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납치_4 (강수위)

생리적인 신음소리가 가득했다.

사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추악한 모습이었다.

“흐읏...! 으응...”

고개를 뒤로 돌려보니 기계적으로 자신의 애널 안에 삽입만 주구장창 하고있는 현수가 보였다.

“준일아..준일아…준일..아-”

배려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긴장을 풀어주려 해야하는 애무는 하지도 않고 심지어는 애널마저 풀지않고 넣기 바빴다.

살과 맞부딫치는 소리가 역겨웠다.

스치기도 싫은 느낌이 자신을 삼켜가고만 있었다.

‘싫어, 싫어, 싫어!’

하지만 몸은 아니었다.

더 해달라는듯 페니스를 꽂꽂이 세워댔고 쉴세없이 사정을 하기 바빳다.

주르륵-

이제는 정액이 물처럼 흘러내린다.

몸은 여전히 뜨거웠다.

죽어서야 이 고통이 끝나지 않을까.

잠깐. 아주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내 선배를 생각하며 그만두었지만.

“후아…준일아 잠시만..”

그는 준호를 냅두고 침대에서 내려오더니 가방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여깄다…ㅎㅎ”

그 안에서 들려 나온것은 다름아닌 기다란 유리관 온도계와 초였다.

“흐읏...! 현수님 그게 뭐예요?”

가쁜 숨을 겨우겨우 참으며 말했다.

그러자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그가 초에 불을 붙히고는 준호에게 다가왔다.

“이거? 아..오늘 과학실험을 했는데 인체의 평균 온도에 대하여 배웠거든. 그런데 실험을 직접 안하고는 모르겠더라구. 더군다나 우리 준일이는 학교도 안가니까 내가 직접 알려줄려고 가져왔지~”

준호를 자신의 위에 앉히며 페니스를 그대로 꽂아버렸다.

“하앙-!! 현, 현수니임...”

“자 그럼…실험을 시작해볼까?”

발기되어있는 준호의 페니스를 손으로 붙잡은 그가 요도구멍에 온도계를 삽입해버렸다.

기다랗고 얇디 얇은 유리관이 그대로 쑤욱 들어갔다.

“아악-!!!”

아파왔다.

더군다나 너무 깊었다.

‘위험해..’

빨간 선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오!! 준일아 이것봐봐! 정말 잴 수 있나봐!! 그럼~”

그 말을 끝으로 현수는 애널에 격하게 피스톤질을 하며 온도계를 요도구멍에서 뺏다 넣었다 하기 시작했다.

가고 싶어도 유리관에 의해 막혀있어 마음대로 가지도 못한다.

그런데 갑자기 현수가 모든 움작임을 멈추고 온도계만을 빤히 쳐다보았다.

“왜; 왜그러세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현수.

“이상하다. 나는 분명히 인체의 평균 온도는 라고 들었는데 왜이리 낮지?”

느낌이 안좋았다.

본능적으로 어서 온도를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가 끙끙거리며 안간힘을 써보았지만 빨간 선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때 현수가 초를 들더니 준호의 페니스 위에서 약간 기울였다.

툭, 투둑-

“아으읏!!!!아, 아파요!!”

흘러내리는 촛농이 그대로 준호의 패니스에 떨어졌다.

화끈거림과 따끔함, 물밀듯 들어오는 고통.

이내 살에 달라붙어 굳어버렸다.

눈물이 아주 조금씩 찔끔찔끔 고여왔다.

“오, 올라간다.”

움직이지 않던 온도계가 다시 한 번 위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내 그는 몇 번 더 촛농을 떨어뜨렸고,

준호는 그 고통과 아픔을 꾹 참고 나서야 숨을 쉴 수 있었다.

뒤에서는 자신의 안까지 닿아오는 현수의 페니스에 자지러지고, 앞에서는 촛농의 화끈함과 더불어 온도계로 인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하앙…혀, 현수님…흑..가게 해주세요-”

그의 어깨를 잡으며 애원하는 준호를 바라보았다.

“느끼면 안되지. 이건 단지 실험일 뿐이니까.”

그러며 현수는 더욱 세게 박아댔다.

