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수레국화





수레국화/행복




나 허지훈은 4년간의 지옥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4년전 어디론가 팔아버린 부모님 그때부터 지옥 시작이였다.

고3 수능이 끝나고 학교가서 놀고 먹고 자고만 하던 그런날, 집에 돌아오는길에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내 앞을 막아섰다.

그리고 갑자기 종이 하나를 내밀더니 당신은 팔렸다고 그래서 자기들이랑 가야된다고 개소릴짓거리기에 나는 그냥 갈길갔다. 그러니 뒤에서 누가 내 뒷무릎을 쳐 바닥에 무릎이 닿였다.

"반항하시면 곤란합니다."

"당신들 누구냐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허태수. 즉 당신 아버지가 저희쪽에 돈을 빌렸고 만약 그값을 갚지 못한다면 자신의 아들 즉 당신 허지훈을 대신 받아가겠다고 했습니다."

"나더러 그걸 믿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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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제압에 난 끌려가게되었고 많은 반항덕에 몸은 숨쉬기도 버겁게 꽉 묶여있고 눈이며 입이며 다 가리고 막아놨다.

차는 머지않아 세워진듯했고 나는 안대만 푼채로 따라가야했다. 도망가려해도 옆에서 잡고 있었기에 갈수 없었고 그럴 힘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곳에서 그들이 내게 한 말은 절대 복종이였다. 무슨일이 일어나도 허튼짓말고 니가 할일은 오로지 복종뿐이라고.

당연히 나는 그말을 가볍게 무시했지만 말이다.

첫 날은 그냥 그랬다. 도망을 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그 다음날 처음으로 이 방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다. 방안에는 굉장히 젊고 잘생긴 남자가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고 나는 어정쩡하게 서있었다.

그 정적을 깬건 다름아닌 그 남자였다.

"계속 거기 서있게?"

나는 이곳에 무얼하러 온지도 알지 못했고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라서 다시 제차물었다.

"..네?"

"얼굴 반반해서 사려고 했더니 기본도 안되어있으면 어쩌잔건데"

그는 혼잣말로 중얼 거린듯 했다. 그리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화를 낸후 다시 날보며 말을했다.

"이리와."

그의 강압적인 말투에 내 몸은 따른듯 그의 바로앞까지 갔다.

"너 여기서 무슨일 하는지 들은거 다 말해봐."

"...네?"

"여기서 들은거 다말해보라고."

"아... 그냥 복종만하라고..."

"하아... 여기서 니 위치는 창놈 그이하 그이상도 아니야. 그럼 이제 니가 뭘해야 할지 알겠어?"

"ㄴ,네?"

"오늘은 그냥 빨아보기만 해."

"뭐를.."

어렴풋이 무언가 떠오르긴 했지만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물었는데 잘못된거였나보다.

짜악-

"꿇어."

"...."

나는 뺨을 맞고 정신이 나갔다라고 하는게 맞는 표현일거 같다.

"더 맞기 싫으면 꿇으라고."

그제서야 제정신이라도든듯 반사적으로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제 이거 빨아서 세워봐."

"ㅎ,,하지만, 그그게.."

"아? 역겨워? 벌써 이럼 여기서 못버틸텐데. 빨리 입벌려."

강압적이 그의 태도에 눈물이 나왔다.

"뭘 했다고 울어?"

다그치며 손가락 하나를 입에 넣고 입을 벌렸다.

"옳지 그대로 입에 넣어서 굴려. 아, 이닿이면 가만안둔다"

어느샌가 내 입엔 그의 커다란 페니스가 들어왔고 나는 생전 처음 해보는 펠라라는 것에 몹시 많이 역겨움이 나 곧 토라도 나올거 같았다.

어떻게 겨우 참고 있었지만 그의 요도에서 역한 그것이 내 입안을 적시고 나니 그 구토감은 가시지 않고 바로 뱉어냈다.

불행중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그 남자의 몸과 옷엔 튀지 않아 다행이라고 느낀 나 자신도 점점 타락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진 않았다.

"하.. ㅅㅂ 오늘 데려가려 했는데 안되겠다. 1년 아니 2년정도 뒤에보자. 나 잊으면 가만 안둘거야."

이 말을 끝으로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었다.

그가 가고 난 뒤 내 생활은 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 그가 내게 시킨 행동은 정말 나를 많이 배려하고 존중해줬다는 느낌을 줬다.

내 하루는 오전에 남자들과 섹스를 비롯한 뭔가를 많이 하고 오후엔 주로 플이 많았다. 플은 그때마다 들어오는 사람에 따라 달랐지만 sm이라던가, 도그, 본디지가 기본적으로 많았고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어떤 사람을 흉내내게 만들어 화를 푸는 사람도 종종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정말 살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때 그의 말이 떠올랐다. ''2년 정도 뒤에보자.'' 이게 무슨 뜻일까 고민하며 그래도 2년만 더 버티자는 희망이 되어줬다.

하지만 그런 희망도 머지 않아 사라졌다. 2년이 조금 지났을 무렵 내몸은 더이상 내몸이 아니였고 내 의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도 조만간 곧 오겠지란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티다 어느새 1년이 지나 그를 만난지 3년이 지났다.

이젠 포기했다가 맞는거 같다 1년동안 더 기다리는 동안 그의 모습은 한번도 본적 없었고 그냥 이럴 바에는 죽는게 낫다 싶어 매일 내일죽자 이런 생각으로 지내왔다.

4년째 되기 하루전 난 또 남자에게 불려갔다.

정말 죽을거 같았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 나에게 고통밖에 안주면서 계속 좋냐고 주절거리는 사람. 싫다고 하면 더세게 더 많이 맞았고 좋다고 말하면 더아픈걸로 더 많이 때렸다. 그냥 뭐라말해도 자기 중심적인 사람. 이곳엔 확실이 그런 사람이 많았다. 오늘은 차라리 그냥 이렇게 많이 맞아 죽길 바라며 맞고 있다.

눈을 떴을땐 하얀 천창이 보였다. 내가 지내던 방은 회색빛의 칙칙한 색이라 이곳이 내가 죽어서 온거라 생각도 들게 만들었는데 옆에 있는 사람이 다급히 의사를 부르고 있었다.


그 주인공은 내가 거의 4년 가까이 기다려온 내 첫 손님이자 주인이라고 한다.

"미안해 늦어서."

나는 말을 할 힘도 없었기에 대답을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정말 정말로 다시 찾아와줘서 고마웠다.

처음의 친절함 때문일까? 그가 내게 무슨 짓을 해도 예전 사람들보단 아프지 않았고 오히려 좋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그는 나를 잘 대해 줬지만 그렇다고 플이나 섹스를 하지 않은건 아니였다. 그저 하고 나면 아프진 않았는지 그리고 씻겨주고 상처에 약을 발라주고 그냥 그런 소소한 행동이 좋아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4년전 납치당하기 전보다 좋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그래도 생각보다 이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고 있다.

적어도 이생활이 행복하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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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3-05 12:02 | 조회 : 7,558 목록
작가의 말
sky way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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