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심장이 쿵쿵 (1)

“음.. 그러니깐 너가 길바닥에 있는 나를 주워와줬다는 거지?”

“그렇습니다. 근데 왜 말을 놓는겁니까?”

도원은 부모님를 제외하고는 자신은 존댓말은 쓰는데 상대방이 반말하는건 없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무려 그 미래전자의 차남이었으니.

“그럼 너도 말 놔. 나는 이게 편해. 그리고 넌 이름이 뭐야?”

그건 이안도 마찬가지 였다. 태어날때 부터 이름있는 귀족집안에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재능과 외모가 타고났으니 감히 황태자라 할지라도 이안을 보면 좋아하는 아이에게 말도 못붙히는 어린 소년이 된듯 수줍게 귀를 붉히며 말을 걸지도 못했다.

“김도원.”

“김도원? 이름 정말 특히하네!”

이안은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이 이곳에 오게된 이유를 천천히 설명해나갔다.

“그러니깐 당신이 로렌스제국의 마법사인데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차원이동 마법에 성공한 나머지 너무 흥분해서 발을 헛디뎌 이곳 대한민국으로 넘어왔고 차원을 이동하면서 마력이 떨어져 피곤해 고양이 모습이 되었는데 그걸 내가 주웠다는 거지?”

“이야! 이해력 한 번 좋네.”

“그걸 지금 나보고 믿으라는 건가?“

도원이 말하자 이안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이었다. 당연했다. 이안은 언제나 옳은 말만 했었고 설령 이안의 말이 틀렸다해도 다른 사람들은 이안에게 토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도원이 한숨을 쉬며 하나하나 이안의 말을 짚어줬다. 여기는 과학이 발전된 세계고 제국이니 뭐니 왕 대신 대통령이 있고 마법은 없다는 것.

“마법이.. 없어?”

이안은 당황한 표정으로 도원에게 물었다.

“응.”

“…”

이안은 고개를 숙이고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고개를 들어 도원과 눈을 맞춰 웃었다. 그러고서는 마법을 사용해 자신에게 옷을 입혔고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었다.

도원은 처음보는 신기한 광경에 입을 다물수 없었다. 정말 이안, 그의 말이 사실인가? 도원은 생각했다.

”난 지금 멀쩡히 마력도 있고 마법도 사용이 가능하네. 아, 다행이다!“

이안은 그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쁜지 웃었다. 그러다 갑자기 자신의 얼굴을 도원에게 불쑥- 내밀었다.

”나 안 내쫒을거지?“

”뭐..?“

당연히 밖에 내보낼 생각이었다.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보니 알아서 잘 살것같고 기본적인 기초상식은 제가 잘 설명해준 것 같으니.

물론 아쉽기야 했을 것이다. 처음으로 아름답다고, 귀엽다고 생각한 대상이었는데. 지금 웬지모르게 심장이 쿵쿵 뛰고 있었지만 무시했다. 이러한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나 이곳이 어딘지도 제대로 모르는데! 내가 어떤 나쁜사람한테 걸리면 어떡해?”

이안의 말에 도원은 잠시 곰곰히 생각했다. 나말고 다른 사람이 이안을 본다? 그것조차 분노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 고운 얼굴은 나만 보고싶었다. 이안의 얼굴을 본다면 그 누구도 욕심내지 않을 수 없을테니.

결국 이 수상한 고양이와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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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3-05-20 18:37 | 조회 : 65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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