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수양버들(약수위)






수양버들/사랑의 슬픔





“사랑한다니까? 왜 안된다는건데”

“도련님. 저희는 이루어질수 없는거 아시잖아요”

“신분? 그깟게 뭔데 너도 나 사랑한다며”

“......사랑하니까 포기하는거에요. 도련님 힘들어하는거 보기 싫다고요”

“이대로 너랑 헤어지는게 난 더 힘들어”

“어쩔 수 없잖아요. 이미 주인님도 알아버렸는데”

“아버지는 내가 설득 할게 그니까”

“안된다고요! 제발 우리 여기서 끝내요.”

“너는 이렇게 우리가 헤어지면 된다고 생각해? 그러면 다 되는거냐고”

“도련님. 저는 죽고싶지 않아서 여기까지 왔어요. 그 누구보다 그걸 잘 아시잖아요. 제가 여기서 도련님을 사랑한다고 하면 저는 죽어요. 주인님한테”

“아버지가 왜 널”

“도련님의 아버지니까. 누구보다 아들이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죠. 이 역시 저도 마찬가지고요. 이미 우린 끝난 사이에요.”

“내가 널 못놔주겠다면?”

“도련님 저는 도련님을 모시고 있지만 엄연한 제 주인은 주인님입니다.”

“결국 선택은 아버지란거야?”

“도련님은 모르시잖아요. 도련님이 태어나기 전 저를...”

“그래 맞아 모르지 근데 그걸 모른다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거절하는거야?”

“제게 주인님은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맡긴 도련님을 어떻게 제가..아니 감히 저따위가 망치겠어요”

“왜 니가 나를 망친다고 생각하는건데”

“맞는 말이니까요. 도련님은 이 나라의 왕이 될 여인과 혼삿말이 오가는데 거기에 난데없이 제가 끼어들면 그게 도련님 망치는거지 뭐겠어요”

“누가 혼인한데?”

“도련님은 할 수 밖에 없어요.”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건데.”

“주인님이 그렇게 만들거니까.”

“아버지가 그래? 아버지가 그랬냐고!”

“죄송해요. 더이상은 말 못해요. 도련님. 도련님이 절 가질방법은 노예 말곤 없어요. 그것도 성노예.”

“그런얘길하는 이유가 뭐야”

“저도 도련님 곁에 있고 싶으니까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곧 주인님이 부르신 시간이 다돼서요.”

“아...알겠어 가봐.”

“네 도련님”

제온은 방문을 열고 나오자 그동안 참던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모습을 본 시잔은 제온에게 다가왔다.

“제온 괜찮아?”

“어..주인님...흐끄...”

“왜 울고 그래 더 울리고 싶게”

“죄송해요... 근데 도련님이 너무...”

“제온. 너 시헌한테 사랑한다고 했어?”

“아니요...안했을거에요...끄흑..”

“흐음... 알겠어 일단 믿어볼게. 거짓말이면 체벌방으로 간다?”

“흐끅....네...주인님”

“거기”

시잔은 근처를 지나가고있는 시종에게 말했다.

“아 부르셨어요”

“시헌방에 있는 cctv돌려봐. 제온이 사랑한다는 말 하나라도 있으면 그 즉시 나한테 와서 알리고.”

“아 네..”

제온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다른것은 몰라도 시헌의 방엔 감시가 없는줄 알고 한 짓이 많기 때문이였다.

“ㅈ,,주인님?”

“왜 우리 제온”

“아,그게 도련님 방에도 cctv가 있어요?”

“응? 아 한달 전에 달았어. 왜 문제있어?”

“아니에요....”

“그래 문제 없어야지. 문제있으면 그냥 안끝날텐데”

제온은 몸을 덜덜 떨었다.

“왜 떨고 그래. 진짜 무슨일 있었던거야?”

“죄죄송해요... 저 먼저 가봐도 될까요..”

“뭐 알아서 해. 찔리는게 있으면 방에 가만히 있는게 좋을거야. 괜한 헛걸음하게 만들지 말란 소리야.”

