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 소녀의 이름은

눈부신 빛이 사그라들고 내 눈앞에 펼쳐진것은 한치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짙게 깔린 해안선이었다.

"여긴..."

멀리 안개 너머로 보이는 불길한 푸른빛 기운들이 넘실대는 바다의 모습... 내 기억이 맞다면 여긴 분명 인간의 땅인 마나하임과 언데드들의 땅인 니플하임 군도의 경계인 안개의 바다였다.

"도대체 정체가 뭐야, 그 사제..."

이곳과 페리안의 거리는 비공정을 탄다고 하더라도 2일은 족히 걸릴 거리였다.

신관급이 아니면 쓸수도 없는 최상급 기적을 무영창으로 쓰는데다 그런 엄청난 폭발 속에서도 상처하나없이 말끔한 모습... 절대 단순한 NPC는 아니었다.

"벨레드? 어디 있는 것이냐?"

그러던 그때, 안개속에서 불안해 하는 듯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난 이쪽이야."

안개 사이로 들려오는 소녀의 목소리에 그렇게 대답하며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향해 움직이자 안개 사이로 불안한듯 주변을 살피는 소녀의 모습이 나타났다.

"거기 있었구나, 놀랐지 않느냐. 그나저나 이건 도대체 무엇이냐? 도무지 앞이 보이질 않는구나."

나를 본 소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나를 향해 다가오며 물었다.

"안개라는 거야, 공기중의 수분입자들이 모여 생기는거지. 이정도로 짙은 안개속에선 길을 잃을수고 있으니까 조심하는게 좋아."
"으음, 안개... 라는 것이냐?"

그렇게 말하며 소녀는 앞으로 손을 뻗어 허공을 휘저었다. 그런다고 해서 안개가 없이질 리는 없었기에 나는 그 모습을 보며 가볍게 웃고 말았다.

"그런데 이곳은 어디인 것이냐, 한치 앞도 보이지 않으니 느낌이 좋지 않구나."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마나하임과 니플하임 군도 사이에 있는 안개의 바다일꺼야."
"안개의 바다? 쌀쌀한 느낌이구나."

그렇게 말하며 소녀가 몸을 움츠렸다. 확실히, 얇은 사제복 하나만으로는 안개에 젖은 공기와 함께 불어오는 거친 바닷바람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인 것 같아 보였다.

"잠깐만... 분명 그게 어디 있었을텐데..."

그렇게 말하며 나는 가방을 내려놓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자, 이거 받아."
"음...? 이건 무엇이냐."

내가 가방에서 꺼낸건 속에 작은 화염이 은은한 빛을 내며 타오르는 작은 유리병이었다.

"발화 마법이 봉인된 병이야, 이걸 가지고 있으면 도움이 될꺼야."
"오오... 신기하구나... 그리고 따뜻하다!"

양손으로 불꽃이 봉인된 병을 잡은 소녀가 신기한듯 병속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던 그때였다.

꼬르르르륵...

"으음... 또 이 소리로구나."

배에서 나는 소리에 소녀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배가 고픈거야?"
"배가 고프다? 이 느낌을 그렇게 말하는건가?"

내 물음에 소녀가 의아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떤 느낌인데?"
"뭔가 배 속이 비어있고 왠지모르게 조금 욱신거리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굉장히 불쾌한 느낌이다."

배고픈거 맞네.

"자, 이거라도 먹어."

그렇게 말하며 나는 다시 가방속에서 포장지에 싼 크림빵을 꺼내 주었다.

"음? 뭐냐 이건?"
"크림빵이야."
"크림... 빵...?"

빵을 받아든 소녀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나와 크림빵을 번갈아 쳐다보며 말했다.

"먹어봐, 제대로 된 식사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배를 채워줄꺼야."
"...."

그런 내 말에 의심스러운 얼굴을 지어보인 소녀였지만 잠시 고민하더니 이윽고 입을 벌려 빵을 한입 배어물었다.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으웁!?"
"왜, 왜그래? 설마 상했나!?"

소녀의 반응에 나는 당황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가방속에 넣어둬서 상하진 않을텐데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던 그때였다.

"맛있다."
"...."
"정말로 맛있구나 이건! 벨레드! 이건 도대체 무엇이냐!?"
"평범한 크림빵인데..."

눈을 반짝이며 묻는 소녀의 말에 나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크림빵... 엄청나구나 이건... 벨레드! 조금 더 없느냐!?"
"뭐... 몇개 더 있긴 한데..."

그렇게 말하며 나는 가방속에 있던 크림빵들을 꺼내어 소녀에게 건네었다.

"이런 맛은... 정말 처음이구나!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 그런데 평소에는 뭘 먹었길래 고작 크림빵 정도에 이정도로 좋아하는거야?"
"음... 딱히 뭔가 먹지는 않았다만..."

