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덕. 블로우는 일말의 미련 조차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메르디스는 허, 라며 헛바람을 내쉬더니 애꿎은 모래바닥을 퍽, 쳤다. 모래는 모래를 덮쳤고 메르디스는 무심하게 그들을 쳐다보곤 몸을 돌렸다.
" 그래, 너가 그런 선택을 할 줄 몰랐어. "
" ... 어째서? "
메르디스는 씩 웃었다. 말을 이어가기 위함으로 말을 유도하려는 것을 깨달은 아스젠이 순식간에 끼어들었다.
" 갈려면 빨리 가지 그래? "
" 너와 쟨 안 어울리잖아? "
그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한 블로우가 고개를 갸웃했고 아스젠은 눈을 가늘게 뜨며 입모양으로 꺼지라고 하고 있었다.
" 그래 안녕. "
" ... 안녕. "
블로우는 뭔가 꺼름찍 한게 느껴졌지만 자신에게 부비는 아스젠을 보곤 그냥 넘겼다.
그리고 그 뒤 돈 모습은 형의 마지막 모습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