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김선호라는 선배가 들어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 인물은 기억이안나...

2화정도 밖에 안 읽긴 했어도, 예진(알바 여사친)이가 적극 추천하면서 등장인물이랑 내용을 얘기해줘서 등장인물은 잘 아는데, 김선호라는 인물은 도저히 모르겠어.
......음... 김선호....


" 설아?"
"........"

내가 생각에 빠져있는 사이에 은호 형이?선배?가 나를 애타게 부르고 있었다.

"...네!! 왜 부르셨어요?"
"...하하하핳 너 진짜 귀엽네."
"......"

아까부터 낯간지러운 말만 하는데...진짜.... 아직 애면서....

"야! 백은호! 나는 없는 사람이냐?"
"입 다물어. 얘기 중인거 안보이니 친구야?"
"하..시발 진짜 잘 논다. 다친 친구 걱정되서 내려왔더니만.. 하나뿐인 친구는 나를 버리네."
"잘 알고 있네. 멀쩡해졌으니ㄲ....아니다. 아직 아프니까 보건실에서 쉬다가 간다고 해줄래?친구야?"
"하. 지랄.. 내가 그대로 말할 것 같냐? 니 치료 다했고, 멀쩡한데 수업째려고 노닥거린다고 전해줄게! 친구야."
".......

저 대화에 끼지를 못하겠네.. 그냥 가면 둘 다 좀 가지..티키타카가 되고 있는 선호 선배와 은호 형은 매우 친한 사이같아보였다.
그 둘의 대화를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선호 선배가 먼저 일어나서 가본다고 했다.

"그럼 먼저 올라간다. 니 알아서 오든지 말든지. 너도 잘있어 은호 친구야!"
"...네.."

은호 형에게는 엿을, 나에게는 인사를 하시고는 보건실문을 열었다.

".........."
"설아! 나 와ㅆ..깜짝아.."

문을 열자마자 내가 걱정되서 음료수를 종류별로 사온 윤지와 선호 선배가 마주쳤고, 윤지는 깜짝 놀랜나머지 욕을 내뱉을 뻔 했다.
윤지가 선호선배를 비켜서 보건실에 들어왔다.

"..저기 친구야?"
"...?네? 저요?"
"이거 떨어트린 것 같은데?"
"....아... 감사합니다."

음료수 제외하고도 얼마나 다양하게 먹을걸 사온건지... 새콤달콤을 그만 손에서 떨어트린 것 같았다. 선호 선배는 싱긋 웃으면서 새콤달콤을 주워줬고, 분위기가 약간 희안했다.

"이건 답례로 가져갈게~"
"....네.."

그 분위기를 구경 중이었는데, 선호 선배가 새콤달콤을 뜯어서 한개를 가져가며 보건실 문을 나섰다.
윤지 볼이 약간 상기된 것 같은데.. 착각인가?

선호 선배가 나가자, 은호 형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 자식 백퍼센트 이를 것 같으니까, 먼저 가볼게. 너도 친구 온 것 같으니까."
"...네. 안녕히가세요."
"아 맞다. 나 이거 가져갈테니까, 찾고 싶으면 3학년 6반으로 와~! 그럼 갈게"
"....저기요? 선배??"

내가 차마 체육복에는 유치해서 붙이지 못한 내 명찰이 언제 떨어졌었는지 은호 선배가 들고 튀었다.. 아.. 저거 그냥 버릴까?
근데 왜이리 조용해....??

"윤지야.. 윤지야!!!! 최윤지!!!"
".....어...어??? 미안 다른 생각 중이어서.."
"아니야 괜찮아. 근데 너 어디 아프냐? 괜찮아?"
"...음 안괜찮아.. 상사병인가봐.. 설아설아!"
"...응?"
"금방 나간 선배 말고, 아까 새콤달콤 주워주고, 가져간 선배 누군지 알아?"
"음.. 자세히는 모르는데 김선호라는 선배인 것 같더라. 둘이 친구라는 것 같던데? 같은 반아닐까?"
"...김선호 형이란 말이지?"
"...벌써 형이 된거야?"
"설아설아! 나 너 명찰가지러 갈 때, 데려가주라.. 부탁이야.."
"아.. 그래. 그러자."
"설아...고마워... 너랑 친구가 되길 다시 한번 잘한 것 같아."

