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오프라인-3

두 동생들도 하루와 다르게 말라가는 여한의 모습을 보며 일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말을 하고 싶을거다 하지만 내가 일을 그만두면 생계가 끊어지기에 일을 해 돈을 벌 수 있는건 여한 혼자 밖에 없기에 일을 해야했다.

자신의 비참한 몰골을 바라보던 여한은 자기도 모르게 자조어린 웃음을 지으며 서둘러 몸을 씻고선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두 동생들은 아직도 자고 있는지 거실로 나온 여한의 귀에 두 녀석이 코를 고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후 힘내자 적어도 둘째 녀석 고등학교..대학까지 졸업시킬때까지.."


세 달동안 이 생활을 하고 죽을 지경인데 이제 곧 대학에 진학할 둘째를 졸업할 때 까지? 거기다가 대학비는?

스스로 힘을 내려고 말한 말이지만 덕분에 더욱 답 없는 상황이라는 걸 깨달은 여한은 애써 힘내자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옷을 입곤 바깥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여한은 새벽 알바를 하는 장소인 주유소가 아닌 다른 곳으로 향했다 전날 밤 동생들에게 말한 병문안의 장소인 이성 병원이 그 목적지였다.


"...일주일만인가.."



병원안으로 들어온 여한은 꽤나 많이 온 장소인지 자연스럽게 카운터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갔다.

5층에 내리자 보이는 건 한적한 복도와 카운터에서 꾸벅 꾸벅 졸고 있는 간호사 한 명 아직 5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이라 이런 풍경은 당연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여한은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병원의 복도를 걸어갔다 괜히 시끄럽게 걷다간 카운터에서 졸고 있는 간호사들뿐만이 아니라 아직 잠을 자고 있는 환자들에게 폐를 끼칠 수 있으니깐 말이다 약간 모양새가 도둑같이 보이는게 그렇긴 해도..


"..."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걷던 여한은 어느 한방에 멈춰서 방문을 조심스레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한이 들어간 방은 꽤나 작은 방으로 단 두사람이 각 각 차럐대로 옆쪽에 놓여있는 침상위에 두 사람이 붕대로 몸이 감긴 채 누워 링거와 호흡기를 착용하고 잠들어있었다 누가봐도 그 두사람이 의식을 잃었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중환자라는 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여한은 그 두 사람이 누워있는 침상으로 다가갔다.


"저 왔어요..엄마 아빠."


침상에 누워있는 두 사람의 손을 여한의 두손으로 잡아보았다 살아있다고 하기엔 너무나 차가운 손이었다.

세달째 혼수상태이신 엄마 아빠 그리고 그 둘의 아들이자 장남인 이여한은 호흡기를 찬채 조용히 눈을 감고 누워있는 두 사람을 보며 나지막하게 두 사람을 불러보았다.


"...."

"...."


호흡기 소리와 창문 바깥으로 들리는 바람 소리만이 있을 뿐 여한의 부름에 두 사람은 대답하지를 않았다.

여한은 그런 두사람의 반응이 익숙한지 애써 착잡한 마음을 가라앉히며 침상 옆에 있는 간이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두 사람이 대답할리도 들을 수 도 없는 이야기를


"요즘엔 알바도 그렇게 힘들진 않아요 세 달 동안 해서 그런지 오히려 힘이 더 늘어난거 같다니깐요?"


여한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에게 자신은 행복하다고 괜찮게 살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여훈하고 여환이도 전보다 더 큰거같아요 둘다 철이 들어서 그런지 싸우지도 않고 둘이 잘 지낸다니깐요? 엄마가 그걸 보시면 깜짝 놀랄 거예요.."

"...."

"...."


병실 문 밖에서 이 대화를 들어보면 대답하는 이 한명도 없이 홀로 중얼거리는 정신나간 녀석이라고 생각 할 지도 모르지만 여한은 그런 걱정은 상관치 않고 계속 두 사람에게 들리지 않을 이야기를 계속했다.

요 세달간 1주 혹은 격주에 한번씩 병원을 찾아왔다 처음엔 그져 두 분이 쓰러졌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아 두 분에게 빨리 일어나라며 제정신인거 알고 있다며 현실을 도피하려 들었다.

세 달이 지난 지금은 그냥 두 사람이 깨어나기만 하면 바랄게 없었다.


"엄마..아빠..아직은 버틸만해요..그러니 빨리 두 분다 일어나세요 어떻게든 버틸테니..제발.."


