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왠지 처음 보는 아이가 날 쳐다보며 웃고 있다. 난 천천히 그의 모습을 관찰했다. 그의 모습은 째진 눈에 짧은 머리카락으로 단정하지 못한 교복차림을 하고 있었다.


"....음, 여긴 무슨 일로..?"

"나 먼저 와있었어. 너희가 와서 중얼거린것 뿐이지."


라며 자신이 들고 있던 책을 들어 보였다. 그는 불량학생으로 담배를 필것같은 모습으로 당당하게 의외로 정상적인 책을 보여줬다. 진짜로 열심히 읽는건지 책이 조금 너덜하며 그 사이에 책갈피가 끼워져 있다.


"아 죄송해요. 혹시 저희가 방해 됬.."

"아아, 괜찮아. 재미있는 구경도 한것같고 즐겁게 엿들었어."


엿들었다는것을 자신있게 말하고선 카게야마에게 시선을 돌렸다.


"너가 그 배구부의 천재,라고 불리는애인가?"

".....뭐냐."


카게야마는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그는 카게야마를 조용히 쳐다보더니 이내 웃으며 다시 날 쳐다봤다.


"??"

"나도 곧 배구부 들어가게 되는데, 친하게 지내자?"

"..어?,.어어, 그래.."


그가 이상한 표정으로 옥상에서 내려갔다. 그러고 뒤를 봤,..............으아아아악?!??


"우아아악!!"

"뭐! 뭐야!!"

"카게야마, 무슨 얼굴을 하는거야!!"

"내가 뭐!!!!!"


내가 뒤돌자 마자 날 반긴건 엄청난 얼굴로 옥상문을 째려보던 카게야마였다. 하필 가까웠던 탓에 엄청나게 놀랬다. 그건 카게야마도 마찬가지였는지 서로 쳦다보며 헉헉, 대고 있다.

그렇게 방과후시간이 되어서 체육관으로 들어갔다. 들어서자 마자 반기는것은 우리 팀원들이였다. 내가 다치고 돌아온것이 기뻤는지 즐겁게 받아줬다.


"어이어이, 야미누마!"

"앗, 네!!"


갑자기 감독님이 불렀다. 감독님은 조용히 날 불러 세우시고 다른 애들은 계속 연습하라며 날 데리고 체육관 구석으로 가셨다.


"야미누마,"

"네!"

"너 팔은 괜찮은거냐?"

"아, 의사선생님이 조금 쉬어 두라고,.."

"그래? 그럼 쉬어야지. 많이 아픈거냐?"

"아니요, 가끔씩 하다가 아픈데 악영향 주니까 쉬라고,.."

"그래, 그럼 당분간 잡일이라도 해라. 몰래 연습하다 엄청 다치치말고."

"네!"


이만 가 보라는 손짓을 하고 난 돌아가려고 하던중 다시 감독님이 날 불렀다.


"고민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강요하지 않아."

"감사합니다. 감독님."


인사를 하고 방과후가 끝나자 나에게 다시 붙는다.


"어이어이, 너 오늘 왜 연습 안했어?!"

"너 모르냐, 얘가 아프잖아!"

"맞아 그렇게 빨리 복귀할 수 있는거면 진작에 연습했지!"

"하하..;;"


하늘을 바라보다 뒤 늦게 생각난 병원 배구팀에 시간을 봤다.


"아직, 시간있다,..!"

"어디가? 야미누마!!"

"저 오늘 약속있어서요! 내일 뵈요!"


급하게 뛰어 동네 체육관에 도착했다. 아직 공 튀기는 소리에 안심하며 문을 열었다. 여러명은 이미 힘이 들었는지 앉아서 물을 마시며 수건으로 땀을 닦아 내고 있다. 내가 문을 크게 소리내며 요란하게 등장하자 다들 날 쳐다 봤다.


"하아,하아,...안, 늦었죠??.."

"어서와! 야미누마!!"


웃으며 반기는 사람들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날 열심히 도와주고 밥까지 얻어먹고 집에 돌아왔다. 꽤나 힘들었지만 힘든만큼 깊이 잠들었었던것같다. 아침에 일어났을때는 이미, 7시40분이였다. 난 일어나자 마자 소리지르며 학교에 도착했다.


"야미누마."

"...넵;;"

"교무실로 따라와."

"...녭,.."


선생님은 내가 늦게 오자 이때까지 쌓인게 꽤나 많은지 잔소리를 미친듯이 듣고 나왔다.


"후아아아-,..."

"엣, 야미누마?"

"?"


날 부르는 소리에 옆을 보니 킨다이치와 쿠니미였다.


"어, 안녕?"

"안녕, 그나저나 왜 너가 거기서 나와?"

"멋지게 지각해서,"

"..설마 방금 전에 미친듯이 운동장 가로 질러서 뛰는 애가 너였냐?"

"아마도, 나야."

"...잘 뛰더라."

"그치?ㅎㅎ"

"뭐가 잘뛴다야!"


쿠니미와 장난하며 웃다가..그 둘이 가면서 갑자기 할일이 없어지자. 본능적으로 옥상으로 올라갔다. 난간근처에 서자 마을이 멀리 다 보이고 바람이 적당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때 마침.


"안녕?, 또보네?"

"아,.."


책을 덮고, 나를 향해 웃으며 인사하는 그가 전보다 잘생겨 보여서 말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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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 보니...류설연님! 자주 댓글달아주시는 분들은 기억합니다! 예를 들어,....


류설연님..ㅎ
pano님
잡덕러☆님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보이시는!)
시르인님
쿠즈님
.
.
.
.
.


네. 그렇습니다. 사랑해요. 덤으로 늦어서 죄송합니다...죽을 죄를,.....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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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27 20:12 | 조회 : 2,694 목록
작가의 말
난그저하나의덕후일뿐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중간에 여행 갔다오고 여차여차 하다 보니....이제 삽화도 꼬박 올릴테니 봐주세요,...ㅠ..[블로그 주소/ http://m.blog.naver.com/dbstlgh1225/22080955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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