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공X모범생수

공: 서우 (18)
수: 도윤 (19)


사실 대준 것은 서우가 아니었다. 서우는 오히려 박는 쪽이었으니까.

조금 전, 3교시 쉬는시간의 일이었다.

*

서우가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였다. 한 칸에서 조그맣게 옅은 신음이 들려온 것은.

서우: ...?

서우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소리였기에 모르고 넘기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서우가 조용히 문을 밀고 들어와서 온 것조차 모르는 것인지, 소리는 점점 커지고 격앙되기 시작했다.

???: 하아..윽, 아...!

서우: ...큭.

참다못한 서우가 작게 웃음을 터뜨리자, 소리의 주인이 놀라 숨을 들이쉬었다. 서우가 잠긴 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똑똑-

서우: 문 좀 열어 봐, 이미 다 들켰어.

끼익-

문이 열리고 드러난 것은 바지를 벗은 채 잔뜩 젖어 그를 올려다보는 한 남자아이.
다름아닌 이 학교의 선도부장인 3학년 차도윤이었다.

매일같이 오전 7시부터 단정하게 교복 넥타이까지 갖춰입은 채, 교문 앞에서 지각하는 아이들이나 교복을 제대로 입지 않은 아이들을 단속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의 처분을 결정하는. 이 학교의 일명 ''걸어다니는 교칙'' 이었다.

게다가 3학년인 도윤은 2학년의 문제아인 재혁이 유일하게 두려워하고 피해다니는 단 한 사람이었다. 서우는 이 묘한 아이러니에 만족스럽게 미소지었다.

서우: 안녕, 도윤 선배..맞죠?

가볍게 인사한 서우가 도윤을 밀며 한 칸으로 함께 들어와 문을 잠갔다. 도윤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었다.

도윤: 왜..왜 들어와..?

서우가 픽 웃으며 가볍게 대답했다.

서우: 이게 더 기분 좋을텐데. 왜, 싫어요?

도윤의 뺨이 화악 달아올랐다. 평소에는 작은 흐트러짐조차 없던 도윤이 이렇게 나오니, 서우 역시 흥분되기 시작했다.

서우가 도윤을 변기 위에 앉혔다. 도윤의 하얗게 드러난 두 다리를 한 손에 잡아 들어올리자, 이미 몇 번 했는지 잔뜩 젖은 채 오므라든 분홍빛 구멍이 보였다.

서우: ...선배 꺼, 예쁘다.

서우가 손끝으로 그곳을 살짝 쓸자, 잔뜩 예민해진 탓인지 도윤의 어깨가 들썩였다.

서우가 구멍을 헤집고 손가락 두 개를 안으로 밀어넣었다. 그 이물감에 도윤이 놀란 듯 숨을 멈추는 게 느껴졌다. 서우가 낮게 웃음을 터뜨렸다.

서우: 뭐야, 발정난 암캐처럼 학교 화장실에서도 딸치는 주제에..뒤에는 아다에요?

웃음을 머금고는 도윤의 깊숙한 곳까지 찌르고 문질러대던 서우의 손끝에 무언가 걸렸다.

툭-

서우: ...?

서우가 손끝으로 긁어 빼낸 것은 다름아닌 작은 진동기. 도윤이 새빨갛게 얼궅을 붉히며 시선을 피했다.

서우: 와..선배 설마 학교에서 이거 꽂고 있었던 거에요? 선도부장이라고 온갖 고고한 척은 다 하더니...그냥 걸레였네?

도윤: 빼..빼려고 했...는데..

도윤이 당황하며 말을 더듬는 걸 보던 서우가 비릿하게 웃었다.

서우: 이거 리모컨 어디 있어요? 이리 줘봐요.

도윤이 우물쭈물하며 주머니에서 작은 리모컨을 꺼내 내밀었다. 서우는 그걸 빼앗아 주머니에 넣고는 도윤을 다시 변기에 기대듯이 눕혔다.

서우: 걸레보지니까 안 풀어줘도 되죠? 알아서 벌려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우는 도윤의 뒷구멍으로 거칠게 쑤셔박았다. 도윤이 자지러질 듯 신음을 내뱉었다.

퍽- 퍽-

도윤: 하으윽..! 읏, 하앙...!

받아내기 버겁다는 듯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도윤의 아래는 제법 유연하게 조이고 풀고를 반복했다.

도윤: 아흐..윽, 아..! 흣, 하으응...

띠리링-

그때 수업 시작종이 울렸다. 서우는 멈칫하며 움직임을 멈췄지만 도윤은 쾌감에 젖어 그 소리를 듣지 못한 듯 했다. 서우가 픽 웃으며 허릿짓을 계속하자, 도윤은 다시 애타는 신음을 토해냈다.

