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하 :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난 널 좋아하는데 너는 왜 자꾸만 날 피하기만 하는데!! 도대체 왜!!
김상륜 : ...쯧. 짜증..나니까.
기하 : 뭐?
상륜 : 나도 널 좋아해서 짜증나! 널 좋아하는 이런 내 마음을 들키기 싫어서 일부로 피해다닌거야.
기하 : 륜아...
상륜 : 넌 나에게 부끄러울텐데도 매일매일 찾아와서는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데 난.. 한심하게도 좋아한다고 말을 하지 못하는 내가 짜증나!!
기하 : 아냐, 전혀 한심하지않아. 륜이 넌 그래도 날 좋아한다는 마음이 있다는 게 전해졌어. 고마워. ㅎㅎ
상륜 : 기하야...
기하 : 륜아, 우리 이제 서로 좋아하는 걸 알았으니까 저기.. 그.. 키...수우우우우.. 할래?
상륜 : 진도가 너무 급한거 아냐? ㅋㅋㅋ
기하 : 그치만!! 그치만!! 우리 매번 키스할 타이밍을 놓치는 걸!!
보건실에서 키스하려고 하는데 보건선생님이나 다른 반 애들이 와서 못하고 또 화장실에서 키스하려고 하는데 반 애들이 대걸래 빨러와서 못하고 점심시간 때 애들 다 밥먹으러 간 뒤에 반 교실에서 하려고 하는데 다른 반에 륜이 친구들이 우리 반에 와서는 같이 밥먹자고 불러서 못하고....
상륜 : 하긴 타이밍이 안 맞긴했지.. 방해가 너무 많긴했어 ㅡㅡ
기하 : 그러니까 우리 지금 당장 키스하자!!
상륜 : 근데... 정말 해도 괜찮겠어?
기하 : 응! 륜이는 나랑 하기 싫은 거야..?
상륜 : 그게 아니고.. 지금 우리 운동장 한 가운데에 우리 학교 전교생이 다 나와서 우리 둘만 보고 있는 거 알아..?
장진하 : 휴~휴~ 둘이 키스하는 장면 놓치지 않을 거야! ㅋㅋㅋ
신준민 : 어이~ 1학년. 선배님들 보고 있는 앞에서 키스해 안 하면 죽는다 ㅋㅋㅋㅋ
남 청한사 : 우리 학교에 게이 커플 탄생인가요~
기하 : 륜~? 혹시 부끄러워?
상륜 : 아, 아니? 전혀? 내가 왜? 보고 있는 시선들 따위에 겁먹지 않아! 당당히 기하랑 키스해주겠어!!
기하 : 륜~♥
상륜은 그대로 기하에게 가까이 다가가 입맞춤을 하는과 동시에 혀를 안으로 넣어 진득하게(?) 키스를 했다.
기하 : 하웁..♥
-
성인이 된 후.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며 지나간다.
기하 : 륜아~? 산책나오니까 좋지?
상륜 : 녜.. 쥬잉님♥♥
기하 : 귀여워.. ㅎㅎ
중간에 대체 무슨 일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