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또 다시 명령

" 으음.. 으 .. "

일어나보니 머리가 다시 지끈거렸다.
추운건 조금 나아졌을까 .


그런데 옆에 이 사람은 누구지?
스피커속 남자인가 .. ?

... 자는척 해야겠어.



시간이 조금 흐르자 그 남자는 일어났다.


" 하아 . 너무 오래잤군 . 그치 선우야 "


모른척했다. 분명 실험하는 말 일테니.

"선우야 우리 할까?"


"ㄴ..네!?? "

아차 .. 말이 나와버렸다.



"그렇게 자는척하면 모를줄 알았나보군 "

"ㄱ..그게 ... "


"상관없어 . 차피 너 눈엔 내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사실 맞는 말이었다. 나는 내 옆에 누워있던
그가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몰랐고
그의 체격으로 인해 눈치챈것 뿐이었다.

이곳은 어두웠기 때문에.


"난 다시 돌아가겠다. 불은 켜줄테니 안심하길"

"저기요 ..!"

" 이번엔 저기요 인가 "


"아 .. 주인님 이라 하셨죠 ... "

"그래"



스피커속 이 남자에 대해 빨리 알아봐야 했다.
그는 누구고 나를 왜 가뒀으며 여기는 어디고
정말 나는 이별했는지 말이다.


그리고 아직 괴롭힌적이 없다라 ..


"..그, 주인..님은 .. 왜 날 가두셨어요..?"

" 쯧 "



그는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혀를 차고서는
방 밖으로 나갔다. 밖에 나가는 문 소리는
들리지 않았는데 ..


그렇다는 건 , 이 집안에 이 남자가 있다는것.




"... 뭐야 대답..이나 해주지 "


지직..지.. ( 쓸데없는 질문이군 )


".. 주인님이라 안 부를거에요 그럼.."


... ( 마음대로 하길 . )

"ㅁ..뭐에요 ..? 언제는 부르라면서 .. "

지직.. ㅈ.. ( 그렇겠지. 약속을 어겼으니 벌 받기를)


"... 뭐라고요...?"


직..ㅈ..지.. ( 오늘 밤. 너에게 누군가 찾아갈것이다)

"..ㄴ..누가요 .. "

지직..ㅈ..( 거짓말을 하는 아이는 나쁜아이지.)


"... 제가 무슨 거짓말을 .. "


(오늘 밤 너는 아파할것이다.)


".. 무슨 소리냐고요.."


( 밤이 되길 기다리는게 좋다)




스피커의 지직 거림은 사라지고
이젠 스피커속 남자의 목소리만 잘 들렸다.
하지만 가끔 지직 거리는 소리가 났고
스피커는 고장날 것 같았다.


그 남자는 의미심장한 소리를 남겨둔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저기요"

"저기요..? 무슨 소리냐구요..!!!"


물론 아무리 불러봐도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추리게임에서 나올법한 생각을했다 .


후보.

1번, 내 오래전 친구인 안지훈.
그는 나에 대해 모르는것이 없다.
전 남자친구인 이도한도 모르는것을
잘 알고있는 친구. 하지만 1년 전 . 연락이 끊겼다.


2번, 내 첫 사랑 이였던 강현석.
그는 일진이였고 츤데레 인듯 하였다.
내가 좋아한다 고백한 뒤, 나를 따 시키고 괴롭혔다.


3번, 내 전 남친인 이도한.
그는 나와 결혼까지 깊게 생각한 사이였고
몇일 전, 나에게 이별통보를 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4번, 날 좋아했던 장현우.
얀데레, 인형을 좋아함.
친구가 늘 없었음.


5번, 좋은성격을 가진 백설하.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고 나보단 선배였다.
같은 대학교를 다녔었다.

마지막.

6번, 여자처럼 생겼던 연지희.
첫만남은 아 여자구나 할 정도로 예뻤지만
목소리 듣고 놀랐던 내 3년 된 친구.
나에게 장난고백을 2번했던 아이.



이 6명 중 한명 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라면 스피커속 남자는 .. 스토커이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목소리 ...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목소리랑 실제는 다른걸..?


아무튼 . 추리하기 시작했다 .




..(지금 무엇을 하는것이냐)

때마침 스피커속 남자가 왔다.

" ... 그쪽 ... "


(음, 무슨일이지?)

"난 당신의 정체를 반드시 밝힐거에요 .."

(글쎄 . 너가 언제쯤 알아줄까나?)

"... 힌트 힌트를 .. "


(푸핫 .. 큭.. 좋아. 숫자를 알려주겠다)


"ㅁ..무슨..?"

(25. 이 숫자가 너에게 참 도움이 되겠군)

"..2..5? "

( 그 개같은 대가리로 잘 생각해보라고)

".... 아"


스피커속 남자는 또 사라졌다.


25....


이것은 나이 라고 추측해보았다.
내 나이는 정확히 25였다.

25라는 숫자는 나이빼고 맞는게 없었다.

그렇다는것은 .. 5번이였던 백설하는 아니겠구나.


이 것으로 인해 후보로 나와있던 5번은 탈락이었다.
하긴 . 그 선배는 항상 모두에게 착했으니까 .


하지만 25라는 숫자가 정말 나이가 맞을까?

지금은 어쩔 수 없어. 내 자신을 믿어야해.

하 .. 공부 좀 하고 지낼걸

내 인생이 이럴때에 후회가 될 줄이야.




그때 , 의문의 남성이 들어왔다.

"ㄴ..누구세요..!?"


".........."


그 남자는 말 없이 내게 다가왔다.


"ㄴ..누구시냐고요..!!.."


"....."



지직..ㅈ.. ( 너가 벌을 받을 시간이다 . )


" .. 저기요 , 제가 그쪽...! "


지직.. ( 시끄럽군 )

8
이번 화 신고 2020-01-21 12:37 | 조회 : 4,373 목록
작가의 말
조ㄲ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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