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와 함께 들어가자 익숙한 금발 머리의 중후한 청년이 고개를 들며 말한다.
"아, 너일 줄 알았다. 개인적인 일은 잘 끝났는가?"
"네. 덕분에요. 음, 다른 단원들은 어딨나요?"
"매튜가 데려오고 있을 거다."
휴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발소리가 들리더니 궁시렁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아 단장 무슨 일이… 어라? 누구?
"아~ 너가 그 새로운 단원 맞지. 매튜랑 같이 들어왔다던? 반가워, 이릴이라고 해."
근육질의 남자가 나를 보고 의문을 표하자 보라색 머리의 멋진 언니가 휴센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었는 지 자신을 이릴이라 소개하며 악수를 청하기에 손을 마주잡으며 인사하였다.
"네. 맞아요. 아리엘이라고 해요. 잘 부탁드릴게요."
"우와 목소리 되게 이뻐~~ 잘 부탁해. 마이티라고 해."
"헐. 여자니까 잘해주는 거 봐라. 그럼 나도! 헤롤이야."
"우린 구면이지? 쉐리야. 다시 만나서 반가워. 할 말 더 있지?"
"하핫. 그렇죠. 음 모두가 모여있으니까 지금 보여드리는 게 좋겠네요. 지금부터 제가 보여드리는 건 다들 비밀로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초면인 셋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고 저번에 지나가듯이 잠시 본 휴센과 쉐리, 매튜도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모두의 시선을 받고 있어서 그런지 쑥스러운 거 같기도 하고...'
조심스럽게 후드를 내리자 마이티는 입을 뻥긋대며 삿대질을 하고 헤롤은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이릴은 얼음 상태가 되었다가 가장 먼저 "자.. 장식품이지?" 라고 말을 한다.
그 말을 듣고 아니란 걸 증명하기 위해 귀를 쫑긋거려주자 허억- 소리가 난다.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귀여워서 속으로 푸흐흐 웃으며 말을 한다.
"짠- 보다시피 이게 저의 비밀이랍니다."
내 말에 시간이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는 것처럼 다들 아리엘의 가까이에서 귀를 관찰하기 시작하였다.
"헤에. 신기하다. 완전 귀여워~~."
이릴의 말에 볼을 긁적이며 헤헤 웃다가 누군가 귀를 만져서 움찔하며 고개를 들자 아름다운 금안과 눈이 마주친다.
"매... 매튜?"
"...진짜네. 아 미안. 신기해서."
"아... 아녜요! 괜찮아요."
내 귀를 매튜가... 두근거리는 심장을 심호흡을 하며 진정시키곤 괜히 설레서 귀를 만지작거린다.
매튜를 시작으로 다들 가까이와서 귀를 만져본다. 으악 간지러워.
쫑긋 쫑긋
"우오오 움직인다. 엄청 귀여워..!"
헉.. 이릴의 눈동자가 위험하게 반짝이는 것 같은 데..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해 더 이상 보지 못하게 얼른 후드를 썼다.
'위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