두 분의 손을 잡던 여한은 마지막 말에서 자기도 모르게 감정이 격해졌는지 두 분의 손을 놓곤 굳게 주먹을 쥐며 이를 악물었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무릎에 물자국이 생겼다.

세 달째 오는거지만 그져 두분이 이렇게 된게 슬퍼서 그런지 아니면 이런 상황에 처한 자신이 너무나도 불쌍해서 그런지 자꾸만 울게 된다.


"아..하하 또 꼴 사나운 모습을 보였네요..죄송해요.."


감정을 추스린 여한은 애써 웃으며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홀로 떠들던 여한은 어느새 새벽 알바할 시간이 다가오자 간이 의자에서 일어나 여전히 억지 미소를 지은채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나중에 또 오겠다 하고 조용히 병원을 빠져나왔다.


..


"그래 수고했어 여한아."

"네 수고하셧습니다."


6시에서 10시까지 주유소 알바 참고로 아침에 급하게 병원을 나서면서 입에 문 막대 사탕 빼곤 이때까지 제대로 먹어본게 없다

"샘 이건 어떻게 푸는거예요?"

"자 여기서 이 값을 치환하고..됐지? 그리고 내 도움을 받아 풀지 말고 가능한 네 힘으로 풀려고 노력해봐."

"네 선생님!"


그리고 잠깐의 아침겸 점심후 11시부터 3시까지 아이들을 가르쳐주는 과외 선생 일

중간 중간 이동시간까지 합하면 반나절이 훨씬 넘는 시간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바쁘게 일하고 가르치고 돈을 버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의 일과였다.


"그래 수고했다 내일 보자꾸나."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 엄마 나 빨리 팬텀 할래!"


몇명의 아이들의 과외 수업이 끝난후 아이들은 엄마에게 달려가 팬텀을 하겠다고 졸라댔다 보통 가정이라면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지만 여한이 과외 수업을 하고 있는 이 집은 부자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돈이 많은 집안이었다.


"...."


여한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러지구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자신을 이렇게 힘든데 저 아이들이 행복한걸 보고 질루심이 생긴걸까?


'..정신차리자 이여한 저런 꼬꼬맹이들에게 악 감정을 가지면 어쩌자는거냐..저 녀석들은 내 제자들이야..제자.."

"안돼 숙제 다 끝내고 엄마한테 허락받고 하렴 선생님 오늘도 감사했습니다."

"아 네 그럼 이만 안녕히."


겨우 겨우 인상을 푼 여한에게 아이들의 부모님이 다가와 인사를 했고 여한도 꾸벅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곤 그 집에서 나왔다.

그 집에서 나오고 엘리베이터를 탄 여한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아까 자기도 모르게 화낼뻔 한 일을 반성하고 있었다.


"..후우 진짜 피곤해서 그런가 왜 이러냐 나 진짜.."


딩동!


알림음과 함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면서 넓직한 현관이 눈앞에 드러났다 부잣집 동네라 그런지 아파트의 현관부터가 다른 아파트와는 달리 쓸데없이 넓다.

현관문을 나서면 펼쳐지는 도시의 모습은 정말로 옛날 자신이 학교를 다닐적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라고 물어보는 학교 선생님의 물음에 대한 답의 정석이라고 할만한 모습이었다.

많은 것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일단 이 도시 전체가 약간이나마 지면에서 뜬 상태였다 20cm정도 지진 방지용이라고 한다 그리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그래봤자 몇십센티 가량 붕 뜬채 날아가는 차지만 어쨋든 날아다니는 자동차들이 아파트 주변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아파트 단지 중앙엔 꽤나 커다란 숲이 있었는데 그 안에서 벌레들이 기어나가지 않도록 안의 모습이 보이는 강화 유리로 싹 다 덮여있는 일종의 관람용 숲이었다 그 주변을 사람들은 걸어다니며 산책이나 운동을 하고 있었다,


"..."


세 달째 보고 있는 광경이지만 매번 볼 때 마다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과 비교당하는것만 같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안그래도 피곤해서 예민한 상황에 괜히 또 기분이 상할까봐 여한은 서둘러 그 동네를 빠져나갔다.


"네 다합해서 오만 이천원입니다!"

"여기 카드요."


삑!


비닐 봉지에 먹을것과 생활 용품을 담은 여한이 카운터에 앉은 직원에게 카드를 주며 말했다.

두가지의 알바가 끝나고 남은 한가지 갈비집 알바가 남았다 팬텀에서의 돈벌이는 물주인 꼬맹이들이 당분간 시험 공부를 한다고 하니 그 일은 안해도 되니 남은 시간에 식료품들을 사고 있는 중이었다.

