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양에게 각인되어 버렸어요.




지호를 침대로 억지로 눕혀 그 위에 올라타 양 손목을 잡고 차갑게
내려다 봤고 그의 볼에서 타고 흐르는 눈물에 더 미칠 거 같았다.


“…왜?…날…보니까…그…여자가…생각…나서…이러는…거야…?”


지금 이 순간에는 생각나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었다.
유하나도 아니고 오직 너 김지호.
내가 갖고싶은건 너야 김지호.


“틀렸어 너도 나도, 역시 너야”
“…!!!…”


또 날 흔들어 놓고 또 아프게 할 거잖아.
그렇게 진심을 담은 표정으로 흔들지마 제발,
그렇게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사랑한다고 하지마.


“…아니…아니야…착각하는…거야…너…”
“지금. 머릿속에 드는 생각 김지호 너야. 확실해 착각 아니야”
“……”


진심으로 느껴졌다. 확신에 찬 눈빛이었다.
내게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려고 애를 쓰는 듯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날 이해시키려 바라봤다,
전과 다른 많이 어른스러운 행동.


“삼일. 고작 삼일이야 니가 없어서 죽을 거 같았어.”

‘나도 그래 나도 니가 없어서 죽을 거 같았어.

“니말 대로 유하나로 착각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야,
김지호. 그냥 김지호 자체가 좋은 거야.
니가 남자이던 여자이던 그냥 너라서 좋은 거야.”
“…”


몇 번째 고백인지 모르겠다.
고백을 받을 때 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생각이 났는데 오늘만큼은 나지 않았다.
그냥 오직 이 공간에 있는 강이한 그리고 나만
생각이 났다, 나중에 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싶었나봐.


“…나도…강이한…널……좋아해……”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이 결국 터져 나왔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자 입술로 눈물을 닦아주며

‘이제 울지마 웃어 예쁘게’

귓가에 속삭여주는 니 목소리 그리고 그 말이
얼마나 따뜻한지, 그동안 힘들었던 날 치유해주는 달콤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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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6-04 19:15 | 조회 : 3,146 목록
작가의 말
모근님

다른 분들의 말씀에 정말 감사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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