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바베큐

“오늘 저녁 뭔지 알아?”-카와니시

“그딴 걸 내가 어떻게 알아-”-시라부

언제나 짓는 짜증나는 표정과 짜증을 내는 말투로 대답은 해준다

“흐음~ 켄지로군~? 그딴 거라니~ 저녁이 얼마나 소중한데~”-텐도

“텐도가 그렇게 말해도 별로 먹지는 않잖아”-오히라

하긴, 많이 움직이는 배구부인데 별로 안 먹으니 키는 크지만 얇은 텐도를 볼 때마다 어디서 에너지가 나오는 지 신기할 만큼이다

“하지만 저녁의 소중함은 안다구~”-텐도

검지손가락을 각각 들어서 흔들흔들 거린다

‘최면걸리는 기분...’

텐도의 손짓을 쳐다보다 그냥 멍하게 쳐다보게 됐다

“저녁, 기대해도 돼”

내 말에 몇몇은 알 거 같다는 표정을 짓는다

‘하긴 바비큐 빠지며는 합숙이 아니지’

.
.
.

“그럼 모두 배부르게 먹도록”-네코마타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마친다

“잘 먹겠습니다-!!!!!”-모두

말이 마치자마자 모두 무섭게 젓가락들이 움직이며 고기를 먹는다기보다 흡입하기를 시작한다

하키나도 은근 안 익은 고기를 잘 골라 먹는다

“커헑..!”-카게야마

급하게 먹다 걸린 모양이다

주먹으로 가슴을 친다

괴로워 보이는 카게야마에게 물을 건네주는 아카아시

‘센스있네~’

하키나는 자신이 편안히 먹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기 위해 두리번 거린다

저기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각 학교의 엄마들도 보인다

나의 직감으로는 뭔가 엄마들 사이에 끼면 잔소리를 들을 거 같다

특히 야쿠맘에게

저기는 패스

엄마들의 반대편에는 보쿠토가 고기를 다 빼앗아가는 것을 보고

저기는 보쿠토가 다 빼앗아 먹을 거 같으니 저기도 아니다

그리고 내 옆에는 악마가 보인다

“ㅅㄲ야, 그만 쳐 먹으라고”-시라부

카와니시의 멱살을 잡는 시라부

“죄송합니다”-카와니시

멱살이 잡혀도 표정이 하나도 변하지 않고 아무럽지 않게 대답을 한다

역시 저 악마를 많이 봐 온 카와니시답게 능청스럽게 대답한다

“켄지로군~ 합숙 와서는 욕 하지말자고 했잖아~~”-텐도

“하지만 자연스럽게 나옵니다”-시라부

쳇쳇거리면서 투덜거린다

“원래는 어때? 거의 쌍욕의 창조자 수준이야?”

“정확히 말했네”-카와니시

“뭐 ㅅㄲ야!??!”-시라부

역시 여기도 아니다

잘못했다가 멱살잡힐 각이다

시라부라면 가능할 거 같은 사람이다

고기만 집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그냥 조금만 먹고 그만 먹는다

어차피 별로 배부르지도 고프지도 않으니 먹을 마음이 별로 없다

이 시간에 뭐할까 생각을 하다가 든 생각

이걸 추억으로 기억하기 쉽게 하는 법

사진

휴대폰을 들고 자리를 잡은 뒤

“하나~둘~”

하면 카메라를 보고 모두 브이를 하거나 손하트를 한다든지 입에는 고기로 가득 차있지만 자세를 취하며 열정적이게 찍는 사람도 있다

뭔가 자연스러움을 연출하기 위해서 몰래몰래 찍기도 한다

‘잘 나왔네’

혼자 찍은 사진을 훑어보며 감탄하고 있는다

“사진에 다 네가 없잖아”-후타쿠치

옆에서 내가 찍은 사진을 쭉 다 본거 같다

“그렇긴 하지만 뭐..”

