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등허리가 개미에 물렸다. 손이 자꾸만 그곳으로 가지마는 정작 도착한 곳은 물린 바로 옆자리다. 간지러움을 참고 집을 나섰다. 내가 지나는 일직선 도로에는 코스모스 몇송이와 무성한 잡초들이 내 오른쪽을 이루고 있었다. 갑자기 저 코스모스를 꺾고 저 도로를 달리는 외제차들 앞에 서있고 싶었다. 누구나 한번쯤하는 상상이나 망상, 주로 나는 위험한 상상을 한다. 살인, 폭행.. 물론 상상으로만 한다. 내 배를 가른다는 상상은 한번쯤 해보고 싶긴하지만 말이다. '어른이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