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무릎위에서

부제-첫만남(2)마지막

민재는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리저리 뒤척 거렸다. 그러다겨우 잠이 들었을때쯤 꿈 하나를 꿨다.

꿈에서는 아직 어릴적의 자신과 매일 술만마시고 저를 때리던 아버지와 손을 잡고는 활짝 웃어보이며 커다란 기와 집을 찾아갔다.

기와집안에는 분냄새와 술냄새가 가득 했고 거의 헐벗은 여인들이 남자들이 부대껴있었 다.

아버지는 나이가 머리에 회색빛이 도는 여인과 잠시 얘기를 나누더니 커다란 주머니를 받았다.
????????????????????????????????????????????????????????? ? 아버지의 얼굴에는 처음 보는 미소가 서려있었다.

'아버지 여긴 어디예요?'

나는 괜히 불안한 마음에 옷깃을 꼭 잡았지만 아버지는 내머릴 한번 쓰다듬고는 대문 밖으 로 휙 나가버렸다.

따라나가려는걸 여인이 잡아세웠고 그렇게 난 기생들의 손에서 자라났다.

애타게 불러보았지만 아버진는 돌아보지 않았다.

"헉...!"

잠에서 깨어나 보니 온몸이 땀범벅이었다.

숨을 몰아쉬며 옆에있는 진우를 빤히 쳐다보 았다. 민재는 잠시 주춤하는듯 싶더니 진우의 품을 파고 들에 안겼다.

분명 자신이 안겨 있는곳은 괴팍하기로 소문난 왕이였지만 지금 으로썬 누구보다도 기댈수있는 사람 이었다.

*

민재는 품안에서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려 오고 나서야 팔을 풀었다.

팔을 풀어보니 민재가 깊은 잠에 빠져 고롱대
며 자고있었다. 자신의 옷깃을 꼭 잡은 채로.

이 하얀 토끼같은 녀석은 바들바들 떨며 자신 을 노려 볼땐 언제고 지금은 자신의 품에서 세 상 모르고 잠들어있는 꼴이 재미있기도 하고 사랑 스러웠다.

민재의 행동 하나하나가 진우의 기분을 바꿔
놓는것 같았다.

진우는 민재를 품에 안은 상태로 이불속으로 들어가 깊은 잠을 청했다.

*

동이트자마자 일어난 진우는 자는 민재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긴 속눈섭, 붉은 입술, 잡티하나 없는 피부 여자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정말 예뻤 다.

그렇게 한참동안 민재의 모습을 눈에 담은 진 우는 살며시 일어나 문을 열고 밖에 서있던 유진을 불렀다.

"간단한 간식거릴 담은 주머니와 저아이가 입을 옷을 가져와"

자기 할만한후 문을 닫아 버렸다.밖에서는 뛰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때

진우가 한눈 판 사이 민재가 침대에서 쿵 떨어지며 머리를 박았다.

진우가 잡기도 전에 떨어져 버려 당황한채로 민재에게 달려갔다.

"흐윽"

잠이 덜깬상태에세 갑자기 떨어졌더니 떨어 진 상태로 머리를 잡고 흐느꼈다.

진우는 잽싸게 민재를 안아올려 자신의 무릎 위에 앉였다.

민재의 고개를 살짝씩 돌려가며 상처가 있는
지 보았지만 다행히 상처가 나있지는 않았다.

"아파?"

머릴 쓰다듬으며 품에 안았다.

"아파.."

민재가 찡찡 거리며 진우에게 투정을 부렸다.

다른사람 같으면 시끄럽다고 싫어 하겠지만
진우는 민재의 찡찡 거림이 싫지 않았다. 아 니, 오히려 좋았다.

어제 처럼 자신을 노려 보는것도 애 처럼 우 는것도 이아이의 모든것이 사랑 스러웠다.

등을 토닥거리며 울을이 멎길 기다렸 다. 어릴적 어머니 께서 제게 해주던 것처럼

점차 눈울이 멎고 민재가 고개를 들어 진우와 눈을 마주쳤다.

"감사합니다."

