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게이머 입니까?

[칭호. 이름의 영광.]
도움이에게 호감과 정을 베풀어 주고 이름 또는 호칭을 지어주었을 때 생기는 칭호이다.
효과: 창조신 [윤탄]이 당신을 눈여겨본다. NPC에게 미움을 받을 일은 없어진다.
NPC의 호감도가 올라간다. 장착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이 효과가 나타난다.
다만 장착을 하지 않으면 그 효과는 미미해진다.

거루가 새로 얻은 칭호를 장착할 때 운영진들은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고작 도우미가 호감을 가졌다는 이유로 NPC에게 미움을 받지 않는 칭호를 만들었다.
게다가 창조신 윤탄이라는 이름은 몽환타지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인공지능이며 몽환타지 세계관의 창조신이다.
운영자들은 윤탄에게 따지듯이 물었지만, 들려오는 건 없었다. 윤탄은 도우미의 편을 들어 준 것이다.

“으아……창조신이 눈여겨본다고?”

거루는 장착한 칭호를 보며 어색하게 감탄한다. 좋은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우미에게로부터 이러한 형태의 칭호를 받는다는 전생시절의 책에서 본적이 없다.
그렇기에 감탄했지만 어색함이 묻어난 것이다. 거루가 도우미 프시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전생의 기억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태어나면 인공지능에게 많은 교육을 받기 때문이며 어린 나이에도 독립하여 혼자서도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거루는 대략 10살이 돼서 독립하기 시작했다.
용돈이나 생활비는 부모님으로부터 꼬박 들어오기는 하지만 그것은 이제 1년이 지나면 스스로 돈을 벌어야한다.
성인이 되면 스스로 자립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건 과거와 변하지 않았다.

“열심히 일했군, 특별히 30쿠퍼를 주지.”

확실히 칭호 장착 후 NPC의 반응이 매우 바뀌었다. 안면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어 하거나 알바를 하면 돈을 더 많이 준다거나 빵을 구입할 때 싸게 준다거나 확실하게 달라졌다.

“아무리 그래도 맛없는 보리빵을 잔뜩 산건 조금 아닌가?”

보따리 가방이 꽉 차버러려서, 일부를 손으로 들어야말 했다. 충동구매로 빵을 10개나 사버린 것이다. 거루는 손에 들린 빵을 먹고, 수련장의 허수아비를 5시간 동안 때렸다. 결국 밤에서 아침이 될 때까지 패버렸다.

[체력 10이 오릅니다.] [오랜 시간동안 질리지 않고 허수아비를 치는 정신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정신력 스텟이 생성됩니다.]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체력이 올랐다. 동시에 정신력 스텟을 얻었다. 그동안에 다른 스텟도 올랐지만 체력이 상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체력이 오르는 것을 보고 상태창을 열어보았다.

「이름. 거루. 레벨: 1. 경험치: 0.00%
직업: 없음. 직위: 평민.
칭호: 이름의 영광.
출혈: [117/117]
마나: [50/50]
체력: [110/40]
+++
힘: 20. 민첩: 17. 지능: 10. 지혜: 10. 행운: 10.
정신력: 1.
공격력: 100. 방어력: 100.
포인트: 0.」

정말이지 죽어라 오르지 않는다. 게다가 [허수아비를 친 시간: 12.25초.]를 본 순간 포기하고 싶었다. 그대로 이대로 1달을 채운다면 엄청나게 강해질 것 같았다.
그때 거루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떠올랐다. 엄청나게 강해진다는 키워드로 무언가를 보았다.

“체력! 내가 이제야 체력이 올라간 이유는 그것밖에 없어!”

거루는 허수아비를 다시 보았다. 그리고 빵과 물을 배부르게 먹었다.
그런 다음 허수아비를 때리고 또 때렸다. 체력이 벌써 0으로 다다랐고 게임의 리미터가 움직임을 차단했다. 거루는 이 순간을 노렸고, 온 몸에 힘을 실어서 목검으로 허수아비의 옆구리를 쳤고 그와 동시에 생명력이 3떨어졌다.

“커헉!”

