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엘 팬픽] 플루터 (flutter) 13화

다음 날 저녁-



"후... 슬슬 나가볼까?"


거리로 나오자 마자 여기저기서 기뻐하는 환호 소리와 즐거워하는 사람들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누구도 이 나라의 왕이 처형당하여 곧 죽는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마치 축제를 하는 듯한 분위기에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역겨워 헛구역질이 나오는 걸 억지로 참았다.


그리고 처형시간이 다가올 수록 여기저기서 광장 중앙을 향해 들리는
죽어라! 죽어라! 라고 외치는 함성소리.



"이사나 씨는... 아, 저기 있구나. 울 것 같은 표정.. 도와줄 수 없어서 미안해요.."



억지로 그 표정을 외면하고 있는 데 곧 황제가 걸어나온다.
과연 그는 자신에게 죽으라고 소리치고 있는 자신의 백성들을 보고 무슨생각을 하실까..

차마 양심에 찔려 눈이라도 마주칠까 두려워 고개를 숙이고 후드를 더욱 눌러썼다.

곧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이 조용해지고 누군가의 숨이 막혀 내뱉는 꺽꺾거리는 소리와 환호소리가 동시에 들렸다. 살짝 고개를 들자 바둥거리던 발이 이내 축 처졌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잠시 묵념하곤 환호 소리로 가득한 처형장을 뒤로 하고 그 역겨운 곳을 빠져나왔다.







* * *






며칠 후 용병단에 도착해 샴페인 용병단의 휴센 단장을 찾는다고 하고 기다렸더니 누군가 오긴 왔는 데 하필...


"안 따라올거야?"

"하핫... 가.. 가야죠."


트로ㅇ... 아니 매튜다. 나는 후드 쓴 모습만 봤으니 일단 시치미 떼야지.


"목소리를 들어보니 저번에 그 갈색 후드 분 맞으시죠?"

"맞아, 내 이름은 매튜. 너가 곧 들어갈 샴페인 용병단 소속이지."

"전 아시다시피 아리엘이에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그러던지."


어.. 어색해! 그렇게 매튜가 가는 데로 얌전히 따라가고 잇는 데 매튜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남의 비밀을 멋대로 말하기는 좀 그래서 단장과 쉐리 말고 다른 단원들에겐 너가 알아서 잘 얘기해."

"아, 고마워요."


그렇지만 상냥해.. ㅎㅎ 귀여우셔라 ♡ 아 이런 생각하면 실롄가..
그래도 너무 좋은 걸! ♡ 설렌다 설레 내 최애가 눈 앞에서 살아움직인다니~

그리고 조금 더 매튜를 따라 걷자 작은 오두막이 보이고 매튜가 앞장서서 문을 열며 말했다.


"단장, 데려왔어요."


여기서부터 내가 선택한대로 나만의 운명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이다.

3
이번 화 신고 2019-08-19 02:45 | 조회 : 1,838 목록
작가의 말
유실리아

일단 평소보단 많이 들고 왔습니다....! 으윽 오랜만에 썼더니 지문 사이에 몇 칸 뛰우고 적고 대사 칠 때도 엔터를 몇 번 치는 지 다 까먹었네요... 필력도 안 좋고 피드백 주시면 언제든지 감사히 받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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