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하는 아이(상편)

바니악 : 미오~ 미오~

- 아무리 불러봐도 대답이 없다.

바니악 : 어라? 자는 건가? 푸훗. 그렇담 내가 깨워줘야지~

- 카페 안쪽 구석진 방에 들어가 수민이가 침대에서 자고 있는 방향을 향해 걸어간다.

바니악 : ㅁ...

- 수민이를 깨우려는 찰나 ''딸랑'' 하는 종소리가 들린다.

바니악 : ...쩝.

- 수민이는 종소리에 깨어나 바로 앞에 있는 바니악도 보지 못한 채 깔끔하게 정장차림으로 차려입고 문 밖을 나가 손님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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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 : 고민카페에 어서오세요.
??? : 아, 안녕하세요... 학교 점심시간에 잠깐 자고 있는데 꿈인지, 현실인지? 눈을 떠보니 여기에 와 있더라고요.. 혹시 고민상담 뭐 그런
곳인가요?
수민 : 네. 이 카페는 고민을 들어주면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꿈의 세계입니다. 꿈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래서
무슨 일로 오신 거죠?
??? : 아.. 그게... 실은요.. 제가 왕따를 당하고 있어요.. 학교에서요...
수민 : 왕따라 하심은..?
??? : ?? 왕따를 모르는 건가요?
바니악 : 아! 미안미안 그건 내가 설명해줄게. 지금 이 아이는 배우고 있는 입장이라서 왕따라던가 그런건 잘 몰라. 네가 이해좀 해줘.
??? : ...뭐야.. 왕따라는 단어 자체도 모르고 고민상담을 해준다니... 상담하는 것 자체에 대한 예의가 없는 거 아닌가요?! 제가 이런 사람에게
조언이든 뭐든 받아야 한다니.. 자존심이 용납 못할 것 같습니다!! 안녕히계세요!
수민 : ...
바니악 : 이봐! 내가 그래서 선 이해 후 상담 이라 말한 것 같은데... 수민이에게 상처를 줬네? 고작 인간 주제에?! 감히!!! 내 딸을 건드렸네?!!
??? : 딸이에요?! 와... 당신 딸이라면 교육을 좀 제대로 가르쳐요!! 왕따도 모르면서 상담을 하다니.. 저 이 꿈 속에서 깨겠어요! 강제로 깨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
바니악 : 강제로 깨는 방법 있지. 근데 난 말야 널 죽이고 싶어졌어. (씨익)
수민 : !!!!
??? : 와.. 절 죽이고 싶어졌다고요? 꿈 속에서도 살인자가 있네요.. 후덜덜덜... 무서워라.. 꿈속에서는 경찰없나요? 당장 신고하고 싶은데요!
바니악 : 인간 주제에 잘도 나불대네... 있지, 여기가 실은 천국과 지옥 사이에 있는 곳이라고 한다면 넌 믿니?
??? : 아뇨.
바니악 : 흐- ^^ 그럼 내가 널 지옥에 보내줄게 ^^
??? :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요?! 힘이 있나보죠? 그렇게 나불대는 것 보니?
바니악 :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뭡니까, 그렇게 웃기는 말도 아닌데..
바니악 : 힘?! 있지. 내가 악마인 걸. ㅋㅋㅋㅋㅋ 그것도 대마왕.
??? : 우와.. 여기서도 중2병이 있는 사람이 있네... ㅋㅋㅋㅋ
바니악 : 중2병이라.. 좋아. 그래도 날 악마라 믿지 않은 모양인데. 어쩔 수 없네. 수민이 앞에서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 바니악은 뭔가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 : 쟤 뭐하는 겁니까? 진짜 돌았나봅니다. ㅋㅋㅋㅋㅋㅋ 꼬맹이 주제에. 안타깝네요.
수민 : ...
바니악 : 저 더러운 인간에게 가혹한 형벌을! 그리고 지옥의 쓴 맛을 보게 하여라! 나와라, 나의 펫. 케로베로스!!

- 머리 3개 달린 뭔가 귀여운 강아지 등장!

??? : ...
수민 : ...
바니악 : ...