갈비뼈가 폐를 찔렀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고통이 등으로부터 느껴지는 기이한 일을 겪었다. 거루는 그 기이한 일에 이상함과 기묘함을 깨달았다.
현재 자신의 감도 수치는 3%였다. 그렇다면 이런 고통은 느끼나 마나였다.
그러나 한순간 강력한 무언가의 일격에 공격당하고 비명을 토해냈다.

“끄윽! 뭐, 뭐야?!”

모든 근육이 엄청난 고통으로 번졌다. 마치 체감 100% 상태로 이미 여러 번 허수아비를 체력이 떨어져도 생명력이 떨어지는 만큼 마구잡이 쳐댄 느낌이었다.
죽어가던 몸에서 기적적으로 일어나 맹수무리에게 달려드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고통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바닥에 다시 벌러덩 누웠다.
그 순간 눈앞에는 매끈하고 반짝이는 허벅지와 흰색 치마가 하늘하늘 거리는 것을 보았으며 그 안에는 하얀색 천 조각이 보였다.

“꺅!”
“헉!”

거루는 놀라며 벌떡 몸을 일으켰다.

“봤나요?”

바다 같은 푸른색 은하수의 머릿결을 가진 15살로 보이는 소녀가 뒷짐을 하며 다리를 꼬아 부끄러워하고 있다.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모두 흰색과 실크색의 옷을 입고 있는 소녀가 눈을 빛낸다.
거루의 얼굴에 홍조가 질려다가 말았다. 방금 격은 일도 그렇지만 몸에서 나오는 땀과 열 때문에 머리가 점점 맑아지니 정신을 차린 것이었다.

“제, 제 치마 속의…….”
“아뇨. 못 봤습니다.”
“승부ㅍ……예?”
“밤중이라 어두워서 안 보였으니, 걱정 말아요.”
“그, 그렇군요. ……아쉽지 않나요?”
“아, 아니에요. 설마요.”
“너무해…….”
“엑?”

거루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가 어린 소녀에게 쩔쩔매는 이유는 한 가지.
상대가 사회인이기 때문이다. 가상현실게임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생명체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거나 의뢰를 주는 역할을 한다.
또는 여러 가지 해택을 제공하는 존재이며 특히나 귀족의 지휘를 가진 상대라면 더더욱 건드려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시무룩하며 고개를 숙이는 소녀의 모습에 당황한 것이었고, 거루는 속으로 안심을 하며 안도했다. 시스템 창이 뜨면서 상대의 감정이 떨어졌다거나 싫어졌다거나 하는 문구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 이거 받으세요.”
“이건…….”

철제 도시락을 건네주었다. 소녀가 준 도시락은 상당한 가격의 물건이며 그 가격은 1실버 30쿠퍼라는 가격이며 보리빵 하나에 10쿠퍼, 아르바이크로 버는 돈이 30쿠퍼.
거루의 두 눈이 휘둥그레지는 덧은 당연한 일이었다.

“고맙습니다. 그렇지만 이 도시락은 비싼 것인데, 괜찮은가요?”
“팔아 버려도 상관없어요. 오빠를 위해서라면.”
“팔아버려도 상관없다니요.”

거루는 도시락을 받자 묵직함이 느껴졌다.

“저를 오빠라고 부르시던데, 구면이 아닌데 어찌.”
“그렇다면, 오빠는 어째서 저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시는 걸까요?”

소녀의 미소에 자신의 칭호를 확인해 보고는 현재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가 되었다. 사회인의 호감도가 올라가는 칭호의 효과인 것이다.

“그럼 수고하세요.”
“아!”

이름을 물어보기도 전에 수련장을 떠나가 버렸고 그와 동시에 무언가의 창이 나타났다.

[소녀가 당신을 눈여겨봅니다. 매력 스텟이 생성됩니다.]

거루는 댄서들이나 얻는 스텟을 얻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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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3-26 12:53 | 조회 : 1,776 목록
작가의 말
nic92503455

이걸 다시 쓰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거루에게 악감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때로는 너무 심해서 제 정신 상태가 이상한 건 아닌지 고민하고 상담을 받아야 하나 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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