괜찮다듯이 말하고 카메라를 후타쿠치에게 들이대고 찍는다

“올- 잘 나왔다”

약간의 간탄을 한다

확실히 사진이 잘 나오는 얼굴이다

“우리도 찍어줘!!!!!!”-니시노야

여기저기서의 사진 요청으로 계속 찍는다

계속 찍다보니 대략 50장이 나왔다

하지만 내가 나온 사진은 없다

사진에 내가 없는게 어쩔 수 없는 운명같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진다

옆에서 찍는 걸 구경하던 스가와라가 하키나에 대해 많이 아는 쿠로오에게 속삭인다

“쿠로오군, 하키나는 사진 찍는 거 싫어해?”-하나마키

“아니, 근데 다른 사람이랑 찍는 걸 싫어해”-쿠로오

“응? 다른 사람이랑?”-스가와라

“쟤 속마음은 모르지. 최소한의 사진만 찍고 그 이상으로는 안 찍어”-쿠로오

“내 속마음은 왜”

뒤에서 쿠로오의 등을 툭치고 고개를 빼꼼 내민다

‘속삭여도 다 들린다-’

“그럼 나 혼자 나오게 한 장만 찍어줘”

아무리 그래도 나 혼자 나오는 사진 한 장 정도는 있어야 할 거 같다

하키나는 쿠로오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넘긴다

“알겠어”-쿠로

휴대폰을 막상 주고 난 뒤 포즈를 뭘 할까 고민을 된다

브이를 할까 손하트를 할까 잠시 포즈에 고민을 하다가

그냥 꽃받침으로 정한다

두 손을 모아 꽃받침을 한 뒤 싱긋 웃는다

웃는 표정을 짓는 거만큼은 하키나가 자신이 있다

정말 예쁘게 웃는 표정을 유지하고 폰에서 찰칵하는 소리가 들렸다

찰칵이라는 소리가 끝나자마자 예쁘게 웃던 하키나의 표정이 풀리고 무표정으로 싹 바뀌었다

“평소에 이렇게 웃고 다니지”-쿠로오

“내 안면근육이 땡기니 패스”

“우워어어어”라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쿠로오에게 줬던 다시 폰을 빼앗은 뒤 마침 하나 딱 있는 의자에 착석을 한다

힘들어서 죽을 거 같다

“살아있어..?”-켄마

“죽을까봐 걱정해주는 척 하면서 내 볼 찌르는 켄마는 뭘까”

“하키나도 찔러보고 말 걸어라!!”리예프

저거는 무슨 드립일까

리예프의 이상한 드립에 쳐다보는 데 리예프는 자신의 드립에 뿌듯해 하고 있는 눈치다

뒤의 야쿠도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리예프.. 그건 아니야..”-켄마

켄마의 단호한 평가에도 기죽지 않고 눈동자는 초롱초롱하다

켄마의 말은 노잼이라는 뜻인데

.
.
.

“수박 다 잘랐다~”

자른 수박을 일회용 접시에 담는다

“수고했어. 하키나는 요리 되게 잘하네?”-스즈메다

“나한테 시집 올래?”-시로후쿠

언니라면 괜찮을 거 같은데

모두 자른 수박을 들고 모두에게 나눠주러간다

“수박 안 받은 사람~!”

크게 외쳐도 아무도 반응이 없는 거 보니 다 나눠준 모양이다

하키나도 수박 하나를 들고 혼자 앉아서 수박을 먹는다

차갑고 단 수박이 여름의 이 날씨에 잘 배치되는 느낌이다

‘수박 달다’

여름에 정말 빼놓지 않고 먹는 수박은 정말 여름과 잘 어울리는 과일이라고 속으로 역시를 백번 넘게 외친다

“맛있냐?”-후타쿠치

뒤에 후타쿠치가 앉았어 낮아진 하키나의 머리를 손으로 막 헝크린다

“후타쿠치~ 먹는 애 시비 털지 마라”-카마사키

그래, 시비 털지 말고 곱게 가주겠니?