나는 뭔가 사랑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윤지가 너무 귀여웠다. 도와줘야지. 쓸 때없는 오지랖이 다시 발생한거야?? 설이의 오지랖과 이수한의 오지랖이 합쳐저서 배가 된 것 같네...하하하....

--------


윤지랑 그냥 바로 교실로 올라가서 앉아있기로 했다.
몇분후에 종이쳐서 아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설아 미안해.. 미안해서 이거 사왔어. 괜찮아?"
"여운이가 너 생각해서 고르고 고른거니까 지랄하지 말고 받아줘라."
"야.김태겸 닌 좀 조용히 해,"

하여운이 아이스크림을 주면서 사과했다. 저새끼 내가 녹차 알레르기인건 아는건가? 그건 너무갔나....
김태겸이 옆에서 지랄을 했다. 근데 오늘은 뭔가 달랐다.
이도하가 내 편? 비스무리하게 들어준 것이다.

새끼 다 넘어왔네..
일단 녹차를 받자.

"고마워. 잘먹을게."

안 받으면 또 반 아이들의 물고기가 되서 도마위에 올려지겠지. 한 입 먹은 척하고 아픈척이나 할까? 라는 마음으로 베어물려고 했다.

"야, 너 녹차 알레르기 있잖아."
".....그렇긴한데.."

백승호가 끼어들었다. 너 윤 설한테 1도 관심없는거 아니었냐? 윤 설이 녹차 알레르기가 있는지 니가 어떻게 알아?

"근데 그걸 왜 먹어. 너 바보냐? 죽으려고? 알레르기는 심해지면 죽을 수도 있는거 니가 더 잘 알텐데?"
"...성의가 있잖아. 그리고 상관없어 죽던말던. 평소에는 신경써달라고해도 안쓰더니 신경 꺼."


곧 수업종이 울릴 시간이었다. 나는 무시하고 중국어 책을 꺼낸 후 윤지와 옆반으로 이동했다. 내가 나가자 얼어있던 교실에서도 다들 각자 회화수업을 듣기위한 반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선생님이 들어오기 직전에 이도하와 성 준이 들어왔다.
쟤네도 중국어 들었구나. 와 한시간 하여운 얼굴 안봐도 되는건 개좋네. 김태겸도 플러스해서...


--------------


"이도하 본문 읽어봐"
"네.. @@@@@@@@@@@@@@...."

이도하는 모범생이 맞았다. 뭐라는 거야...
공부도 해야하나... 이 나이먹고 고2 공부하고 시험도 쳐야하는거니??
진짜 스트레스..

"지난 번 쪽지시험 점수보니까 꼴지가 윤 설이구나."
"......."
"쟤는 진짜 잘하는게 뭐냐."
"얼굴 반반한 거 빼고는 남는게 없네."

요즘 우리반애들은 날 보고 욕하지는 않는데, 이동수업이라서 그런지 3반이 함께 이동해서 모여서 하는 수업이라, 날 싫어하는 애들이 평소보다 많은 것 같네..
근데 윤 설 양아치라며, 무슨 저런 송사리새끼들이 저렇게 다 들리게 지랄하는거냐.

"그래서 그러게 하자. 알겠니 윤 설?"
"......???아... 네 알겠습니다."

"쟤 알겠데? 헐"
"그러니까 웬일이래?"
"백퍼 백승호랑 친해지려고 그런거겠지 뭐."

생각에 빠져있느라 선생님이 뭐가 알겠냐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어른말엔 다 알겠다고 대답하는거니까.. 대답했는데 분위기가 왜이래....
이도하 쟤는 왜저렇게 흠칫하는거냐고...

"그래. 다들 짝지어서 중국어 회화말하기 다음 시간이 언제더라? "
"월요일 2교시요."
"그래. 45페이지 본문 연습해와라."
"네.."
"도하야, 설이는 너한테 맡길게."
"네 선생님."

.....???????도하? 이도하? 뭘맡겨?????? 나는 뒷자리에 있는 윤지에게 설명해달라는 눈빛을 보냈고, 윤지가 조용히 말해줬다.


"너랑 쟤랑 짝이래..."
"무슨 시발..."

................엮이더라도 공부에서는 엮이고 싶지 않은데.... 연기하더라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친해지며 연기하긴 싫은데... 대체 왜 내 마음대로 되는게 없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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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5-20 21:49 | 조회 : 2,131 목록
작가의 말
gazimayo

맞춤법 지적 감사해요! 대신 둥근말투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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