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새 캐릭터 등장!

우리 둘은 그 이후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뻥치고 도망왔다. 지루한 설명이 이어진다는 것쯤은 알고 있으니깐.

린이 이곳에서 아는 친구가 있다고 했기에 따라나섰다. 이왕이면 나도 데려가 달라고. 린은 수락했고, 지금 가는 길이다. 그런데 여긴....산속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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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아직 멀었어?"

" 좀만 더 가면 돼."

" 나 힘들어 죽겠어...."

" 어허! 남자가 그리 약해서야 쓰나!"

" 보통 때라면 괜찮겠지! 니가 힘들다면서 업어달라고 졸랐잖아!"

그렇다. 나는 지금 짐덩어리를 업고 이 산을 오르고 있다. 이러다가 뒤로 엎어지면 큰일 나겠지만, 린은 키가 작고 예상보다 가벼워서 배낭 하나를 맨 정도의 무게밖엔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항상 물병 하나만 들고 다녔던 나에겐 조금 힘들다. 나는 투덜거리면서도 올라갔다.

" 어? 다 왔다! 저기야!"

린이 손가락으로 큰 바위를 가리켰다. 나는 순간적으로 욕할 뻔했다.

바위 앞에 앉아 있는 것은 여우였다. 고작 저런 여우 한 마리 보자고 내가 저 녀석을 업고 산을 올라왔다니! 내심 강한 친구라기에 기대했는데!

여우는 우리를 보자 웃으며 바위 옆쪽으로 갔다. 린은 내려와서 여우를 따라갔고, 이왕 여우랑 놀아주기나 하잔 마음으로 나도 따라갔다.

바위 옆쪽엔 조금 좁긴 하지만 나 정도는 충분히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여우와 린은 그쪽 구멍으로 망설임 없이 들어갔고, 나도 하는 수 없이 린을 따라 들어갔다.

바위 안은 예상보다 넓었다. 안으로 내가 들어오자, 여우가 낑낑거리며 옆에 있던 조금 큰 돌을 밀어 구멍을 막았다.

그리곤 여우가 순식간에 인간으로 변했다. 여우 영물이었던 것이다. 곧 여우가 웃으며 린에게 말했다.

" 아이린! 어서 와! 오랜만이야!"

" 여오! 잘 지냈어?"

여오라 불린 영물은 배시시 웃으며 린을 끌어안았다. 그런데 그 뒤로 흔들리는 9개의 무언가가 보였다.

알고 보니 그것들은 모두 꼬리였다.

" 이, 이게 뭐야? 너 그냥 여우 영물 아니었어?"

" 무슨 소리야? 아이린, 아직 말 안 했어?"

" 아, 맞다. 깜빡했어. 미안~☆"

린은 태평하게 말했고 여오는 이마를 짚었다.

" 내가 못 살아. 하나도 안 변했네."

" 너희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 난 십미호야. 구미호는 들어 봤지? 여우는 영력을 이용하여 꼬리를 늘릴 수 있어. 구미호가 영력을 모아 꼬리를 열 개로 늘리게 되면 얻는 자리야. 여우들은 모두 십미호가 되길 원해."

" 십미호? 구미호보다 강하겠네."

" 당연하지! 구미호 천 마리가 와도 이기지 못해."

" 근데 왜 여기 숨어 살아?"

여오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답했다.

" 보통 십미호는 여우신이야. 그래서 하늘로 올라가는데, 나는 여기 남았어. 어떻게 올라가는지 모르거든. 근데 우리 십미호들은 전부 구미호에서 한 단계 올라가며 하얗게 변해. 근데 인간들이 우릴 잡아가면 어쩔 수 없어.인간에게 우리의 힘을 쓰면 벌을 받아. 그래서 잡혀가지 않으려고 숨어 사는 거야."

나는 여오에게 사과했다. 생각없이 말했기 때문이었다. 여오는 사과를 받아들였고, 웃으며 놀러 가보고 싶다고 했다.

여오는 머리를 하나로 묶고 예쁜 파란색 원피스에 흰색과 파란색이 섞인 샌들을 신었다. 그러자 완벽한 여자애처럼 보였다.

" 오예! 그럼 나가자!"

여오는 오랜만에 나가는지 기쁜 표정이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린을 데리고 그 험난한 곳을 내려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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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여기는?"

" 어? 몰라? 항구잖아."

" 아니, 그건 아는데...놀러 간다며?"

" 아, 루는 몰랐겠구나? 여오는 악당들 패면서 놀아."

" 에에에엑?!?!?!?!?"

나는 린의 말에 경악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여기는.....나가가 사사를 구하러 온 바로 그 항구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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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30 22:00 | 조회 : 1,743 목록
작가의 말
초보작가

너무 오랜만에 왔네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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