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스푼(spoon)을 만나다.

그 이후에는...

다시 졸려서 쓰려졌다.

헤이즈 : 어,.. 어.. ? 이봐!

당황한 두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어떡해, 졸린 걸.

아직 습관이 남아있는 건지 약물이 계속 투입되었었으니 그런건지.

그래도 두 목소리가 나를 오히려 편안히 잠들게 해줬다.

'다행..이다.'

그렇게 두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며 의식의 끈을 놓고 잠에 빠져들었다.

[다나 시점]

어떤 미친 놈이 연구소를 테러했다고 한다. 실험체가 일으킨 거라던데...

어쨋든 거기도 정상은 아니었다. 혼혈들을 실험체로 사용하고 있었으니.

다나 : 미친 놈들.

헤이즈 : 세상은 넓고 미친 놈은 많다잖아요. 근데 저 진짜 추가수당 주시는 거죠?

... 그래 넌 돈에 미친 놈.

그렇게 연구소로 가던 길. 진짜 딱 봐도 수상해 보이는 차가 연구소 쪽에서 나왔다.

다나 : 헤이즈.

헤이즈 : 차 세울거에요.

말귀는 잘 알아듣네.

나는 곧장 차문 열고 맨손으로 차를 멈췄다.

운전자 : 씨발 뭐야?

퍼억!

총을 꺼내려하길래 바로 팔을 차서 떨어트리게 했다.

다나 : 총이 있는 걸 보니 확실히 평범한 사람들은 아니군.

뚜둑. 뚜둑.

다 뒤졌어.

그렇게 앞에 사람들을 다 반죽여놓고 잡혀가던 혼혈들을 다 풀어주고 트럭 뒤 쪽에는...

다나 : ...

딱 봐도 나 수상해요. 외치고 있는 나무 상자가 있었다.

부셔볼까.

근데 안에 뭔가 있는 거 같단 말이지.

혼혈들을 다 풀어주고 돌아온 헤이즈에게 기의 흐름을 봐달라했다.

역시 뭔가 있는 듯하군. 나무 상자를 부쉈다.

...? 유리관? 검은색인데? 확실히 수상해보이네.

안에 뭔가 있는 거 같은데.

철컥! 철컥!

자기가 안에 있다는 걸 표현하 듯 쇠가 마찰되는 듯한 소리가 났다.

나는 망설임 없이..

쾅! 쨍그랑!

유리관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그리고 튀어나오는 물에 잠시 눈을 감았다가 눈을 뜬 내 앞에 있는 건.

...

처참한 모습의 어린아이가 쇠사슬에 칭칭 묶여있는 광경이었다.

쇠사슬에 뚫려있는 건 눈 뿐이었는데 토끼 혼혈이지만 두 눈의 색깔이 다른 오드 아이였다. 그 눈에 비치는 건 놀람과 기대감, 희망감. 도대체 이런 일을 언제부터 겪어왔던 걸까.

가까이 다가가자 잠시 움찔하지만 쇠사슬 때문에 몸은 발은 바닥에 닿지만 두 팔은 대롱대롱 거의 떠있다 싶은 상태였다.

그리고 가서 쇠사슬을 부러뜨리자.. 놀란 눈으로 나를 보다가 몸의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걸 헤이즈가 받았다.

그녀는 고마워요를 반복하다가 많이 놀랐는 지 기절했다.

헤이즈 : ...음.. 얜 어떻게 할까요. 너무 어린데.

다나 : .. 일단 스푼으로 간다. 귀능이한테 맡겨놔.

헤이즈 : 네-. 네-. 추가 수당 진짜 주셔야돼요?

다나 : 속고만 살았나...

그렇게 아이를 업고 스푼으로 향했다.

* * *

[다시 클로드 시점]

눈을 뜨자 보인 건 익숙한 까만 세상이 아닌.. 처음 보는 곳이었다.

'여긴 어디지, 여긴 왜 온.. 아 나 쓰러졌었지..'

그럼 여긴 그분들이 데려다 주신건가.

...

'다시 보고 싶다'

두근두근하는 기분. 이 곳은 드디어 연구소 밖인걸까?

그렇게 설레는 심장을 부여잡은 후 방 안을 살펴볼 때..

끼익.

??? : 어라, 일어나셨네요?

... 엄청 귀엽게 생긴 투톤 머리의 남자가 대나무를 입에 문 체 내게 아는 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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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5-18 01:24 | 조회 : 2,068 목록
작가의 말
유실리아

마지막의 ???은 누군지... 다들 아시겠죠? (싱긋) 이상 학교 도서관에서 몰래 쓰는 13화 였습니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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