하키나는 머리 위에 있는 후타쿠치의 손을 뿌리친 뒤 엉킨 머리를 정리한다

‘머리 길어서 정리 귀찮은데..’

“맛있어?”-모니와

후타쿠치에 비해 방긋방긋 웃으며 다정하게 물어본다

뭐지 이 귀여운 순둥이는

분명 후타쿠치랑 똑같은 의미로 물어본건데

뭐지, 이 온도 차이는?

양아치같은 후타쿠치의 선배가 이런 순둥이라니

와우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너무 후타쿠치와 정반대다

“다테공은 순한 애와 성질 더러운 애가 공존할까..?”

뒤에서는 카마사키가 폭소를 한다

“성질 더러운 게 나는 아니겠지~?”-후타쿠치

찔리는 게 있는지 자기 스스로 자수한 꼴이 됐다

“에이 후타쿠치~ 농담이 심했네”

개구진 표정으로 후타쿠치를 노려본다

서로 으르렁거리며 곧 싸울 기세다

“싸우는 거 아니겠죠?”-사쿠나미

안절부절하며 불안한 표정을 짓는 사쿠나미

그에 비해서는 다른 사람은 웃으면서 구경중이다

“괜찮아. 아무리 후타쿠치가 4가지여도 때리지는 않아”-사사야

“칭찬입니까?”-후타쿠치

“싸워도 후타쿠치가 지거나 아오네한테 말리면 돼”-카마사키

그러고 항상 후타쿠치로 고생하던 3학년들은 팝콘을 먹으며 구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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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설정한 하키나 프로필

-이름: 하키나 메이카

-카라스노고교 1학년 배구부 매니져

-나이: 한국나이로 21살, 일본나이로 19살

-생일: 12월 4일

-키 /몸무게: 167/ 38

-국적: 한국→일본

-좋아하는 것: 초콜릿, 배구, 동물, 게임, k-pop

-취미: 요리, 산책, 동물들 돌보기, 게임하기, 춤추기, 자신의 능력으로 한국과 일본 놀러다니기 등등

-세계 최초의 하프이자 세계 최후의 구미호

-일반 모습: 옐로우 브라운색의 긴 생머리에 창백해 보일정도로 하얀 피부/ 공식 미녀 / 청순,큐티계

-괴물화 모습: 하얀색 긴 머리에 하얀색 귀와 9개의 꼬리, 하키나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푸른색, 왼쪽은 빨간색

지금부터는 혼자 묻고 대답하는 저 만의 세계관 소개!!

"하키나가 왜 최초의 하프인가요?"-Q

“이 세계관에서는 종족이 달라도 결혼이 가능하며 어느 한쪽의 종족만 닮습니다”-먕뮹

“예를 들면 아빠가 인간이고 엄마가 인어면 그의 자식은 인간이거나 인어가 됩니다”-먕뮹

“하지만 하키나같은 경우에는 매우 특별한 경우로 조상 중의 구미호의 유전과 뱀파이어의 유전이 섞여서 하프가 되었습니당!!”-먐뮹

“하키나의 몸무게 실홥니까?”-Q

“........(동공지진)”-먕뮹

“에이 거참. 게임에서 엘프는 20킬로니깐 38킬로는 봐주세요”-먕뮹

“괴물이여서 정상적인 체형이여도 무게는 가볍습니다”-먕뭉

“먕뮹님이 일주일 쉬고 돌아왔을 때 타락해서 돌아왔다는 소리가 있는데..”-Q

"오해에영!! 난 원래 타락했거든요!!!“-먕뮹

“...?”-Q

"Ar...“-먕뮹

작가는 자신의 이미지를 버리는 걸로..★

5
이번 화 신고 2017-12-29 15:36 | 조회 : 2,363 목록
작가의 말
먕루

매 화 때마다 세계관이나 설정, 기타 등등에 3개는 설명을 할 겁니당! 댓글로 질문을 해 주셔도 되고 말이 어려우시면 제가 더 자세히 적겠습니당!!!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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