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다시 만난 빛

그 이후로도 가끔씩 깨긴 했지만 똑같은 풍경에 그저 눈을 감고 잠들어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지금 상황은..

쿵!

'이 미친 놈들은 또 뭔 짓을 하는 거야'

내가 들어있는 유리병? 유리관이 많이 흔들리는 상태이다.

덕분에 깨긴 했는 데 이건 자지도 못하게 자꾸 흔들어대니 짜증이 나 죽을 거 같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러는 걸까.

그리고 유리병의 어두운 벽이 걷혀져 밖을 잠시 볼 수 있었다. .. 뭐야, 나무 박스?

유리병은 내가 알기론 밖에서는 안이 그냥 까맣게 보이지만 안에서는 밖이 보이는

재질일 것이다.

와 나무 상자에다 한 번 더 가둬놓네. 그런데 저기 보이는 건..

어려보이는 혼혈들도 있었다. 실험체로 쓰였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어디론가로 옮겨지는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걸보니 백모래 오빠가 생각이 났다.

'그러고 보니 백모래는 어떻게 됐을까.'

참 여린 오빠였는데. 내가 죽은 줄로만 알겠지.

-보고 싶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모든 일이 백모래가 벌인 것이란 걸 몰랐다.

백모래가 깽판을 쳐서 우리가 다른 곳으로 옮겨져가고 있었단 것도.

이 안은.. 트럭인가.

운전 더럽게 못하네. 승차감 구려.

턽러털털터렅ㅌ러

잠도 편히 못 자게 진짜...

아니면 이것 좀 풀어주던가.

그건 그렇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지.

유리관 안에서 시간 세는 건 포기한 지 오래다. 얼마나 잤는지도 알 수가 없고

몸도 성장하지 않으니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하나 알 수 있는 건 시간이 많이 흘렀단 거겠지.

그렇게 생각에 잠기려는 순간.

쾅!

? : ㅆㅂ! 뭐야, 운전 똑바로 안 해. 이 새끼야?

?? : 아나 씹! 나 때문이 아ㄴ..악! 빠각!

쿵 충돌음과 함께 앞 운전석 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뭔 일인지 궁금한데.. 유리관 방향이 그 쪽이 아니라서..'

하하 된장할.

?? : 쯧. 썩을 것들. 이딴 짓을...

되게 시크한 목소리네. 뭐지 뭐지?

??? : 역시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니까요.

?? : 넌 좀 닥치고 쟤내 좀 풀어줘.

??? : 예예. 추가수당 주셔야합니다.

?? : 본사에 연락은 했어?

??? : 네~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시크한 목소리의 주인공을 정면에서 볼 수 있었다.

와우 새빨간 눈동자를 가지신 .. 여성? 이겠죠..?

멋있네.

저 좀 구해주지 않을래요. 이거 답답해요.

?? : 어이, 헤이즈. 너가 보기에 이게 뭔 거 같냐.

아, 저 하얀 머리를 가진 남자 이름이 헤이즈인거구나.

헤이즈 : 흠.. 혼혈만 있는 트럭에 따로 있는 나무 상자라 확실히 수상하네요.

근데 돈 될 건 없는 거 같은데. 근데 안에 뭐가 있는 건 확실해요. 기가 이상해.

근데 왜 성격대로 안 뿌시고 가만히 계시..꽥!!

?? : 지금 뿌실거다. 새끼야.

빨간 눈의 여성분은 하얀 머리의 남자의 뒤통수를 가격하시더니(아파보였다)

주먹으로..

콰직!

나무 판자에 막혀있던 시야가 환해졌다. 와우, 거기 멋지신 분. 나이스 샷.

헤이즈 : ... 안에가 안 보이는 데, 확실히 뭔가가 있는 거 같은데요?

?? : ... 끄덕끄덕.

와우 이 분 진짜 천잰 듯! 감이 되게 좋으시네! 그럼 이때쯤 나도 반응을!

쩔그럭 쩔그럭 철컥철컥!!

?? : !!

헤이즈 : !!!

그와 동시에 붉은 눈의 여성(?)분께서 유리를 주먹으로 치려하셨다.

'와 잠만 이거 강화유린데 그냥 때리면 손가락 나가시는데 ㅈ..ㅗ..시'

쨍그랑

'... 대박...'

발이 바닥에 닿았다. 하지만 쇠사슬에 의해서 몸은 억지로 일으켜 세워져 있었다.

그래도 고개를 들어 눈을 크게 뜨고 그녀를 보았다.

그녀는 천천히 다가오더니.

뚜두두둑. 콰직.

...

쇠사슬을 완력으로 부셔버렸다.

헤이즈 : 역시.

'... 이거 실화인가요.'

갑자기 몸을 구속하던 게 모두 사라지니 균형이 안 잡혀 휘정거리자 백모래처럼 하얀 머리의 남자가 잡아주었다. 보기와는 다르게 순발력 되게 쩌시네요.

헤이즈 : 아, 조심하셔야죠.

클로드 : ... ...

무표정 뒤로 후광이 비치는 거 같은 건 기분 탓인가.

분명 저기있는 서장님이라는 분은 웃지 않고 계신데도 뒤에 후광이

으앙 눈 부셩.

클로드 :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정말..

헤이즈 : 아니 뭐 그렇게 고마워할거 없는.. 고마우면 돈으로...

다나 : 넌 좀 닥쳐봐.

퍽퍽!

나를 그 지옥속에서 구해주어서 정말 고마워.

빛을 찾게 해주어서 고마워요.

나는 그들을 보며 밝게 미소 지었다.

라온을 잃은 후 처음으로 억지로가 아닌 저절로 나온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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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드디어 제 자캐 얘기가 아니라 원작 인물이 나왔네요. 히유우

저도 제 자캐 이야기가 이렇게 길어질 줄은 전혀 몰랐... ㄷㄷ

이제부터 댓글로 QnA를 받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작가에 대한 질문도

괜찮아요! .. 물론 곤란한 건 패스 할거라구요~!

참고로 질문은 여러 개 모아서 한 번에 할거에요~

오타나 이상한 부분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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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5-17 01:33 | 조회 : 1,839 목록
작가의 말
유실리아

웅헹헹ㄶㅁㅎㅁㄴ앻넿ㅇㄻ네애ㅓㄹ 다나 등장!!! 우리의 걸크러쉬 서장님은 오늘도 멋있죠!!!! 그리고 헤이즈도 등장시켜보았어요! 제 사심이 가득한 거 같다고요? 정다압~ 댓글 좀 남겨주세요.. 아 참 지금부터 댓글로 QnA받아요!! 많이 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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