이제 잠이 깻는지 얼굴을 살짝 붉히며 코맹맹 이로 말했다.

"이제 괜찮나보지?"
"네."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페하, 가져왔습니다."

놓고가, 짧은 말한마디를 끝으로 승호는 하늘색의 옷한벌과 작은 주머니를 놓고 나갔다.

"전하 저분은 누구세요?"
"내 호위무사"

아,그래서 심부름을 해줬구나

"자, 이건 네 옷이니까 갈아입어"

진우가 옆에놓인 하늘색 옷을 들며 말하였다.

"여기서요?"

고민하듯 물어오는 민재의 음성에 괜히 장난이 치고싶어진 진우는 당연 하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당황한듯 재차 물었다.

"진짜요?"
"어서"

재촉하듯 옷을더 가까이 주었다.

민재는 입을 삐죽거리며 윗옷 부터 차근차근 벗어 갔다.

옷이 한꺼풀씩 벗겨져 나갈때마다 민재의 얼 굴은 점점 붉게 물들어갔다.

근육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하얀피부와 어울 어지듯 몸 선이 매끄러웠다.

민재가 옷을 다 갈아입었다는듯이 아무행동 없이 서있자 진우가 넌지시 물었다.

"다 입은거야?"
민재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허,숨이 턱 막혔다. 옷은 지보다 훨씬더 크고 머리는 산발에, 옷은 삐뚤어져있는 꼴로 다입었다고 뿌듯하게 서있는 꼴이 퍽 귀여웠 다.

진우는 침대에서 일어나 민재의 옷을 풀어 해 쳤다.

"무,무슨!"
"소리르지마 네가 옷을 잘못입어서 그런거잖 아."

진우는 진지하게 옷입는거 부터 가르쳐야 겠다고 생각하며 옷을 고쳐 입혔다.

반듯하게 입히고 나니 만족한듯 테이블에 있
는 주머니를 들거 민재의 손에 쥐어 주었다.

"이게 뭐예요?"
"과자야 배고플때 꺼네 먹어."
"뭐 하고싶은거 있어?"

민재는 잠시 입만 오물거리더니 살며시 입을 열었다.

"...주스라는거 먹어 보고싶어요"
"주스? 한번도 않먹어 봤어?"

민재가 고갤끄덕이자 진우의 표정이 짐짓 심각해져 갔다.

이 아이는 어떤 삶을 살아온걸까..

"알겠어 그리고 또있어?"
"무릎에 앉여 주세요오.."

얼굴이 살짝 붉어진 채로 말하는 모습이 정말 토끼 같아 보였다.

진우는 유진에게 주스를 가져오라고 시킨후 민재를 끌어당겨 자신의 품에 안자 민재는 편안한 표정을 짓더니 아까 받은 주머니에서 과자를 꺼내먹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게 처음먹어 보는 거였다.

가끔 밖에 나가는 누나들이 과자 같은걸 가져 와서 먹어봤지만 이렇게 맛있는건 못먹어 봤 다.

입에 묻은 것도 모른채 허겁 지겁 먹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안쓰로웠다.

"배 많이 고팠어?"

차마 대답은 하지않고 작게 고개만 끄덕였다.

한참 따뜻한 분위기 일때 문두드리는 소리가 들린후 문이 열리고 승호가 들어왔다.

민재는 갑자기 승호의 얼굴을 보고는 갑지기 기겁을하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진우는 이상하게 생각하고 얼른 승호를 내보
넸다.

승호가 나가자 금방 몸의 떨림이 멎고 편안해 져갔다.

"이거 더 먹고 싶어요"

민재가 빈주머니를 들고 진우를 봐라밨다

"안돼 일단 밥부터 먹자"
"네"

살짝 뚱한 목소리로 말하는 모습 조차 귀여워 보였다.

"그대신 주스 먹고있어 알았지?"

진우가 민재를 살짝 내려 놓으며 주스를 가져 다 주었다.

아.. 언제 이토끼를 살찌워서 잡아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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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7-26 22:41 | 조회 : 2,815 목록
작가의 말
nic27388435

이정도면 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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