“ㄴ,,네... 주인님”

제온은 어디도 갈 수 없었다. 찔리는건 당연히 있었고 그게 뭐가 됐든 제온은 멀쩡히 돌아갈 수 없는걸 알았다.

체념하고 방으로 돌아가는 길 시헌이 보였다.

“어 제온?”

“아.. 도련님 여긴 어쩐일이세요?”

“아니 그냥 겸사겸사 그건 그렇고 너 울었어?”

“흐윽... 아니,,아니에요 흐끅..”

시헌은 우는 제온을 끌어안았다.

제온은 더이상 이러면 안되는 걸 알지만 차마 뿌리칠수 없었다.

“아,안되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제온. 아니 형 괜찮아 다 괜찮을거야”

“시헌.”

“아,,아버지?”

“당장 제온한테서 떨어져.”

“왜요.”

“제온. 너 좋은 말로 할때 와야될꺼야. 찔리는게 있으니까 도망갈 줄은 알았어도 이건 아니잖아. 화내기 전에 와.”

“아버지 대체 제온한테 왜그러는거에요”

“그만해요.. 도련님”

제온은 차마 뿌리칠 수 없던 시헌을 밀치고 시잔앞으로가 무릎을 꿇었다.

“제가 잘못했어요 주인님.”

“아버지! 이게 대체 뭐냐구요.”

“보는 그대로야. 네가 제온을 놓아주지 않아서 생겼고 또 생길일이지. 끌고와.”

제온은 두명의 사내에게 끌려 체벌방으로 들어갔다.

“제온. 니가 잘못한거 말해봐 최근 한달간.”

“....도련님과 해서는 안될짓을 하고 사랑한다 말하고 도련님께 절대로 말해서는 안될 비밀까지 전부 말해줬어요.”

“또 더없어?”

“.....그렇게 다 말해놓고 주인님 앞에서는 아무말도 안했단듯 태연하고 뻔뻔하게 행동했어요.”

“나 네 말에 더 화가 나는데. 그렇게 잘 알면서 그런짓을 한 이유는.”

“......제가, 제가 주인님보다 도련님을 사랑하 커헉!”

시잔은 제온의 목을 졸랐다.

“그만. 거기까지해. 죽고싶으면 더 짓거려보던가.”

제온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러니 시잔은 잡고있던 목을 놓았고 갑자기 들어온 숨에 제온이 기침을 해댔다.

“제온 난 널 사랑해. 우리가 처음 만난 그날부터 지금까지도.”

“......”

“대답해야지.”

“ㅈ,,저도요 주인님..”

“사랑한다고 말해봐 제온.”

“....사랑해요. 주인님”

제온은 눈물을 흘리며 사랑한다고 말을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뒤에선 시헌이랑 놀꺼지?”

“아니에요... 제가 사랑하는건 주인님뿐인걸요..”

“그말이 진심인지 어떻게 알고? 단지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거짓말이라면?”

제온은 이 말이 무얼 뜻하는지 알고있었기에 그의 말을 거역할 수 없이 말을 하여야 했다.

“흐끄....절...절다시 교육해주세요.. 다시는 주인님 잊지 못하도록.... 다시 교육해주세요... 끄흑.. 주인님...”

“그래 옳지. 여기서 한 여섯달만 있으면 모든게 해결될거야.”

“..네..네 주인님...”

“오늘은 약하게 하지. 시헌에게 본보기를 보여줘야 하니까.”

시잔은 벽에 걸려있던 가느다란 채찍을 꺼내왔다.

“소리는 내지말고 숫자도 세지마 그냥 내가 그만 때릴때 까지 맞아.”

“....네 주인님.”

짜아악-

아악!

“소리 내지마.”

짜악-

흐읏....

짜아악-

탁한 공기속에 채찍의 소리는 더욱 크고 강렬하게 들렸다.

흐아...

짝-


.
.
.


그렇게 몇대를 맞았을까 제온의 눈엔 이미 물로 가득 차있고 몸에도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멈추는 시잔은 방을나갔다.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시잔은 돌아왔고 그 뒤론 시헌이 있었다.

