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구럼 맛있을거야

아니 제발 사람말좀 제대로 쳐 들어주면 안될까, 그리고 그만 흔들어 줄래..토할, 것 같,...

?

"야미누마 정말이냐? 팔 거의 다 나은건가?"

?

네 다 나은 상태긴 하지만 경기에는 안나갑니다! 라곤 할 수 없는 노릇 흔들림이 멈추자 핑도는 머리를 쥐어 잡고 어느새 몰려든 주변인들에 한번씩 둘러보고는 한숨을 쉰다. 아니 한숨밖에 안나왔다. 고개를 저으면 말을 하려는 순간,

"아뇨,..저 다 못 나았,"

"못나았데요, 농구는 반 아이들이 해달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한거고."

"아.."

갑자기 사람들 무리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몰려든 애들이 아쉽다는듯 날 한번씩 쳐다보고 다시 연습으로 돌아갔다. 방금 날 도와준 아이가 누군지 궁금해서 목소리가 들렸던 곳을 찾아가자 배구공으로 장난치면서 내가 오자 고개를 들었다.

?

"안녕, 오늘 너 연습하는거 보고 싶은데 어쩐지 여기 네 상처에 대해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더라."

"너였냐."

"응, 나였지."

그니까 옥상벌래가 배구부에 퍼트린건 아니고, 날 도와줬다? 괜히 농구 얘기 나오면서 다 나았구나 하면서 다가온애 때문에 의심한걸 조금 미안해졌다. 생각해보니 얘이름을 잘 모르는데? 뒷 목을 긁적이다 웃으면서 새로 인사를 한다.

?

"늦었지만 난 야미누마 타쿠즈야 너는?"

"나-? 박서혁."

"....한국인이였어?"

[응, 한국에서 왔어. 한국어는 쓸줄은 알려나?]

[쓸 줄 알지. 우와, 니가 한국인이였다니 뭔가 반갑네.]

내가 한국어를 꽤 유창하게 쓸줄은 몰랐는지 조금 놀란얼굴로 날 바라본다. 나도 많이 놀라는 중이다. 나의 고향(?) 한국에서 온 사람을 만나니 이렇게 반가울줄이야. 책벌래가 드디어 좀 사람같아 보이고 그런다. 요 시키 얼굴도 좀 생겼는데?

?

"서혁, 일본이름은?"

"아케스미."

"엄,..그래 아케스미."

성이 아니라 이름만 말하니 어쩌겠어 이름으로 불러야지. 어느때와 같이 동료들 수건 날라주고 공날라주고 매니저 처럼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내가 부족한점을 하나하나 캐치해나갔다. 남에게서 자신의 부족함을 배우는건 꽤나 즐거운일이다. 전까지는 나 혼자 연습해서 배울 사람을 이렇게 가까이서 바라보며 하나하나캐치해가는 느낌은 만족스러웠다. 얼마나 지났을까. 이제야 동료들중 몇몇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 서혁이제일 눈에 띈다. 잘하는게 아니라. 왼손잡이 였다.....음, 음,...? 누군가 떠올라 갸웃했지만 결국 기억나는건 없다. 이 답답하고 찝찝함에 얼굴을 찡그리자 서혁이 날 찾아왔다.

?

"뭐야, 표정 왜그래?"

"뭐, 아무것도."

"나보고 얼굴 찡그리길래. 왜."

"...뭔가 기억이 날듯하면서도 안나서."

지가 물어봐놓고 내가 기어코 대답하자 관심없다는듯이 다시 연습하러 간다, 저 벌래자식이..그렇게 오늘 연습이 끝나고 다들 헤어지는데 카게야마랑 서혁이 나에게 다가온다. 뭐야, 저 조합안어울려...? 뭔가 무서운 분위기가 여기까지 느껴진다. 서혁을 내가 쳐다보자 뭔가 찔리는지 딴청 부리는듯 하늘을 바라본다.

뭐지 이 불안감은. 뭐야 뭔..

?

"야미누마"

"네넵!"

어느새 카게야마가 서혁을 붙잡고 다가와서는 무섭게 날 쳐다본다. 엄엄 왜지? 뭐지? 왜 난 상황 파악이 안되는걸까.

?

"너-.."

"아악!"

카게야마가 우악스럽게 내 오른팔을 휘어잡자 진짜로 거짓말아니고 고통이 몰려온다. 아니아니 다 나았지만! 그건 악력으로 약한 부분을 꽈악 잡는데 누가 안아파??

내가 소리를 지르자 놀란건지 얼른 손을 때고 카게야마가 날 의심스레 쳐다본다. 뒤에 책벌래는 왜인지 자기도 꽤 놀란듯 쳐다보다 웃는다. 아니 진짜로 아팠다고,..눈물나잖아! 아파!

?

"야미누마 다 안나았어?"

뭔 소리래, 안나았,....이제야 카게야마가 나에게 죽일듯이 다가온이유를 알았다는듯 책벌래를 쏘아보았다. 서혁은 양손을 머리위로 올리고 미안하다하고 입모양으로 내게 말한다. 저 죽일 놈..

?

"다 안나았어, 으...아파.."

"...."

카게야마는 내가 연기하는지 안하는건지 판단하듯 쳐다보다 책벌래한테 고개를 돌린다. 휴우,..넘어갔다.

?

"토메타,..!"

"아아! 미안. 다 나은줄 알았지! 저기저기 카게야마군? 진정해. 진정?"

아 저 책벌래 성이 토메타야? 나는 새로운걸 알았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다 카게야마를 막는다. 얘가 딱봐도 카게야마가 협박해서 말을 한것같은데 봐줘라..하하.

"카게야마? 진정해. 그럴수도 있지."

"..."

카게야마가 얌전히 손을 놓고 짜쯩난다는듯 서혁을 쳐다본다. 서혁은 내 뒤에서 날 방패막이로 쓸려는듯 어깨를 잡고 안놓는다. 아 나 사이에 끼우지 좀 마라고.

"애들아? 시간도 늦었는데 이만 집으로 가는건 어때..?"

"..."

"그럼, 타쿠즈 나랑 만두 먹고 가자 어때?"

얜 또 왜이래 그냥 조용히 하교하면 안될까,,,응? 제발 지쳤단말이다.

"콜, 가자."

"역시 타쿠즈-"

"나도."

?

구럼구럼 카게야마랑 먹는 만두는 매우 맛있을것이야 고개를 끄덕이며 카게야마랑 서혁을 끌고 갔다.

"야야, 야미누마 너 연기 잘하더라. 꾀병 많이 부렸냐?"

"닥쳐라, 진짜로 아팠다."

"...."

소근소근 말하는 서혁을 싸늘하게 웃어주곤 만두를 한입 먹고 앞서간다.

"같이가! 같이!"

"...!"

서혁을 쨰려보던 카게야마와 당황스러운건지 즐거운건지 웃는 서혁이 내 뒤를 따라온다. 귀여운 것들.

(야미누마-서혁(아케스미)-카게야마)

오랜만임다. 네에...기다리지말라구 했는데 기다리시는 이쁜이들이 있더라구요

사랑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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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27 20:37 | 조회 : 1,791 목록
작가의 말
난그저하나의덕후일뿐

오랜만입니다. 저 트위터 하게 되었어요, 많이 찾아와주시면 여러 그림 볼수 있을지도 몰라요. [트위터/@qorgh326] [블로그 주소/https://blog.naver.com/dbstlgh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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