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해가 안가는게 하나가 있다...오타쿠나..변태뚱땡이 아저씨도 아닌 저렇게 잘생기고 건장한 남성이 나같은 조그만 몸집의 남자에게 고백하다니....설마?
호연: 있지...너 혹시 정신 나갔어? 아님..돌았나?
제현: 뭐?? 푸흣!!! 어떻게 봐야 정신 나간것 같앜ㅋㅋ?
호연: 아니...뭐 그렇잖아!! 제정신이면 날 좋아할수 없다니까??
제현: 왜? 그럼 제정신이 아니여야만 널 사랑할수 있는거야?
호연: .......응?
진지한 표정으로 내게 묻는 조폭의 우두머리 그 눈엔 거짓따윈 없고 진실만이 확고히 담겨있었다. 저런 표정을 하면...약해진다구...
호연: ㄱ...그건 아니지만...
제현: 아니지?? 나도 널 사랑할수 있지??? 응???
호연: ㅇ..얘가 왜 이래에!! 아니 왜 그렇게 날 좋아하는건데!
제현: .....너 나 기억 안나?
호연: 기억이라니? 너와 난 초면 아니었어??? 마침 궁금했는데 말해줘!
제현: .........공짜로 말해주는건...너무 아깝지......나 갈게
순식간에 고개를 떨구고 시무룩해진 얼굴로 일어나 나가려는 조폭...왜지?? 손이 멋대로 나가...
덥썩!!
제현: ......???
호연: ...ㅈ...잠깐만!! 가지마!!
제현: .....왜? 넌 날 기억도 못하는데...나만 짝사랑한 꼴이잖아..
호연: ㄴ..내가 까먹을수도 있지! ㅁ...미안해 응? 기운내
제현: .................
어린애처럼 왜이래 데체..;;
호연: .....전에.....나 사고 난적 있었어...
제현: .....뭐?
호연: 어렸을때 교통사고를 당해서....몇달동안 혼수 상태에 빠져있었는데 약간의 기억 상실증에 걸렸었거든....잃어버린 기억중에서 너와 관련된 기억이 있지 않았을까??
제현: ......교통사고??
호연: 그래, 교통사고 부모새끼들이 날 밀쳐서 일어난 거지...
제현: ...미안.....
호연: 괜찮아 괜찮아 우울한 이야기 꺼내서 살짝 기분 안 좋긴 한데...그래두..
제현: .....미안해서..말하는건데.....키스할까?
호연: ........미안하면 키스하냐!!!
아놔...진지했구만...그렇지 뭐 니같은 조폭한테 내가 뭘 바라겠냐....;;; 애 같이 어리게 행동하구...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