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 , 유흥 ( 3 )

" 흐, 아..으! "



여자같은 신음이 주혁에게 잘근잘근 씹힌 입술 틈에서 새어나왔다.



" 씨발, 그렇게 좋아? "



주혁은 아름답고 길게 쭉 뻗은 손가락을 도진의 애널 주름에 갖다 대고, 넣을 듯 안 넣을 듯 도진을 희롱했다.



" 응? 좋잖아? "



" 핫, 흐으.. "



투둑, 눈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주혁이 와서 도진의 눈가를 쓱, 핥더니 나직히, 부드럽고 상냥한 말투로 내뱉었다.
간사한 악마가 유혹하듯, 그렇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 달아. "



" .. "



도진은 입술 틈으로 새어나오는 신음을 손으로 막고 최대한 참으려 했었다.
주혁이 자신의 욕정이 가득히 드러나는, 그런 야한 눈으로 도진의 입을 틀어막은 손을 잡고 깍지를 껴, 입을 막지 못하게 했다.



도진에게 다가가, 따뜻한 봄에 피어오르는 꽃의 꽃봉우리처럼, 부드러운 키스를 쏟아부었다.
키스는 지나가던 지렁이도 좋아서 비틀어질 만큼 부드러웠지만, 손은 아니였다.
주혁의 손가락은 이미 세 개가 도진의 애널 속으로 들어가 부드럽게 도진의 뒤를 풀어주었다.
잘 풀어줬다해도, 윤활제가 없어서 빡빡하긴 했다.



도진은 자신의 입술 틈으로 신음이 새어나올까봐, 자신의 부드러운 입술을 앙 다물고, 침대 시트를 찢을 것 같이 쥐어뜯었다.
아 젠장, 이 남자 섹스를 너무 잘해.
항상 이끌려가지 않으려고 해도, 안 그래도 끌려가버리는데.
약에 취해있으니 반항 한 번 하기도 힘들었다.



" 하으, 아.. "



주혁의 긴 손가락이 빠져나가자, 도진의 숨소리가 색색 - 울려퍼졌다.
도진의 가슴이 빠르게 위 아래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주혁은 잠시 자신의 것을 넣으려다 말고, 도진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주혁의 표정은 여유롭기 그지없었지만, 주혁의 것은 흉흉하게 선 맹수 그 자체였다.



" .. "



도진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주혁을 쳐다보자, 주혁은 겨울에 얼어있던 땅마저 녹일정도로 해사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물어봤다.



" 왜? "



도진은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가 부끄러워, 입을 조개처럼 다물고 있자, 위에서 주혁이 낮게 웃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왜, 부끄러워? 뭘 새삼스레 그래. "



주혁의 목소리는 정말로 좋았다.
주혁은 날카로운 미남상이고, 분위기도 무섭긴 하지만 웃으면 그 차가운 얼굴이
얼마나 부드럽게 풀어지는지. 도진도 잠시 심장이 신난 아이마냥 도진의 몸을 뛰어다녔다.



" ..박. "



도진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자, 주혁이 가늘게 웃으며 대꾸했다.



" 응? 뭐라고? 잘 안들리네. 다시, 더 크게 말해줘. "



젠장, 저 남자 즐기고 있어.



약에 취한 도진은 본능적으로 거친 숨을 헐떡이며 빨갛게 상기되어 울 것 같은 얼굴로 애원하 듯 부탁했다.



" 박, 흐읏..박아주세요. "



" 그래, 니 뜻이 그렇다면야. "



주혁의 부드럽던 미소는 짙은 욕망의 미소로 바뀌었다.
이내 주혁이 바로 도진의 허리를 잡아 도진의 엉덩이가 주혁에게 들이대게 되는 자세를 취한 뒤, 도진의 뒤를 게걸스럽게 탐했다.



질퍽, 질퍽 -



야한 소리와 두 사람의 신음소리, 그리고 거친 숨소리만이 방 안의 공기를 가득 에워쌌다.



" 하으, 응, 아! "



" 씨발, 죽이네. "



낮은 목소리로 짓이기듯 욕설을 내뱉던 주혁은 도진의 내벽을 흝 듯이 쓸어내리며 추삽질을 하기 시작했다.
주혁이 어느 한 지점을 건드리자, 도진의 몸이 움찔거리며 도진의 성기에서 하얀고 진득한 정액이 울컥, 쏟아지기 시작했다.



" 핫..! "



파르르 떨며 도진이 주혁의 손에 사정을 하자, 주혁은 도진의 정액을 자신의 것에 바르고는
이내, 남은 정액을 도진의 애널에 쑤셔넣고는 정액을 윤활제로 쓰기 시작했다.



찔걱 -



음란한 소리가 방 안에 울러퍼졌다.
주혁이 아까 도진이 반응한 곳을 계속 찌르듯 박아대자, 도진의 성기에서는 이제 더 이상 나올 정액도 없는지, 묽은 정액만이 나왔다.



" 흐, 아으, "



자신이 주는 쾌감에 움찔거리며 한 껏 반응하던 도진이, 기절하듯 쓰러졌다.



***



스르르 -



눈을 뜨자, 자신의 달뜬 신음이 불편한 아침을 맞아주었다.



츕 -



아침이 되자 발기가 되는건 자연스러운 일이였지만, 자신의 성기를 누군가 빨아대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였다.



" ..? "



도진이 의문스러운 눈으로 자신의 신음을 참고 주혁을 물끄럼히 쳐다보자, 주혁이 무슨 문제가 있냐는 듯 짙은 밤하늘 같은 눈을 위로 뜨며 물었다.


" 왜. "



자신의 것을 물고 말하는 바람에 주혁의 목에서 울리는 진동이 잘게 느껴졌다.



" 내가 밤새 니 후장에 박을 줄은 몰랐나보지? "



주혁의 말을 듣고 자신의 아래를 쳐다보자, 비릿한 냄새가 확 풍겨져 오며,
자신의 애널에 꽉꽉히 들어찬 정액을 느낄 수 있었다.



" ...진짜 또라이 새끼. "



" 너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 흥분되는 군, 한번 더? "



짙은 미소를 짓고, 도진을 안아들어 욕실로 들고 데려가, 한번 더 섹스를 하고 나와서야
도진에게는 휴식이 허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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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4-25 22:11 | 조회 : 4,310 목록
작가의 말
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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