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에는...
다시 졸려서 쓰려졌다.
헤이즈 : 어,.. 어.. ? 이봐!
당황한 두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어떡해, 졸린 걸.
아직 습관이 남아있는 건지 약물이 계속 투입되었었으니 그런건지.
그래도 두 목소리가 나를 오히려 편안히 잠들게 해줬다.
'다행..이다.'
그렇게 두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며 의식의 끈을 놓고 잠에 빠져들었다.
[다나 시점]
어떤 미친 놈이 연구소를 테러했다고 한다. 실험체가 일으킨 거라던데...
어쨋든 거기도 정상은 아니었다. 혼혈들을 실험체로 사용하고 있었으니.
다나 : 미친 놈들.
헤이즈 : 세상은 넓고 미친 놈은 많다잖아요. 근데 저 진짜 추가수당 주시는 거죠?
... 그래 넌 돈에 미친 놈.
그렇게 연구소로 가던 길. 진짜 딱 봐도 수상해 보이는 차가 연구소 쪽에서 나왔다.
다나 : 헤이즈.
헤이즈 : 차 세울거에요.
말귀는 잘 알아듣네.
나는 곧장 차문 열고 맨손으로 차를 멈췄다.
운전자 : 씨발 뭐야?
퍼억!
총을 꺼내려하길래 바로 팔을 차서 떨어트리게 했다.
다나 : 총이 있는 걸 보니 확실히 평범한 사람들은 아니군.
뚜둑. 뚜둑.
다 뒤졌어.
그렇게 앞에 사람들을 다 반죽여놓고 잡혀가던 혼혈들을 다 풀어주고 트럭 뒤 쪽에는...
다나 : ...
딱 봐도 나 수상해요. 외치고 있는 나무 상자가 있었다.
부셔볼까.
근데 안에 뭔가 있는 거 같단 말이지.
혼혈들을 다 풀어주고 돌아온 헤이즈에게 기의 흐름을 봐달라했다.
역시 뭔가 있는 듯하군. 나무 상자를 부쉈다.
...? 유리관? 검은색인데? 확실히 수상해보이네.
안에 뭔가 있는 거 같은데.
철컥! 철컥!
자기가 안에 있다는 걸 표현하 듯 쇠가 마찰되는 듯한 소리가 났다.
나는 망설임 없이..
쾅! 쨍그랑!
유리관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그리고 튀어나오는 물에 잠시 눈을 감았다가 눈을 뜬 내 앞에 있는 건.
...
처참한 모습의 어린아이가 쇠사슬에 칭칭 묶여있는 광경이었다.
쇠사슬에 뚫려있는 건 눈 뿐이었는데 토끼 혼혈이지만 두 눈의 색깔이 다른 오드 아이였다. 그 눈에 비치는 건 놀람과 기대감, 희망감. 도대체 이런 일을 언제부터 겪어왔던 걸까.
가까이 다가가자 잠시 움찔하지만 쇠사슬 때문에 몸은 발은 바닥에 닿지만 두 팔은 대롱대롱 거의 떠있다 싶은 상태였다.
그리고 가서 쇠사슬을 부러뜨리자.. 놀란 눈으로 나를 보다가 몸의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걸 헤이즈가 받았다.
그녀는 고마워요를 반복하다가 많이 놀랐는 지 기절했다.
헤이즈 : ...음.. 얜 어떻게 할까요. 너무 어린데.
다나 : .. 일단 스푼으로 간다. 귀능이한테 맡겨놔.
헤이즈 : 네-. 네-. 추가 수당 진짜 주셔야돼요?
다나 : 속고만 살았나...
그렇게 아이를 업고 스푼으로 향했다.
* * *
[다시 클로드 시점]
눈을 뜨자 보인 건 익숙한 까만 세상이 아닌.. 처음 보는 곳이었다.
'여긴 어디지, 여긴 왜 온.. 아 나 쓰러졌었지..'
그럼 여긴 그분들이 데려다 주신건가.
...
'다시 보고 싶다'
두근두근하는 기분. 이 곳은 드디어 연구소 밖인걸까?
그렇게 설레는 심장을 부여잡은 후 방 안을 살펴볼 때..
끼익.
??? : 어라, 일어나셨네요?
... 엄청 귀엽게 생긴 투톤 머리의 남자가 대나무를 입에 문 체 내게 아는 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