“ㅇ,,아버지?”

“도련님..?”

“시헌아 똑똑히 봐라. 이게 바로 네가 고집을 부려 생긴 일이다. 제온이 더 심한꼴을 당하기 전에 어서 빨리 헤어지는게 좋지 않겠니?”

“뭐하는짓이에요... 대체 왜 도련님께 이런꼴을 보여야 하냐고!!”

“제온. 가만히 있어야지.”

“당신이 뭔데... 당신이 뭐라고 내가 여기서 이러고있어야 하냐고 나도 행복해지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 어?”

짜악-

제온의 뺨이 돌아갔다.

“가만히 있으라고.”

“아버지... 제가 어떡하면 그만둘거에요?”

“안돼요... 도련님.. 그냥 모르는척 지나가면 되는 일이라구요...”

시잔은 결국 제온의 입을 막았고 이야길 이어나갔다.

“좋은 생각이야. 시헌아 이제 제온을 잊고 다음 왕을 아내로 맞이하면 된단다. 그리고, 다시는 제온을 보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말이다.”

제온은 열심히 고개를 저었지만 시헌은 눈물을 흘리며 마음을 굳힌듯 했다.

“...제가 그러면 정말로 형 풀어주는거에요? 진짜냐고요”

“당연하지 내가 언제 거짓말이라도 한적있니?”

“......알겠어요 그럼. 결혼할게요. 다신 형 보지 않을테니까 그만 형 놔줘요.”

시헌의 정말 겨우 말을 꺼낸듯했다. 그렇게 제온이 중요했을까 싶었지만 시헌의 표정에서 그 물음을 사라졌다. 금방이라도 죽어버릴듯한 얼굴로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그래 잘 생각했다.”



그렇게 시헌은 돌아가고 다시 방안엔 제온과 시잔만 남았다.

시잔은 자신이 붙인 테이프을 뜯어주고 손을 뒤로해 수갑을 채웠다.

“뭐할껀데요.”

“당연히 사랑하는 사이엔 사랑을 나눠야지.”

“흐끄... 이게 무슨 사랑이냐고”

“아까부터 자꾸 반말인데 한번만 더 그래봐 알겠지?”

“사랑한다고 했잖아요. 도련님은 놔주는거 아니였어요?”

“말이 많아 그냥 넌 내밑에서 신음만 내뱉으라고 어? 제온아. 가만히 있어야 내가 예뻐해주지”

시잔은 손가락에 젤을 묻혀 제온의 뒷구멍을 넓히기 시작했다.

쿨쩍 쿨쩍

“이렇게 귀여운 구멍에 시헌이꺼도 들어갔다니 정말 마음에 안드네”

“흐으...흐읏..!”

“그래도 귀여우니까 봐줘야지. 앞으로 딴새끼 누구라도 여기들어가면 그새끼도 죽고 너는 여기에 묶고 키울거야. 알겠어?”

“ㄴ..네 아앗!”

“역시 잘 느낀단 말이야..”

푸욱

“흐앙!! 하읏 으앗..”

퍽퍽

“아흣..! 으응.. 앙!!”

“6개월이 너무 기대된다 제온아”

“으읏 하응..! 흐앗!”






"제온아. 사랑해. 아무리 내 아들이여도 널 차지하면 죽여줄게. 그니까 걱정말고 넌 내옆에만 있으면돼."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과한 섹스때문일까? 아님 상처가 쓰라려 버티다 쓰러진걸까 어쩌면 둘다일지도 모르지만 다행이라 생각한다.

제온에게 가장 상처가 될 수 도 있는 말이기에...



11
이번 화 신고 2020-03-12 18:35 | 조회 : 8,737 목록
작가의 말
sky way

내일은 이번화와 이어집니다:) 아 한가지 더! 표지가 바뀌지가 않아서 그냥 그대로입니다...ㅠ ((이것도 폭스툰 오류일까요? 요새 자주 오류뜨던데....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