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고양이가 미인이 되었다.

도원은 고양이를 자신의 집 거실 쇼파에 두었다. 새하얀 털을 가진 고양이는 새근새근 자고 있는것 같았는데 뭐라고 중얼거렸다.

“귀엽네.”

살면서 귀엽다고 생각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말이다. 고양이를 뚫어지게 자세히 보니 시선을 거둘 수 없었다.

김도원의 막내여동생, 김도연은 연예인 엔터 사업을 하는데 김도연이 항상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있었다. 스타성.

그럭저럭한 연예인이 아닌, 톱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스타성’ 그거였다. 이상하게 그게 인간도 아닌 고양이에게 느껴졌다.

도원은 그런 생각을 하며 고양이를 옆에 두고 천천히 어루어 만졌다. 그러던 중 갑자기 펑- 하는 소리가 나며 연기가 나왔다.

새하얀 연기가 사라지자 고양이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눈 앞에는 알몸의 남자가 나타났다.

’뭐지?‘

눈 앞의 남자는 찰랑거리는 새하얀 머리결에, 도톰한 입술, 생기있고 투명한 피부, 오똑한 코를 가졌다. 머리만 검정색이었으면 백설공주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로 미인이었다.

살면서 이리도 아름다운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생길걸 보면 한국인은 아닌것 같은데 애초에 고양이 귀를 가지고 고양이 꼬리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무척이나 수상했다.

벌거벗은 남자는 도원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눈이 마주치자 생긋 웃었다. 그러자 도원이 말했다.

”누구시죠? 고양이는 어디로 갔고, 당신은 어느곳의 사람이죠?“

도원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애초에 도로에 있던 고양이 부터가 수상했다. 고양이를 주웠더니 펑 하는 소리와 동시에 고양이가 미인으로 변했다- 이것은 마치 옛날에만 보던 인터넷 소설이 아닌가?

어느 기업에서 미인계를 쓰는것인가? 아니면 마술사를 쓰는건가? 하지만 이 가설은 지금 시대에 일어날리 없는 가정이었다. 이런건 삼류소설에나 있을 법한 일이었으니.

도원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하자 눈 앞에 있는 알몸차림의 남자는 큰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입술을 때내었다.

”역시 차원이동이 성공했구나!“

차원이동?

”어쩌다 보니 발을 헛디뎌서 내가 이곳 세상으로 넘어온것같네. 너가 나를 이곳으로 데려와준거야?“

도원은 해맑게 웃는 미인의 웃음에 홀린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인사가 늦었네. 나는 로렌스제국의 마법사 이안이라고 해.“

”마법사..?“

”그리고 보다시피 고양이 수인이지!“

도원은 정말이지 이 상황이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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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3-05-20 18:16 | 조회 : 569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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