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야...”
나지막히 울리는 ‘정우’라는 이름.
“..우리에게 너무나 궁금한 게 많아. 그걸 너에게 물어볼게...”
조금씩 떨리기 시작하는 말.
“....우리는 누구야? 우리는 왜 있는 걸까?”
“.....”
아무 말이 들려오지 않아도, 우리는 말을 이어가고 감정이 넘쳐흐르기 시작했어,
“우리가 아닌 ‘진짜’는 어딨는 걸까?”
우리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지만, 우리는 억지로 미소 지으며 계속해서 너에게 말했어.
“혹시....너가 알고 있어?”
“....”
아무 말 없는 너를 보며 우리는 고개를 떨구고서 고개를 저었어.
“아니..아니다... 알고 있어도.. 너가 ‘기억’을 알고 내 물음에 대한 ‘답’을 안다고 해도, 듣지 않을래..”
[정우야.. 그거 알아? 지금 이 생각을 하며 말을 내 뱉는 난 ‘가짜’잖아..]
우린 고개를 들며 말했어.
“미안... 괜히 쓸데 없는 말을해서..”
[..정우야, 나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가짜’인 내가 널 좋아하면 안될텐데.. 내가 널 좋아해서 사라지기 싫을 것 같아...]
“정말..미아-....윽!...으윽...아...”
[그리고.. 나 말고 또 다른 ‘가짜’는 널...]
“내 눈 앞에서 사라져.”
[널 보는 것을 거부할려고 해..]
“내게 니가 아는 모든 진실과 기억을 말하고, 내 눈앞에 다신 나타나지마! 널 볼 때마다 정말 뭣 같으니까!!! 너가 할 일만 하고서 내 눈앞에 다신 나타나지 말란 말야!!”
[아까와 달리 소리치고 화를 내는 우릴 보며 넌 대답하지.]
“....그래..”
[또 다른 ‘가짜’는 소리치는 것을 멈추고서 널 바라봐,]
“백운, 너의 앞에서 사라져줄게. 하지만,---..---”
그 뒤로 이어진 너의 말에 우린 무슨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