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늑대는 맛있겠다고 말해요




병원 주차장에서부터 내 손을 잡으려는 이한의 손을 뿌리치고
인상을 쓰며 이한에게 짜증을 냈고,
이한은 뭐 어떠냐고 우리가 사랑하겠다는데 왜 그러냐! 당당하게
말하는 바람에 한숨을 쉬고 어깨동무로 합의를 보고 들어온 1인실


“…”


누워서 잠을 자는 진이의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파왔다.
날 힐끔 바라보는 이한이의 시선을 무시하고선 사온 과일을
올려놓고 문을 닫고나왔다.


“너 매사에 감정이입 하지마. 옆에서 보는 내 기분 생각해.”
“…우리반 학생이고 내 제자잖아…그리고 학대당했다는데…”
“재 인생이야 니가 재 인생 개입해서 재 책임질 거야?”


차갑고 날카롭고 이성적으로 말하는 이한의 말에 당황했다.
나보다 더 감성적 이었던 애가 갑자기 이성적으로 변해서 인가,
아니면 질투인가 모르겠다.


“아…알겠어! 화 풀고 영화 보러 가자”
“싫어 집으로가.”
“ㅇ…왜 또…”


뒤에서 내 어깨를 잡아 내 귀에 입을 대고선
작게 말을 하고선, 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지고선
그의 손을 뿌리치고선 당황해서 뛰어갔다.
잊지 말자 재는 늑대야 늑대!


“…차에서 하고 싶으면 차에서 하고 영화 보던지…”



당황해 부끄러움을 숨기려 뛰어가는 지호를 바라보는 이한의 표정이
장난기 가득했고, 어느새 웃었냐는 듯 정색을 하고 환자 이름이 적혀있는
병실 호수가 적혀있는 곳을 빤히 바라보다 이내 지호를 뒤 따라갔다.



“미쳤어 진짜 강이한 미친놈!”


차에 타 지호의 벨트를 매주려 지호에게 몸을 살짝 기대었을 뿐인데
당황하며 소리를 꽥 지르며 어깨를 살짝 툭 치는 지호의 부끄러운 모습에
더욱더 농도 짙은 장난을 하고 싶었지만 이러다간 진짜 맞아죽겠다 라는 생각에
살짝 웃고선 시동을 걸었다.



“나 김치찌개 해줘 먹고 싶어 니가 해준 김치찌개”
“응… 옷 갈아입고 씻고나 서 해줄게”


엘리베이터에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한 표정의 이한을 올려다 보다
이내 날 내려다보며 따뜻한 눈빛으로 내 허리를 감싸며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고 한다.
이럴 때 보면 진짜 결혼해서 신혼 생활 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니가 더 좋아져.



먼저 씻고 나와서 머리를 말리곤 주방으로가 앞치마를 두르곤
김치찌개를 하고 있었다.

김치찌개 간을 보던 날 뒤에서 껴안으며 내 어깨에 얼굴을 올려놓고
내 목의 향을 맡으며 김치찌개의 향을 맡으며
달콤한 속삭임을 했다.


“냄새… 맛있겠다. 김치찌개도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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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6-11 00:06 | 조회 : 3,262 목록
작가의 말
모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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