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여울, 올해로 초등학교 입학이다.
지금 우리 엄마 되시는 분 손을 꼭잡고 입학식 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아참, 우리 가족 소개를 안했지-. 그럼 일단 소개하지.
여기 계신 이 분은 우리 엄마로 성함은 김서영. 전생의 어머니처럼 상냥하시다..
시끌시끌- 와글와글- (죄송
입학식장 안은 매우 소란스러웠다. 으우우-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데 안 와도 되는데 말이지...
전생에.. 어머니께서 공부도 하게 해주셨었는데.. 뭐 기초뿐이니까 이렇게 배우는 것도 좋을지도.(작가왈: 니가 배운건 대학교 수준이다. ㅂㄷ..)
"자- 그럼 제 16회 니얼굴 초등학교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엑.. 초등학교 이름이 참 이상하다.
나는 대충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에 다가가 빈 자리에 앉았다.
"- 이상으로- 입학식을 마치겠습니다."
아, 빠르군.
난 몸을 일으켜 내 담임선생님이라는 사람을 따라 반으로 들어갔다. 엄마는 많이 걱정스러운듯 했다.
하긴, 이 학교에도 알파들은 존재하겠지. 근데 뭐 안하면 되는거 아닌가?(뭘 안한다는 거쥐?ㅎㅎ)
드르륵-
생각보다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교실에서 확 풍겨오는 나무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자아- 여러분. 지금 옆에 앉아있는 친구들이 앞으로 1년 동안 지내게 될 친구들이에요-"
선생이라는 자가 서글서글 웃으며 말했다. 나이가 매우 어린듯 하였다. 한 20대 초반?
"참고로 선생님 이름은 김민혁이고 24살 이에요! 새로 부임해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뻐요! 앞으로 잘부탁 드려요-"
와아아-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선생님이 말을 이었다.
"자, 오늘은 친구들과 자기소개 시간을 가져볼겁니다. 한명씩 앞으로 나오세요-"
그러자 아이들이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나는 뒷자리 구석에 앉았기 때문에 거의 마지막 일 것 이다.
"안녕, 나는 철수-"
"난 영희-"
"내 이름은 민경-"
지루한 아이들의 차례가 끝나고 내 차례가 되었다.
터벅터벅-
딱히 재미있지도 않았기에 무표정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갔다.
그런데- 왠지 교실안이 조용해진 것 같다.
"한여울 입니다."
"그게 다니..?"
"네."
"그,그래. 들어가보렴."
터벅터벅-
나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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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이 되었다.
몇몇의 남자아이들이 나를 화장실로 불렀다.
"야! 너 솔직히 말해봐. 너 오메가지?"
"딱히 대답해줘야 될 이유는 없지 않아?"
"이씨! 너 자꾸 까불면 때린다! "
"...유치해서 못들어주겠군."
띵동댕동---
"벌써 쉬는시간 끝났다..."
나는 한숨을 내뱉으며 교실로 돌아섰다.
걸음을 서둘러 도착하니 선생님이 막 들어오셨다.
아..! 드디어! 드디어! 공부를 하게 되는 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뭐야! 너무 쉽잖아!
나는 문제들을 보고 절규했다.
이게 뭐야ㅠ 더하기 빼기가 왠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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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우 쉬운 문제들을 인내심을 가지고 쭈욱 풀어서 드디어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오늘은 중학교 입학식. 수준을 보니까 여기도 쉽다. 아 맞다. 나 히싸기간인데...ㅆ
기분이 잡치는 것을 느꼈다. 억제제를 가방에 넣고 나는 집을 나섰다.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