-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

바니악 : 크흠. 베론짱!! 돌격-해서 크아앙!!!
베론 : 워우워우!!

- 수상하게 생긴 인간을 향해 돌격하고 머리를 크확하고 깨물어 먹어버린 베론짱.

바니악 : 짜-랬뜨!!!
베론 : 워우워우!!! 아우우우우우우-!!!
수민 : 저기이.... 바니악님...
바니악 : 응? 왜? 미오짱?
수민 : 아닙니다.. 다음 손님을 응대하러 가보겠습니다.
바니악 : 그래! 근데 그래서 그 인간새1끼는 이름이 뭐야?
수민 : 나왕 이라고 합니다.
바니악 : 나왕? 외자야? 푸훗. 지가 왕이란 이야기야? 왕따 당한다더니? ㅋㅋㅋㅋㅋㅋ
수민 : 그게... 베론님께 먹힌 후 양식 종이에 써져있던 것이 갑자기 다른 글로 바뀌었더라고요..
바니악 : 흐음... 그래? 뭐라고 바뀌었는데?
수민 : 그게... 모음의 오 자만 몇십개가 바뀌어 써져있었습니다..
바니악 : .... 미오. 그거 인간들이 쓰는 욕이란다. 함부로 써서는 안돼. 알겠지? 보고 배우지도 말고.
수민 : 네. 명심하겠습니다. 다음 손님의 인기척이 들려오는 관계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니악 : ...미오. 아니, 수민아, 어떤 손님을 만나든 착하고 나쁘고를 잘 판단해서 고민을 받도록 하렴. 난 과거에 악행을 저지르도록
유혹하는 선배 악마들을 많이 봐왔고, 그 유혹에 넘어가 더 악한 짓을 저지르는 인간들도 많이 봐았단다. 그래서 난 그런 풍경이 너무나
싫었다. 그런 풍경을 위해 인간과 악마 그리고 천사와 함께 사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자 했었지만 지금도 보다시피 잘 안되더구나..
아까도.... 아무리 꿈 속이라지만 인간을 죽이고 싶어졌다느니.. 내가 할 짓이 아니었다..
베론 : 워ㄹ워ㄹ!! 헥헥헥...
바니악 : 으, 응??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냐? 미오는 어디가고?
베론 : 워우워우워우워우
바니악 : 아... 어떤 ''손님을 만나든'' 이라는 부분부터 이미 나갔다고...
베론 : 워우!
바니악 : 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럼 나 혼자 떠든 거였네? 하하하하.... 그런 건 미리 말해달라구우우우우우우우!!!!!
베론 : 워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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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 : 어서오세요. 고민카페에-
응, 안녕! 근데 너 내 타입이다? ㅋㅋㅋㅋㅋ 달려있니? ㅋㅋㅋㅋㅋ(위아래로 훑어본다)체형을 보면 여자긴한데...
수민 : ....안으로 들어오세요.
그래, ㅇㅋ 근데 그거 아니?
수민 : 무엇을?
넌 남자스타일 저-언혀 안 어울린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민 : ....
무튼 내 고민 좀 들어줘. 나 사실 왕따를 당하고 있어.
수민 : 그렇군요..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래. 근데 주문 안 받아? 여기 카페라며, 주문받아야 할 거 아냐. 아니, 무슨 가게 서비스가 엉망이네?!
수민 : 죄송합니다.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메뉴도 안 보여주고?!
수민 : 저희는 메뉴가 없습니다만 말로 무엇을 주문하시든 다 만들어 가져다 드립니다.
그래? 그럼 나 뜨아 가져다 줘.
수민 : 뜨아? 그게 무엇인지...?
...뜨아도 몰라? 뜨거운 아메리카노.. 너 요즘애들과 아니니?! 후.. 그럼 그건 아니? 할말하않 은 아니?
수민 : ....
그래 됐다. 내가 지금 딱 쓰고 싶은 말이네. 할말하않... 커피나 가져다 줘.
수민 : 네, 알겠습니다..

- 커피를 만들러 카운터에 간다.
- 잠시후.