잠시 뒤, 도윤은 몇 번의 사정 후 이제는 거의 흐느끼며 힘겹게 서우를 받아내고 있었다. 보다못한 서우는 도윤의 어깨를 끌어안고 피스톤질을 반복하며 속삭였다.

서우: 전 아직 안 끝났으니까...정 안되겠으면 제 어깨라도 물어요, 그럼 멈춰줄테니까.

그래도 아직은 버틸만 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던 도윤은, 몇 분만에 서우에게 안겨 그의 쇄골 부근을 세게 깨물었다.

서우: 윽...

도윤이 깨물기 직전 그의 안에 사정한 서우가 움찔하며 멈췄다. 도윤은 두 눈 가득 눈물을 머금은 채 서우에게서 떨어졌다.

붉게 짓무른 눈가와 잔뜩 젖은 머리칼, 난잡하게 흐트러진 옷과 몸 여기저기에 정액을 묻힌 도윤은 제법 자극적이었다.

찰칵-

서우가 휴대폰을 꺼내 그런 도윤의 사진을 찍었다. 도윤이 거칠어진 호흡을 고르다 눈을 동그랗게 떴다.

도윤: 교내에서 휴대폰...

서우: 교내에서 자위는 되고?

그 대꾸에 도윤의 입이 다물어졌다. 서우가 피식 웃으며 그와 시선을 맞췄다.

서우: 뒤에 벌려요, 이거 좀 넣게.

도윤이 얼굴을 붉히며 다리를 벌리자, 서우가 아까 그 진동기를 도윤의 안 깊숙히 찔러넣었다.

도윤: 으흑..!

서우: 이따 마지막 교시에 여기로 와요. 안 오면 어떻게 될지는 알죠? 나한테 사진도 있고 리모컨도 있으니까.

도윤이 머뭇거리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서우가 픽 웃으며 옷매무새를 정리하곤 먼저 화장실을 나섰다.

*

그리곤 점심시간에 옥상에서 그렇게 재혁과 한번 더 섹스를 한 서우는 긴장되는 기분으로 학교에서의 남은 하루를 보냈다.

물론 가끔 복도에서 도윤을 마주하면 주머니 속 리모컨의 버튼을 눌러 빨갛게 일그러지는 도윤의 얼굴을 바라보기도 했다.

천천히 한 단계씩 올리다 한번에 끝까지 올리면, 도윤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도 입술을 꽉 깨물곤 화장실로 피했고, 서우는 그곳으로 따라 들어가 흐트러진 채 애원하는 도윤을 감상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교시가 되었다.
서우는 중간 단계로 리모컨을 조작한 뒤 보건실에 다녀오겠다며 교실을 빠져나왔다.

*

서우: 용케도 왔네요? 수업을 단 한번도 빠진 적 없다고 소문이 자자하더니.

도윤이 화장실 문을 닫아걸고는 말했다.

도윤: 하아..하..이것 좀, 제발..빼줘...

서우가 도윤을 세면대에 엎드리도록 한 뒤 바지를 벗겼다. 잔뜩 젖은 채 움찔거리는 도윤의 뒷구멍이 보였다.

서우: 뺄려고 애 좀 썼나 봐요? 아직 많이 풀려있네.

서우는 그렇게 말하며 도윤의 그곳으로 손가락을 푹 찔러넣곤 몇번 휘저었다.

도윤: 흐윽..! 읏, 아흐...자..잠깐..!

도윤이 애타게 서우를 부르려던 때쯤, 서우가 손끝에 걸린 진동기를 확 뽑아냈다.

도육: 으흑...!

서우가 만족스레 웃으며 도윤을 일으켜 자기 쪽을 보도록 세면대에 앉혔다.
서우가 살쩍 웃음기를 띠고 도윤을 바라보자, 도윤의 뺨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도윤: 왜..왜 쳐다봐...

서우가 픽 웃으며 도윤의 얼굴을 당겨 입을 맞췄다. 둘의 혀가 뒤섞이고 거친 숨결이 오갔다. 도윤이 숨이 막혀 몸을 바르작거릴 때쯤 서우가 입을 뗐다.

서우: 선배, 키스도 처음이죠? 진짜 못하네..

도윤의 얼굴이 빨갛게 붉어졌다. 서우가 도윤의 옷매무새를 정리해주곤 싱긋 웃으며 속삭였다.

서우: 다음에 또 꼴리면 말해요, 혼자 답답하게 그러고 있지 말고. 2학년 3반, 알아둬요.

도윤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뭐라 말을 하기도 전에, 서우는 뒤돌아 그곳을 나섰다.

이제 곧 재혁을 만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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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3-10-15 05:36 | 조회 : 1,855 목록
작가의 말
datbyul

원하신다면 다음에는 BL이 아닌 19금도 써보고싶네요..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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