여한에게 있어선 이런 값을 치루는 순간이 참으로 싫었다 자신이 애써 모은 돈들이 몇분 아니 일분도 안되는 계산으로 날아가버리는게 허무하고도 비참했다 그외에 관리비 낼 때랑 밀린 병원비가 있었다.


"어머? 손님 사시는 물건들중 유니티의 제품이 몇개 있네요? 요번에 유니티에서 대규모적인 이벤트를 벌이는 거 아시죠? 이름과 그외 사항들을 말해주세요."

"아..여기 이름과 생일..


여한이 비닐봉지에 물건을 다챙기고 가려고 하기 전 구매 물품 목록을 확인해보던 직원이 여한을 불러세워 유니티에서 주최하는 이벤트를 말하며 이름과 그외 신원사항을 물어보았다.

여한은 이름과 생일 그리고 신분증을 내밀며 직원에게 확인을 받은 여한은 물건들을 챙겨 마트 바깥을 나서 집으로 걸어갔다.


'..만약에..정말로 만약에..그 100명중 내가 된다면..이 힘든 생활을 잠시나마 면할 수 있을까?'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여한은 어젯밤 자신이 비관적으로 생각했던 그 몇 억중 100여명이 될 확률이 자신에게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만약에..진짜로 그 이벤트에 당첨이 된다면..일단 그 팬텀을 팔아버리고..'


이벤트에 당첨되고 싶은 이유는 뻔하지만 돈이 필요했다 부모님이 사고로 혼수상태가 되고선 보험금으로 어느정도의 돈이 나왔지만 그걸로 생활비는 커녕 병원비를 감당하기도 힘들었다 이벤트에 당첨된다면 일단 팬텀을 팔아버릴것이다 그 이보라는 게임도 함께 말이다.


'일단 최신형 팬텀이라고 했으니깐 현 최고 시가인 사천..잘하면 오천만원까지 나온다 거기다가 그 이보라는 게임팩도 100여명에게만 주는 것이니 만큼 한정판이라고 했으니 두개 합해서 팔면 일년간 병원비 걱정은 없을거야..'


그래봤자 일년 더 버티는 것이지만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니 마음대로 생각해도 되지 않은가?

한참을 이벤트에 당첨되어 팬텀을 받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던 여한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나머지 앞에서 지나가는 덩치 큰 사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부딫히고 말았다.


"아 씨@ 왜 부딫히고 지랄이야 눈은 어따 달린건데?"

"아..아 미안..하다?"


부딫히고서 정신을 차린 여한은 자신과 부딫힌 자의 인상을 보고 아저씨같이 생겨 존댓말을 쓰려다가 교복을 입은 것을 보곤 자연스레 반말로 사과를 했다.

그 학생은 어쩡쩡한 사과가 마음에 들지 않은지 건들 건들 거리며 여한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건 알고 있지만 당장이라도 쓰러질듯한 얼굴을 보고 그냥 약골이라 치부하고 시비를 거는 것일거다.



"아 씨 미안하다고하면 다야? 안그래도 기분 더러워 죽겠는데 너 이름 뭐냐?"

"..이여한이라고 하는데?"

"하 이여한? 이름이 뭐 그따..네?"


남학생은 여한이 이름을 알려주자 이름이 마음에 안든다고하며 계속 시비를 걸려다 말을 멈추었다 얼굴의 근육이 경직되고 딱딱하게 굳은게 눈에 보였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표정이었다.


"ㅈ..잠시만..요 진짜로 이여한이예요?"

"응 맞는데 왜?"


여한은 저 남학생이 저렇게 당황한 표정으로 자신의 이름을 재차 물어보는 이유를 도저히 알 수 가 없었다 이제와서 자신한테 겁을 먹었을리는 없을테고 그럼 왜 저러는 것일까?


"아..아닙니다 ㅈ..제가 잘못했습니다 여..여한형 그럼 이만!"


남학생은 난데없이 꾸벅 고개를 숙여 자기가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고 곧장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여한은 저 남학생에게 궁금한점이 있었지만 신경쓰기도 귀찮고 빨리 집에 가서 동생들 저녁과 저녁 알바를 하러 가야 해 저 멀리 가는 남학생을 두고선 부지런히 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삑 삑 삑 삐리릭!!


익숙한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도어락이 열리면서 여한이 집안으로 들어왔다.

식탁에 식료품이 담긴 비닐 봉지를 내려놓고 그 안에서 물건들을 꺼내 선반이나 냉장고 안에 차곡 차곡 집어넣었다.


