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체육관에 도착하자 등장인물들은 모두
도착해 있었다... .
응?
1명, 2명, 3명ㆍㆍㆍ, 나까지 16명?
잠시만. 왜 사람이 16명인 거지?
나까지 포함해서 총 17명이 돼야 하는데?
27.
" 이걸로 16명 모두 모인건가? "
[ 초고교급 메이드, 토죠 키루미 ]
" 호오, 초고교급이 16명이나 모이니까
그림이구만, 이런 장관도 어디가서
못 보겠어. "
[ 초고교급 우주비행사, 모모타 카이토 ]
"크크크... 한가한 말을 늘어놓는 건
지금 뿐일지도... . "
[ 초고교급 민속학자, 신구지 코레키요 ]
그리고 여기서 단간론파v3의 최종
흑막이자 에노시마 쥰코 53세인 초고교급
코스플레이어, 시로가네 츠무기가
" 이왕 이렇게 된 거... 멍 때려야겠어.
그렇게... 츠무기는 생각하기를 멈추었다. "
라고 대사를 쳐야 했는데... .
28.
시로가네 츠무기가 없다.
29.
뮈야. 잠시만. 왜? 왜 주모자가 없는 거야?
늦는 건가? 그럴 리는 없는데. 뭐지?
혼란스럽다.
아니 메인 흑막이 없으면 어쩌자는 거지?
이거 실환가요?
□.
아하핫ㅡ! 이제야 안거야, ■■■?
이곳에 네가 아는 흑막은 없다고!!
그렇다면 진짜 주모자는 누구일까~?
30.
냉정해져야 한다..., 그래. 내가 이곳의
새로운 등장인물이 되면서 원작이 살짝
바뀐 걸거다. [시로가네가 나가고 내가
새로 들어왔다.ㅡ] 라고 보면 말 되네.
아니면 숨어 있다가 나타날 수도 있고.
...그럼 만약 이곳에 시로가네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주모자는 누군데!!!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온다.
게다가 단간론파로 보냈으면 재능
하나는 주고 보내던가!! 왜 말도 없이
보내고 지X이냐고!! 짜증 나게!!
아.. . 평소에 욕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나
비속어가 절로 튀어나올 것이다.
물론 난 순수한 고등학생이기에
다짜고짜 욕은 안 하고, 누가 놀래킨다면ㅡ
31.
" 야호~. 반갑다곰! "
" 씨발!! "
...하하핳
화려한 시선이 나를 감싸네~
32.
내가 미쳐도 진짜 미쳤지.
에구이사루. 통칭 Exisals인 살인병기를
타고 나온 모노쿠마즈에게 욕을...하다니.
거기다 동시에 모두의 시선이 내게로
쏠려 버렸다.
잠시만요, 너무 정적이잖아.
제발 누구든 좋으니까 말 좀 해 줘..!
" ㅁ,뭐시라!! 이 녀석은, 고기동 인형
살인병기 Exisals이드앗!! 뜻밖에 현지
사랑이 강한 설정이드앗!!!
주,죽고 싶지 않다면 조용히 해라앗!! "
넌 말고 모노키드.
그런데 체육관이 정전된듯 어두워졌다.
...망할.
" 이런이런~. 비속어는 나쁘답니다.
너네들? "
" 아빠다!! "
나왔네.
33.
" 이, 일단, 모두 곤타뒤로 물러서! "
" 뭐, 뭡니까 저 괴물은 - ?! "
드디어 정적이 풀렸다. 바로 저
단간론파 시리즈의 마스코트이자
카보가미네, 사이슈 학원의 학원장.
" 나는, 이 신세계의 신이자...
사이슈 학원의 학원장! 모노쿠마입니다!
너네들, 처음 뵙겠습니다! "
모노쿠마 덕분에.
" 뭐, 뭐야 저게...? 아까부터... 뭘 하는 거지? "
" 아니, 단순한 행동을 하는 것 같진
않군. 본인에겐 보인다네... 저것은
절망과 광기가 소용돌이 치는 불길한 인형.. "
" 니들... 나 인형 아니거든! 모노쿠마
라구! 게다가, 이 사이슈 학원의 학원장
이거든! 좀 더 예를 갖추라구! "
" 그보다, 궁금한 게 있는데 말임다.
왜 이 학원에 살인병기가 있는검까? "
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안 도와줘도 잘하는구나.
"우뿌... 우뿌뿌뿌뿌"
"이상한 점이라도?"
"아니, 조금 질리지 않았나 싶은데, 다시
하자니 좀 부끄러워서... .살육하면
됩니다! 초고교급 재능을 가진 너네들끼리!!"
34.
실제로 들어 보니까 어이가 탈탈 털린다.
"농담은 그만하시죠! 어째서 저희들끼리
살인을 해야 하는데요!?"
" 농담이라니!! 너희도 사이슈 학원을 둘러
봤으니까, 눈치채지 않았겠니? 학원
바깥으로 도망칠 수 없단 것도... 살인병기
Exisals 이 있는 이유도 반항하지 말라는
이유로 있는 거라곰. "
" 그래서!! 너희의 목숨은 우리의 손에
달린 거라는 말씀!! "
"죽고 싶지 않으면... 죽이라는 거네요."
죽고 싶지 않으면 죽여라. 살고 싶어도
죽여라. 와. 다 죽여라 엔딩이네.
그랬다간 교사가 시체로 다 차버릴 텐데ㅡ
...어라?
35.
" 그래서, 살인은 어떻게 하면 되는 건가?
각자 무기라도 쥐어 주나? "
" 너, 대체 뭘 묻고 있는 거야?!? "
"우선, 녀석들에게 정보를 빼가는 게 먼저다.
아무것도 모른다면 대처의 여지가 없잖나. "
.
.
.
.
너무 생각하는데 집중하는 건가?
옆에서 소리가..., 잘 안 들리는데.. .
그렇지만 조금만 더 생각하면 기억이 날것만
같은데. 내 '' 초고교급 재능 '' 이.
...근데 난 왜 [ 시체 ] 란 단어에 반응한 거지?
으으, 소름 돋아.
36.
" 게임에 목숨을 걸다니.. . 미쳤군. "
" 그럼, 이외의 공지는 추후에 모노패드로
나가니 그때까지 즐겁고 잔혹하고 재밌고
우스꽝스러운 살육전을 해 주세요!! "
정신을 차려보니, 모노쿠마즈와
모노쿠마가 재밌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프롤로그도 거의 끝나가나 보다.
그러니 이제부턴 진짜로 정신 차려야 한다.
진짜 살육게임을 막기 위해서.
추후공지는 모노패드를 통해서 전달한다고
했으니, 이제 좀 쉬어볼까나ㅡ
엣.
37.
" 잠시만. 난 모노패드란 걸 못 받았는데? "
아직 가지 마. 나 모노패드 못 받았어.
" 에엣? 그걸 아직 못 받았다굽쇼? "
" 어떻게 된 거야 모노담! "
"..........."
" 조,조금만 기다려주겠니? 곧바로
가져다 줄 테니까ㅡ "
아, 저 허당자식들. 내가 이해해 줘야지.
그냥 방에서 기다리면 되겠네. 라고 생각하며
나는 투닥거리는 모노쿠마즈와 생각에
잠겨 있는 아이들을 놔두고 기숙사로 향했다.
사라진 시로가네 츠무기와 내 재능에 대해
생각하면서 말이다.
.
.
.
.
.
.
씁. 근데 내가 너무 어그로 끌었나?
ㅡ Prolog [ 完 ]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