수민 : 주문하신 뜨거운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 커피를 손님 바로 앞에 올려놓는다.

수민 : 그래서 왕따를 왜 당하고 있으신지?
음... 네가 맞춰봐. 맞추면 내 친히 너에게 키스를 특별히 해주도록 하지.
수민 : 농담은 그만하시고 고민을 상담하러 오셨으면 고민을 먼저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 나 농담하는 거 아닌데? 음 뭐 좋아, 네가 엄청 궁금해하는 것 같으니 썰을 풀어주도록 하지. 아! 설마 썰도 모르는 건 아니지?
수민 : (확 때릴까..)고민 이야기를 하실 생각이 없으시다면 지금 당장 당신의 기억을 제거해서 강제로 깨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그거 협박이야? ㅋㅋㅋㅋㅋ 와.. 너! 웃겼다. 진심으로. ㅋㅋ ㅇㅈ각이네. ㅋㅋㅋㅋㅋㅋ 바니악 어디있니? 좀 불러줘봐.
수민 : 바니악님은 왜 찾으시는 겁니까?
왜? 나는 바니악 부르면 안되는 이유라고 있니?
수민 : 그건 아니지만.. 알겠습니다..

- 베론과 같이 있는 바니악을 부르러 간 수민.
- 잠시후.

바니악 : 어. 날 찾았다고? 노노아.
노노아 : 응, 근데 여기 서비스 원래 이래?(케로베로스인 베론을 발견하고는)안녕 베론!
베론 : 워우!!! 헥헥헥..
바니악 : 응. 왜? 우리 카페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는 구나? 노노아짱은.
노노아 : ㅇㅇ. 고민카페라면서 주문도 안 받고, 메뉴도 없다고 그러고 심지어는 뜨아도 모른다니까?? 에휴...
바니악 : 미안하다.. 이 아이가 아직 내게 배우는 입장이라 이해좀 해줘라.. 부탁한다, 노노아.
노노아 : 뭐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알겠어. 근데 쟤는 왜 여자면서 남장을 하고 있어? 안 어울리게? 푸훗 ㅋㅋㅋㅋㅋ 웃기지 않아?
자기가 잘생겨 보이려고 저렇게 잘랐나본데. (절레절레)안 어울림 ㅋㅋㅋㅋㅋㅋㅋ
바니악 : 내가 잘라줬다만.
노노아 : 아.. 음.. 어.. 미, 미안.. 크흠.
바니악 : 그래서 무슨 일로 온거지? 노노아.
수민 : 왕따를 당하신다고 찾아오셨습니다. 바니악님.
바니악 : 그래? 네가 왕따를 당할 것 같아 보이지는 않다만?
노노아 : 어머머?! 나두 왕따를 당한다구!! 같이 온 아이때문에 말야!! 근데 왜 안 들어오는 거야?
수민 : 같이 온 아이?
바니악 : 같이 왔다면 같이 들어오는 게 정상일 터.. 왜 혼자 왔지?
노노아 : 그게 잠깐 볼 일이 생각났다면서 잠깐 꿈에서 깨고 뭔가 하러 갔어. 근데 꽤나 늦네.. 그냥 잠에 빠지면 되는데..
너희 강제로 인간을 잠을 자게해서 데려오거나 그런 건 못하지?
바니악 : 안타깝게도.. 그건 불가능하다. 인간 스스로가 잠에 빠져야 이 카페 안으로 안내하는 게 가능하다.
노노아 : 역시.. 그럼 할 수 없군 기다리는 수 밖에..
수민 : 저.. 혹시 저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반인반악이라서..
노노아 : 반인반악? 너..! 반반씩 섞인거니?
바니악 : 그렇군. 너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구나. 노노아. 그 아이의 이름은 뭐지? 생김새는?
노노아 : 뭐.. 유히야 라는 이름이고, 단정한 단발머리에 주근깨는 많고, 교복을 입고 있어.
바니악 : 그렇군. 미오, 강제로 꿈에서 깨는 것은 쉽지 않다. 자칫하면 이 카페에 영원히 못 들어올 수도 있다. 그래도 그 아이를 데려오겠느냐?
수민 : 네! 바니악님. 다녀오겠습니다.
바니악 : 그래, 알겠다. 조심히 다녀와야한다.
수민 : 네.