"그런데 그 녀석..내 이름을 듣고 왜 도망친거지?"


특별 할인을 해 사온 냉동 치킨을 냉동실 안에 넣어두며 그때 그 남학생이 갑자기 자신의 이름을 듣고 도망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보통 남의 이름을 듣고 무서워하거나 도망치는 이유면 그 상대방이 대단히 위험한 인물이거나 대단한 인물이거나 그 둘중 하나 일텐데 여한 본인은 딱히 나쁜 짓도 하지 않았고 눈에 띄지 않는 행동들을 하며 평범한 생활을 살아왔다.


'정말로 나쁜짓을 안하긴 한건가..'

"...."


누군가에게 죽도록 맞아본적은 있었다 반대로 손에 감각이 없을 정도로 누군가를 때려본적도 있었다.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나쁜 짓을 하지 않았냐고 자신에게 물어보던 여한은 자기도 모르게 되물어보며 지난날의 일들을 회상하며 자기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누군가를 때리고 맞고 어쩔땐 그 이상의 짓을 하고..그땐 그져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나이였다.


'..약간은 좀 그런일들이 있었지?'


과거에 약간 사고를 친 전적은 있었지만 그런 걸 알고 있을리도 없었고 설사 알고 있다 한들 그런 반응을 보이는 건 좀 이상하긴 했다.


'그럼 뭐지..'그냥 정신적으로 어디가 아픈 녀석이던가..'


계속 생각을 하던 여한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올듯한 문제라 치부하고 거기서 그 생각을 멈추곤 비닐봉지에 있는 식료품들을 옮기는 작업에 집중을 했다.


"읏챠 다 넣었다."


냉장고 안에 식료품들을 다 넣은 여한은 곧바로 곧있으면 학교에서 집으로 올 둘째 여훈이를 위해 저녁을 만들기 시작했다.

저녁은 간단히 미역국에다가 멸치 볶음이었다 저녁을 준비하고 쪽지 하나를 식탁에 붙히곤 곧바로 저녁 알바를 하러 밖으로 나섰다.

식탁보로 덮힌 저녁식사가 있는 식탁에 붙은 쪽지에 적힌 내용은 이러했다.


[빨랑 먹고 공부해라 어제처럼 늦게까지 공부하지 말고.]


....


"그래 오늘도 수고했다 여한아 너희들도."


마지막 손님을 내보내면서 가게 주인이 여한과 다른 종업원들에게 말을 했다.

어제와 같은 시간에 갈비집 알바는 끝나고 가게에는 가게 주인과 종업원 몇명 그리고 여한이 남았다 종업원 몇명은 가게주인에게 인사를 하고 곧바로 가게를 나갔고 가게에는 둘만이 남았다.

어제의 일이 있어서 그런지 둘중 누구도 먼저 대화를 하지 못하고 어색한 침묵이 감싸돌았다.


"..."

"...."


그렇게 침묵이 흐르고 어색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여한이 서둘러 가게 주인에게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올려는 찰나


"옛다 받아라."

"..에? 갑자기 이런 돈은 왜.."


둘만 남게 되자 가게 주인은 부엌으로 가 무언가를 뒤지더니 여한에게 만원짜리 지폐한장을 건네주었다 봉급을 받는 날도 아닌데 갑자기 이런 돈을 주자 여한은 당황하며 한사코 거절하려했지만 가게 주인은 여한에게 이미 돈을 건네주곤 손을 뒤로 숨겼다 돌려 받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저녁도 제대로 못먹엇을텐데 그걸로 뭐라도 사먹으라고 준 돈이다."

"예..? 저 저녁은.."

"뻥치지마라 그 야윈 몸을 보면 누가봐도 제대로 못먹고 있다는 걸 알아."


여한은 가게 주인의 말에 저녁을 먹었다고 하고 다시 돈을 돌려주려고 하려다가 가게 주인의 일침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우물쭈물 돈을 쥐고만 있었다.

가게 주인은 가만히 서서 우물쭈물 하는 여한의 등을 가볍게 한대 치곤 가게 밖으로 내보내면서 한마디를 했다.


"어제 내가 실언을 한 댓가라고 생각해라..너희 부모님의 병문안은 가끔씩 가고 있으니 시간되면 나중에 함께 가자꾸나."

"..네..감사합니다."


차마 거절할 수 없었던 여한은 가게 안에 있는 가게 주인에게 꾸벅 인사를 하곤 다시 집으로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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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2-05 07:35 | 조회 : 1,929 목록
작가의 말
nic65620829

오류나 문제사항시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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