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네가 날 바라봐주는걸까」
탁....-!
뭐야..이 흔해빠진 레퍼토리는......
그리고 주인공 답답해....이걸 못꼬셔?진짜???
"이럴거면 내가 꼬시는게 훨 낫겠다!!!!"
"시끄러 임마!! 지금 시간이 몇시야!"
윽...혼났다.....
엄만 모를거야.. 순수한 사랑을 보고싶었을 뿐인 소녀의 마음을......
"그런 표정 짓지 말고 어여 잠이나 자."
"네에네에~ 소녀는 이만 꿈이나 꾸러 가겠습니다요-"
또 잔소리 폭탄 맞을까봐 급히 잠자리에 누워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시간이 흐른다면 다음날이 되어있겠지.
.
.
.
라고 분명히 생각했습니다만.....?
"어으......."
어째서인지 상반신이 가볍고 허전한 이 기분....
뭐야.....
"왜이리 상반신은 가볍고 하반신이 불편해진 기분이지....?"
제발 아니길 빌며 천천히 아래로 시선을 고정시키고 바지를 들춘 결과......
음....~
어우 이게 뭐야.
"진짜 이게 뭐야....!!!!!!!!!"
"아침부터 대체 무슨 일이야...?!?!"
"어으...어?! 누구세요...?!????!"
"이게 걱정해서 뛰쳐왔더니 엄마한테 누구세요?!"
빠악..-!!!
.
그렇게 작은 소동이 겨우 지나가서야 상황정리를 할 수 있게되었다.
정말 믿기 싫지만 여긴 소설속.....인 모양이다.
저 교복...창문 밖으로 보이는 학교.....
이 비현실적인 외모....?
대놓고 이곳은 내가 잠을 청하기 전 보았던 소설속이란것을 알리고 있었다.
"이건 꿈이야..이건 꿈일거야...꿈이어야해...반드시 꿈이어야해....!!!"
아 참고로 아까 맞은 사랑의 등짝스매셔를 맞아보니 매운 등짝맛이 그대로 느껴졌다. 게다가 지금도 촉감이라던가 머리도 잘돌아가니 결론은.....
"이게 현실이라니.....!!!!!!!"
아...그간 내가 열심히 나이를 쌓아올려 졸업한 고등학교를 다시 다녀야하는구나.....
뭐 좋게 생각한다면 주인공과 메인공의 러브스토리를 직관 할 수도 있고 모브인거 같으니 눈에 잘 띌 일도 없으니 괜찮을려나?
뭣보다 명찰이나 넥타이 색을 보니 3학년인거 같기고 하고...
좋다 이거야
"아직 소설 속이란게 안믿기지만.....이왕 이리된거 실컷 즐기다 돌아가주마!...라고는 하지만......"
남자 몸으로는 어떻게 지내야하는거지?
"혼자 뭘 그리 좌절하다 히죽거리고 있냐?"
"....뉘세요?"
"..이젠 형이라 부르기도 싫다 이거지??"
꽈앙!!
아ㅆ..어째 나 너무 맞고만 있는거 같다?
그렇다고 너무 나대면 이상하게 보이겠지..?
"오ㅃ...형이 뭔데 내 머리 쥐어박고 그래??"
"하늘 같은 형님을 너무 만만하게 봐 너는"
"이거나 먹고 장수하슈"
그리고 형이란 사람 앞에 들이미는 내 중지손가락^^
와 표정 봐. 진짜 볼맛난다.
"엄마가 니 빨리 아침먹고 등교나 하랜다."
"눼이- 내가 알아서 합니다요?"
"챙겨줘도 X랄."
일단 상황파악과 정리는 나중에 하기로하고 걸려있는 교복을 입고서 거실로 나갔다. 생각해보니 원래 몸에선 아침을 챙겨먹은적이 없지...
"잘먹겠습니다~"
아침밥은 이리 맛있는거였구나....전에는 우리집에 요리할 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매번 배달만 시켜먹는 신세였는데.....
아무튼 호화로운? 아침을 먹고 나서 집을 나와 학교로 향했다.
또다시 수업을 들을거 생각하니 절로 한숨이 푹푹 나온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앞에 있는 누군가와 부닥쳐 머리를 또 맞았다!
"죄송합니ㄷ...."
"괜찮아? 머리를 맞은거 같은데....."
와..사람 얼굴에서 빛이.....
교복을 보니 같은 학교인거 같은데 저 얼굴로 아이돌을 안하고 학교를 다녀?
"너...역시 안괜찮아?"
"아..,아뇨아뇨- 저 매우 멀쩡해요..!"
"괜찮다면 다행이다. 계속 아무 말 없길래 심하게 다친줄 알았어."
"벽도 아니고 사람 몸뚱이에 박은거 뿐인데 심하게까지야~"
내가 말하고도 어감이 이상하지만 아무렴 어때.
그니저나 흰 백발에 새파란 청안이라....응?
어디서 본듯한 외형인데.....
.....
"아....아......?!??!!"
"ㅁ무슨일이야..?!"
저거저ㅓ거저거 메인공이다..! 분명 메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