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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진[수] 시점)
첫 눈에 반한다는 것이 이런 걸까,
"연하진, 맞죠?"
대학 생활을 하면서, 소문으로만 들어본 너란 존재를 이렇게 만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저 평생 얼굴 한번 못 보고 지낼 줄로만 알았었는데.. 이런 식으로 만나니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전 김연우라고 해요, 혼자 마시고 있었으면 같이 마실래요?"
"네.. 네..?"
"허락한 걸로 알아들을게요~"
"..? 그러세요, 뭐.."
말로 들었던 것보다 더 잘생겼네..
".. 왜 계속 쳐다봐요~ 제가 그렇게 잘생겼어요?"
"..!! 안,, 안 봤거든요??"
"에이, 눈빛에서 다 보이는데~"
"우윽.."
그렇게 티났나..?
"그건 그렇고, 하진씨는 술 잘해요?"
김연우는 내 잔에 술을 따르며 말했다.
"어.. 아뇨, 잘 못하는데.."
"아, 그래요?"
'그래서 그렇게 멍하니 있었던 건가?'
그러고는 자신의 잔에도 술을 따르며 대답했다.
"그럼 이 이상 안되겠다 싶을 때 말해요,"
조금은 황당한 대답에 나는 말했다.
"어.. 가능할진 모르겠네요.."
김연우는 그런 내 대답에 웃으며 술을 들이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