- 수민은 노노아 앞에 있던 뜨아(커피)를 들어 한 모금, 두 모금 꿀꺽하고 마신다.

노노아 : 야! 그거 내꺼...
바니악 : 뭐 네가 주문해서 니꺼긴 하지만 사실은 강제로 꿈에서 깨는 가루약을 탄 커피지.
노노아 : ...그럼 나 강제로 꿈에서 깨서 나가라고 일부로 탄거야? 허.. 완전 어이탱탱..

- 표옹!

바니악 : 현실세계로 갔다보군.
노노아 : .... ㅡ3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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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세계

수민 : 으윽, 이건 마치 술 먹은 다음날 깨어났을 때 아파오는 두통이군..
그나저나 그 여자아이를 먼저 찾아야하는데 어디있는 거지?
여중생 : 응? 여기 왠 젊은 오빠가 길거리에 서 있대? 혹시 연예인?!! 저기 혹시.. 연예인이세요?
수민 : 아.. 저는 연예인이 아니고... 것보다 혹시 단발머리에 주근깨가 많고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 보신 적없나요?
여중생 : 아뇨. 그딴 건 모르겠고. 연예인이 아니여도 혹시모르니 싸인 좀 받아가도 될까용? 오빠?!!!
수민 : 아.. 급한데.. 죄송합니다.

- 무작정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한 수민

여중생 : 아... 그래도 뭐, 다음에 만나면 싸인 꼭 받아야지!! 근데 여친있을까나?

-

수민 : 헥헥헥.... 도대체 어디있는거야? 유히야 라는 아이는... 헤엑헤엑..
유히야 : ?! 혹시 저를 찾는 건가요? 유히야라면 제가 유히야입니다만.
수민 : 찾았다! 히야 혹시 저랑 꿈 ㅅ... 아니 같이 잠잘 곳으로 갈까요?!
히야 : ?!! 아니 무슨... 어린남자아이랑 같이 뭐.. 어디를 간다고요?!!
수민 : 에? 남자...? 여자아이가 아니고요??
히야 : 뭐 이름이야 여자이름 같아서 그렇게 착각할 수는 있다지만 저 남자거든요!!!!
수민 : 아... 노노아님께서 분명 여자아이라고 말씀하셔서..(<- 여자아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
무튼 저랑 같이 잠을 잘 수 있는 곳으로 가서 같이 잠에 빠져야합니다.
히야 : 뭐 이런 미1친 상1또라이가 다 있어!! 난 당신이랑 말 장난할 기분 아니에요!! 아까 전까지만 해도 노노아라는 그 썅1년 때문에
일부로 잠에서 깨서 ''이쪽 세계'' 로 돌아온거라고요. 핑계를 대면서까지!!
수민 : 왜.. 굳이.. 다시
히야 : 돌아왔냐고요?! 그야 저를 데려가서 고민을 말할 거 아녜요!! 그 년 입에서 나오는 말들 다 허위라고요!! 지가 나 때문에 왕따를
당했다는 둥 그런 말들을 지1껄이는데 사실은 제가 그 년한테 왕따를 당하고 있는 거거든요?!!
수민 : 음.. 그 이야기 제게 먼저 털어놓으실 수 있으신지요?
히야: 그럼 뭐 당신이 해결해 줄 거예요?!!
수민 : 어... 결과에 따라서는?
히야 : 결과라.. 좋아요! 그럼 제 이야기 진지하게 듣고 판단해주세요! 그리고 그 년이 잘못을 했는지 제가 잘못했는지 결정해주시고
그 잘못한 사람에게 벌을 내려주세요! 전 각오하고 있겠어요!
수민 : 알겠습니다. 저도 당신의 이야기 진지하게 들어드리겠습니다.



제 2장 상편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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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9-01 21:03 | 조회 : 582 목록
작가의 말
アキラ-じゆう

마지막 수정 날짜 : 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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