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민 그날 밤...]
하..아...
하아...
하...
후덥지근한 공기.
“후...”
“으읏...”
서로의 더운 숨이 오간다.
“어때요?”
“하으...거기 좀 더...”
“...여기?”
팟...!
“읏...!”
“아. 아팠나?”
“흐으...그, 그만..”
몸을 비틀어 장세신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어딜 가요. 아직 안 끝났는데.
낸 돈 값은 하고 가야지.”
장세신의 손이 뒷목을 내리누른다.
“윽...!”
슥, 슥, 슥슥.
장세신과 나의 몸이 마찰을 일으키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려온다.
“으윽...!”
장세신의 손에서 도망치려고 몸을 버둥거려도 짓누르는 장세신의 손에
숨을 고르며 내 몸의 통각을 분산시키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
순간 몸에 소름이 돋았다.
“...피?”
파앗.
순간 장세신과 나 사이에는 정적만이 흘렀다.
“...꼭지가 까져서 피가 났네요.”
“...저 이제 갈래요.”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나를 장세신이 붙잡았다.
“잠시 있어 봐요.”
?
얼마 안 있어서 장세신은 다시 돌아왔다.
그의 손에는 구급상자가 들려 있었다.
“어디 봐요.”
“제가 할게요.”
나의 말에 아무 말 없이 밴드와 연고를 들고 빤히 쳐다보는 장세신.
그런 장세신에 나는 결국 내 꼭지를 그에게 보여주는 수밖에 없었다.
장세신은 연고를 면봉에 묻히고는 내 꼭지에 가져다 댔다.
“흣...!”
“많이 아프죠.”
그걸 말이라고 하나.
“미안해요.”
다신 내가 여기 오나 봐라.
“으읏...”
“으...”
뭔가 느낌이 묘한데...
“으응...”
연고 다 바른 것 아닌가...?
“읏...!”
설마 일부러 이러는 것은 아니겠지?
“...”
아무 미동도 없는 장세신의 바보 같은 얼굴에
의심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꾸욱.
“흐읏...?”
방금 일부러 내 꼭지를 면봉으로 누른 것 아닌가?
꾹.
“흣...!”
뭐, 뭐야.
“저, 저기..읏...!”
원래 이렇게 바르는 게 맞는 건가?
“그만, 응... 그만하면 됐어요.”
왠지 모르게 눈에 눈물이 맺혔다.
“네, 이제 다 발랐어요. 밴드 붙여 드릴게요.”
지익.
스윽.
꾸욱. 꾹.
“흐으...”
“다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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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꿈에서 깨었다.
“...젠장.”
잠깐 잠들었을 뿐인데 굉장한 악몽을 꾸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