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어린늑대는 거침없어요




어제일은 생각도 안하나 이렇게 마주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했고 더 이상 다가오지 않기를 바랬다.


“강이한 게이는 나쁜 건 아닌데 그래도 사람들한테 보이기 안 좋아.
넌 학생이고 난 선생님이야 이제 아이 같은 장난은 그만하자.”
“어린애 취급 하지 말라는 말 기억 못해?”
“난 할 말 다 했으니까 내려.”


차갑게 날 바라보는 그 시선이 너무나 아팠다.
어제도 나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냈는데 오늘은 달랐다.
그가 내리지 않고 날 빤히 바라봤고, 나는 그를 뒤로 하고
차에서 내렸고 교문을 걸어서 나갔다.

지금 내 기분처럼 비가 왔다.
볼에 타고 내리는 물이 눈물인지 빗물인지,
내가 끝낸 관계인데 왜 슬픈 건지.


“…감기 걸리겠다…”


집으로 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지금 드는 생각을 다 뒤로 하고 자고 싶었다.
침대와 한 몸이 되어 누워 잠이 들었다.




“…콜록…”


시끄러운 알람소리에 머리가 띵하고 울리고
눈을 뜨고 본 천장은 빙글빙글 돌았고
기침은 계속 나왔고 코맹맹이가 되었다.


“…감기…제대로…걸렸네…콜록”


그래도 출근은 해야했기 때문에 억지로나마 몸을 움직였고
다행히 늦지 않고 도착했다.

1교시와 2교시는 그럭저럭 버틸만했는데
3교시가 되니 죽을 거 같고, 조회시간에 보이지 않는
강이한이 신경 쓰여서 더 죽을 거 같았다.


“저기…콜록…선생님…죄송한데…양호실…”
“지호쌤 많이 아프신 거 같은데 쉬셔요…”


걱정스런 표정으로 교실앞에서 기침을 하며
창백한 입술과 핏기 없는 얼굴을 걱정하며 지호를
양호실로 보냈고, 양호실안에 선생님은 온데간데 없고
학생 한명만 누워있었다.


“…콜록콜록…”


기침은 참을 수 없이 계속해서 시도때도 없이 나왔고
약을 찾으려 주위를 둘러봤지만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씨발….”


작게 욕을 읊조리곤 침대에서 일어나 신경질적으로
커튼을 치고 지호를 바라봤다.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보는 지호의 몰골이 말이아니어서
마음이 아팠다.


“먹어”


알약 두 개, 따뜻한 물을 건네며 시선을 마주치지 않는
그의 행동이 더 머리를 아파오게 했다.
약을 받아들었지만 알약은 삼키기가 힘들 정도로 목이 부어서
빤히 바라봤고 그런 지호를 보고 한숨을 쉬고선
지호의 손에 있는 약을 뺏어들고선


“…!!!…”


지호의 입안에 억지로 넣고 물을 자신의 입에 넣고선
지호의 입에 키스를 하며 물을 넣었고 놀래서 약을 삼켰다.
약과 물이 다 삼켜졌는데도 떼어지지 않는 입술 나가지 않는 혀


누군가 들어올 수도 있는 학교의 보건실에서 학생과 교생이 키스를 하고 있다.


0
이번 화 신고 2016-06-03 08:52 | 조회 : 3,487 목록
작가의 말
모근님

로망이지. 학교 보건실에서 키스는.........★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