여자는 확실히 예뻤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부모님께 말하자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너무 걱정하는 것 아닌가, 한 고민이 앞섰다.
스푼 사람들에겐 더 하지. 만약 별 것도 아니었다면 특히 귀능 씨가, 몇 년은 엄청나게 놀려먹을 테고. 키네 선배와 사사 선배에게 묻는 건 상대적 박탈감이 심해서 못하고. 아무리 말할 데가 없어도 그렇지 초등학생한테 묻는 건 어이가 없을 테고.

'바다 선배라면 잘 들어줄 것도 같지만 기분 안 좋아보였어. 펫샵 갔을때도 엄청 힘들어보였고.'

아, 난 왜 이 모양이지. 나가는 한숨을 쉬며 제이를 눈길질했다. 제이는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가볍게 말했다.

"네 학교도 알고 있으면 스토킹이라도 했나본데. 조만간 너 사는 곳도 까발려질 수도 있겠다."

"서, 설마요."

나가는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눈물을 머금었다. 사람 하나 구해줬더니 내 인생이 끝장나겠구나. 제이는 그런 나가의 표정을 살피며 말했다.

"돌아가면 그 번호 나한테 넘겨."

"어떻게 하게요?"

"네 쪽 정보만 넘어가는 거 억울하잖아. 그쪽도 읽는 게 있어야 정당하지. 조금만 기다려, 역추적해줄테니까. 꼭 그 정보로 얻는 게 없더라도,"

제이는 능숙하게 휴대전화를 돌리어 나가에게 다시 건넸다. 그의 얼굴에 자신감이 넘쳤다.

"손에 든 패는 넉넉해야지. 안 그래?"


그때였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리듯, 전화소리가 연이어 터지던 것은.


-


백모래의 한 손에 들린 흰 꽃이 바람에 날렸다. 그는 떨어져버린 꽃잎 한 조각을 짓밟으며 중얼거렸다. 내 사랑에게 줄 꽃은 완벽해야하는데. 새로 사야하나.

"아, 타는 냄새."

그 뒤에서 걸어온 메두사가 탁한 공기에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난간에 팔을 걸치고 아래에 펼쳐진 광경을 구경했다. 그녀 눈에 곳곳을 물들인 붉은 불덩이가 담겼다. 메두사는 굽이진 머리칼을 매만지며 백모래를 불렀다.

"어서 안 가고 뭐해요? 기껏 송하까지 불러서 판 깔았는데."

"나 꽃만 사와서 할게. 바람 때문에 하자났어. 이런 걸 선물할 순 없잖아."

"어차피 줘봤자 다 밟힐 거 뭐하러 사요?"

"너 나 좀 보자."

백모래는 두 팔을 잡은 오르카에게서 버둥거렸다. 이미 손 안에 든 꽃다발은 무기나 다름없었다. 여차하면 내리꽂을 심상이었다. 메두사도 지지 않는 듯 달겨들려 했으나, 옷깃을 잡아챈 송하에게 붙들렸다.

"여기서 다들 뭐하십니까?"

기다란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그 끝자락이 약간 검게 타있었다. 그는 신경쓰이는지 약간 매만지다 말했다.

"총 8곳에 불 질러놨으니까 막으려면 꽤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뵈러가시면 됩니다. 혹시 경호할 사람 필요하시면 제가 가겠습니다."

"송하 있으면 든든하지. 들켜도 웬만해선 아무 문제 없을 걸. 아 참, 레이디랑 세월은 어디있대?"

백모래는 꽃사이 날카로운 칼날을 매만졌다. 흰 꽃들 중 가장 희게 빛나고 있었다.

"세월 님은 레이디 님을 쫓아간 것 같고, 레이디 님은 모르겠습니다."

"뻔하죠 뭐. 요즘 좋아하는 사람 생겼는지 하루종일 휴대폰만 붙들고 있던데요. 맨날 사랑얘기 그렇게 해주더니, 애까지 물들여서는."

백모래는 메두사의 말을 무시하고 오르카를 가리켰다.

"우리 이 앞에 폐건물에 있을 테니까 오르카 넌 애들 만나서 같이 올라와. 내 사랑이랑 만나기도 전에 방해받는 건 싫거든."

오르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메두사는 말없이 그들을 바라보다 다시 난간 아래를 살폈다. 죽 늘어선 차량에 들어오지 못하는 소방차는 특히나 가관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그녀가 궁금했던 것은 따로 있었다.

'왜 보스는 우리 보스가 만나러 가는 걸 허락해준 거지?'

첫번째 보스는 하얀 보스. 두 번째 보스는 우리의 보스. 메두사는 그들을 그렇게 구분했다.

둘은 낭떠러지에 떨어지기 직전 잡은 거친 밧줄과 땀에 찬 손이었다. 서로의, 그리고 각자의 생존을 위한 선택지였으니 우정 같은 친밀한 감정이 있을리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짜 보스는 무서웠다. 제대로 된 얼굴을 본 적도 드물었으나, 볼때마다 메두사는 마네킹을 봤다고 느꼈다. 매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절대 손해는 안 보는 사람.
메두사가 생각하는 하얀 마법사는 그런 사람이었다.
무슨 속셈인지 하나도 알 수 없는 무감정한 얼굴. 항상 비실대며 웃는 백모래와는 전혀 다른 상판이었다.

하지만 메두사는 그 얼음장같은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는 것을 한 번 본 적이 있었다. 단 한 번. 달빛 드는 실험실에서 투명한 유리병을 움켜쥐며, 희미하게 스민 감정. 그 속의 어떤 약품을 본 그는 웃고 있었다. 백모래가 랩터를 봤을 때보다 더 환하게, 어린아이같은 순수한 웃음이었다.

그건 아마 기쁨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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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6-01 00:56 | 조회 : 944 목록
작가의 말
화사한 잿빛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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