애널은 찢어진지 오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호는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고통에 무뎌진 이유도 있었지만 최음제의 효과가 너무나도 강했기 때문.

관계가 끝나고 나면 물밀듯 덮쳐오는 어두운 암흑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

반지 위로 눈물이 떨어졌다.

***

“하아아...”

눈 및에 더크서클이 늘어져있다.

일주일이다.

준호가 그렇게 사라진지 닐주일이나 지났다.

도대체 경찰새끼들은 일을 하기는 하는지 궁금해질 지경이다.

핸드폰을 들고 인터넷에 들어갔다.

[B그룹 차남 2주째 행방불명]

[그는 어디로 간 것인가? B그룹 둘째 아들.]

[사라진지 2주째. 대대적인 수사 중이지만 꼬투리도 못잡아..]

창이 뜨자마자 대문짝하게 보이는 기사들이 그의 심기를 더 어지럽혔다.

“씨X...”

검은색 아우라가 성현을 감싸고 반 전체로 퍼졌다.

그의 반은 이미 준호가 사라진 시점부터 소름끼칠정도로 조용해졌다.

다들 그의 눈치를 보느라 바빴다.

저번 주, 그의 동생이 없어진것을 가지고 말장난을 하던 여학생이 코뼈가 부러져 병원행이 되었다.

그뿐이랴.

조금만 시끄러워도 책상과 의자를 날려버리고, 시비를 거는 놈들은 그대로 족족 실려갔다.

‘저게 무슨 착한 천사야...’

그의 모습은 마왕을 연상하게 하였다.

“하아...”

수업이 시작되는 종이 울려도 그는 업드려있을 뿐, 수업은 듣지도 않았다.

이정도면 누군가가 뭐라 할만도 하지만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다.

심지어 선생님들 마져도.

‘안그래도 브라콤인 앤데 동생이 사라졌으니 저럴만도하지..’

그렇다.

그는 이미 학교 내에서 엄청난 브라콤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동생과 친한 친구면은 있는대로 다 퍼주고.

동생 칭찬하면은 먹을것도 주고.

말 그대로 동생 호구인 놈이었다.

“준호야...”

철컥. 끼익-

집으로 돌아왔다.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자신의 곁에 붙어 빙긋 웃던 준호가 보이지 않는다.

바람 나부끼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이곳이.

한때 집에 오는것이 가장 행복했던 이곳이.

틀 없는 감옥과도 같이 느껴졌다.

띠링-

문자가 왔다.

보낸 사람을 확인해보니 발신자 제한인 번호로 동영상이 와 있었다.

“또인가..”

그의 동생. 그의 연인이 사라진지 이틀 후부터 하루에 한편의 동영상이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도착하기 시작했다.

재생버튼을 눌렀다.

-하아…하아…읏! (지지직)님….그, 그만…윽!!

-선배…우욱..! 서, 성현 선배…흐윽-

-아악!! 그만!!! 아파요!!!!!

“씨X!! 젠장!!! 어떤 미친새끼가 감히...!”

그대로 핸드폰을 잡아 던졌다.

준호가 어떤 남자에게 범해지는 영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의 이름이 들릴려하면 오묘하게 기계소리가 나며 알아듣지 못하게 해 놓았고, 목소리는 변조, 범인의 얼굴은 나오지 않았다.

오직 준호. 그가 고통받고. 울고. 맞는. 그런 모습만이 가득한 장면으로 이루어져있었다.

“하아…안돼. 봐야해. 그래야지 찾을 수 있어.”

그때.

-흐읏...! (지지직)님 그게 뭐예요?

-이거? 아..오늘 과학실험을 했는데 인체의 평균 온도에 대하여 배웠거든. 그런데 실험을 직접 안하고는 모르겠더라구. 더군다나 우리 준일이는 학교도 안가니까 내가 직접 알려줄려고 가져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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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2-06 21:45 | 조회 : 11,617 목록
작가의 말
솔레다

끄어ㅓㅓㅓㅓ. 질문 마니마니 해주세요!!! 스포관련질문도 상관없슴다ㅎ 물론 제대로된 답변은 장담 못하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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