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띠리리링 띠리리 띠리릴"

"탁"

월요일 아침이다.

"하..."

이제는 트라우마가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알람을 끄고 일어났다.

"하아아암...엄마...나 용돈 10000원만 줘."

"서채은!! 벌써 용돈 다 썼어!?! 용돈 다 써놓고 용돈 더 달라고? 이 뻔뻔한 기집애가!"

"아...엄마.."

"없어, 용돈 준 거 절약하면서 썼어야지."

"아니, 엄마..!"

"다음 달 용돈까지 기다려."

쾅!

엄마가 가게로 나가셨다.

"하..."

"그러면 아침을 해주고 가든가..."

***

씻고 대충 냉장고에 있던 오이를 꺼냈다.

'어, 어제 애들 까톡을 얼마나 한거야...'

'300+이나...?'

'그렇게 말이 많은 애들이였나?'

친구들 톡에 300+를 보는건 흔치 않았기에 작은 의문을 가졌다.

.....

모두 나에게 일진이냐고 왜 왕따시키냐고 사과하라는 말들뿐이였다.

'뭐지...?'

나는 단톡방을 하나하나 읽어갔다.

그리고 난 금방 그 시작을 찾을 수 있었다.

.....

난 보자마자 열이 올랐다. 한주아가 내가 왕따를 시키고 있다는 장문으로 된 개소리였다. 어떻게 해명하고 설명을 할 지 머리를 쓰고 있는데 까톡이 울렸다.

「야 읽었는데 왜 답 안함?」

「너 진짜로 그런거야?」

「채은아...아니지? 난 알고 싶어서 그런거야 말해줘.」

지금 말해봤자 소용 없을거라 생각했기에 읽고 씹고 있었는데 톡이 꽤나 많이 울렸다.

"까톡"

「야, 너 왜 안 옴? 너 진짜로 그래서 안 온거임? 자퇴라도 하게? 나 이제 폰내야해」

'아, 지각이네....ㅆㅂ..'

난 양치질도 하지 않은 체 엄청난 속도로 뛰어갔다.

"허억....허..헉...."

"왜 늦졌니?"

"시간을 잘 못 보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지각 절대 안할게요."

"그래, 빨리 앉아."

나는 너무나 숨이 찬 나머지 숨을 고르는 데에만 집중해 나를 향하는 시선과 분위기를 읽지 못했다.

***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애들이 몰려왔다.

"야, 너 진짜로 주아 뒷담깠냐?"

"채은이한테 사과해."

"야, 저런 거에 신경 쓸 이유 없어 무시해 저 쌔ㄲ"

'내가 물건인가...저런 거라니.'

기분이 더러웠지만 간단하게 말했다.

"나 주아 왕따 시킨 적 없어."

"뒷담도 안 깠고."

"진짜?"

"진짜겠냐, 진짜면 주아가 저정도로 하겠냐고."

어차피 말해봤자 필요없다는 걸 알지만 침묵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모두 답해줬다. 하지만 말을 하든 안하든 차이는 없었을 것이다.

결론은

"저렇게 말하는 거보면 조금이라도 잘 못한게 있겠지, 사과해."

였으니까

'내가 주아랑 사이가 안 좋든 죽였든 니네는 뭔 상관이냐고...'

"하아아..."

갑자기 어떤 여자아이가 나한테 달려왔다.

"야!! 주아한테 사과해. 주아한테 사과하라고!! 뻔뻔한 일진 쌔ㄲ....!"

'딱보니 주아 친구인가 보네.'

"주아 얼마나 힘들어했는 줄 알아?"

"너 얼마나 아꼈는데"

난 어쩌라는 눈빛을 보냈지만 그 아이의 열로 막혔다.

"난 말했어. 난 뒷담깐 적 없고 왕따도 시키지않았어."

"그럼 주아가 그러겠냐고!!?!!!"

순식간에 나에게 관심이 없덥 아이들도 내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든 말든 그 여자아인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하...개쌔ㄲ..."

"난 잘 못 없는 데 욕 들어야하니?"

"가."

"미친 사이코 쌔ㄲ..."

"주아가 힘들어할만 했네..."

"빨리."

"알겠어, ㅆㅂ!!"

주아가 봤다면 시원했을 욕을 듣고 난 애들을 무시했다. 그리고 그 아이도 자기 반으로 갔다.


'하...ㅆㅂ...오늘 개같네.'

그렇게 다시는 받기 싫은 관심을 가능한 무시하며 학교가 끝났다.

***

'학원 가기 싫다...'

'배도 존ㄴ 고프네.'

.....

나는 엘레베이터가 없는 원래라면 지금 갔었을 학원 상가로 갔다. 물론 학원이 있는 층이 아닌 옥상으로 갔다. 나는 이성을 잃은 것처럼 보였겠지만 맨정신이였다. 살지 못 할 이유는 없지만 내가 여기까지 힘들게 계단으로 올라온 이유는 ''살 이유" 가 없기 때문이다.

.....

나는 이 방법은 정말 멍청한 방법이라는 걸 알지만 뚜벅뚜벅 걸어갔다.

"투욱"

"빡!"




나는 눈을 떴다. 나는 땅이 없는, 홀로그램과 흡사한 어디인지 모를 공간에 있었다. 그 상태에 내 앞에 무언가가 나타났다.

'뭐지...?'

나는 눈을 찌푸리며 앞을 보았다. 안경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에겐 안경을 찾을 여유가 없었다. 아무튼 열심히 보고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더니 희미한 문구가 적혀있는 스크린이 보였다. 좀 더 앞으로 나아갔더니 그 문구가 뭔지 바로 이해했다.

.....

.........

난 그 말을 이해하자 죽으면 이렇게 되나? 라는 상상을 했다. 그 누구도 죽음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그 문구를 작게 읊었다.




"....게...임을 시작.....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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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2-03-16 21:06 | 조회 : 660 목록
작가의 말
풉킼풉킼

안녕하세요. 계정 잃어버린 풉ㅋ풉ㅋ입니다. 결국 못 찾아서 새 계정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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