내 말에 소녀는 기억을 더듬듯 곰곰히 생각하고는 말했다.

"그럼 설마 이때까지 계속 굶어온거야?"

그리고 그런 소녀의 대답에 나는 황당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세계에서도 의식주는 중요한 요소였다. 추운 지역에서 옷이 없다면 감기에 걸려 능력치가 크게 저하되거나 방어력이 크게 떨어지고, 오랫동안 밥을 먹지 않는다면 아사할수도 있는데다 잠을 자지 않는다면 감기와 마찬가지로 능력치가 크게 저하되는 등 현실에 최대한 가깝게 구현되어 있었다.

"그렇다만?"
"자, 몇개 더 먹어."

하지만 그런 내 물음에 소녀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그런 소녀의 말에 나는 얼빠진 목소리로 말하며 가방에 남아있던 빵들을 전부 꺼내 주었다.

"오오? 잘 먹으마!"

도대체 이 소녀는 어떻게 된 존재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행복한 얼굴로 크림빵을 먹어치우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자신은 인간이 아니다. 분명히 그렇게 이야기 했었다. 그렇다면 소녀는 도대체 무엇일까?

"으음..."

그렇게 생각하던 그때, 한창 빵을 먹던 소녀가 갑자기 무언가를 고민하는듯 눈을 가늘게 떳다.

"갑자기 왜그래?"
"벨레드,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는데 말이다."

갑작스러운 소녀의 행동에 의아한 목소리로 묻자 내 물음에 소녀가 나름 심각해 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조금 불공평하지 않느냐?"
"뭐?"

영문모를 소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나는 계속해서 네 이름을 부르고 있다만 어찌하여 너는 내 이름을 전혀 불러주지 않는 것이냐?"
"뭐?"

그 말에 나는 당황한 목소리를 내었다. 소녀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이유에는 딱히 거창한게 없었다. 소녀가 자신의 이름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으음... 재앙같은건 사람 이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재앙이라는 이름은 사람 이름으로 전혀 어울리지 않았을 뿐더러 본인이 싫어하는 이름으로 불려야 한다면 그것도 꽤나 스트레스일꺼라 생각했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의 배려였던 것이었다.

"으음..."

그런 내 말에 소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몇초 정도가 지났을까...

"그렇다면 네가 내 이름을 지어다오!"
"...."

지금 내가 잘못들은건가?

"미안한데 방금 뭐라고 했어?"
"내 이름을 지어다오! 그렇다면 해결되는것이지 않느냐!"
"에에에에엑!?"

난데없는 소녀의 말에 나는 잠시동안 침묵한 후, 비명에 가까운 고성을 내질렀다.

"응? 왜 그렇게 놀라는 것이냐."

그런 나를 보며 소녀가 영문을 모르겠다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 이름이라니!? 내가!?"

당황한 목소리로 말하는 내 말에 소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 하지만 난 이름같은거 지을줄 모르는데..."
"괜찮다! 벨레드가 지어준다면 뭐든지 괜찮을 것이다!"
"괜찮지 않다고!"

도대체 이런 근거없는 확신은 어디서 나오는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지만 불공평하지 않느냐! 그렇다면 제대로 내 이름을 불러달란 말이다!"
"으으... 알았어! 알았다고 잠깐만 기다려줘..."

너무나도 완고한 소녀의 태도나 나는 한숨을 내쉬며 그렇게 말하고는 몸을 돌려 메신저를 열어 쿠르트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아무거나 좋으니까 여자애 이름 몇개만 지어줘.]
[엥?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여자애 이름이라니? 그나저나 너 지금 어디야? 페리안을 벗어난거야?]

당연했지만 뜬금없는 작명요청에 쿠르트는 당황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사정은 묻지 말고 빨리. 옆에 아오도 있지? 아오한테도 좀 물어봐줄래?]
[갑자기 무슨 소리야? 너 어디야?]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급하단 말이야.]
[뜬금없이 무슨... 알았어 잠시만 있어봐.]
"잠시만 기다려주지 않겠어? 잠깐 생각좀 해볼께."

쿠르트와의 대화창을 닫은 후 나는 소녀를 향해 말했다.

"으음... 이름을 짓는다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 것인가... 알겠다. 기다리도록 하지."

그리고 잠시 후...

[일단 몇개 추려봤는데 말야...]

쿠르트가 알려준 이름은 총 다섯개로 아이네, 리카, 플로라, 알티나, 레니라는 이름이었다.

"어때?"
"으음... 그다지 마음에 드는건 없구나."
"방금 내가 지어준 것이라면 뭐든지 괜찮다고 했잖아..."
"그렇긴 하다만... 으으... 마음에 전혀 들지가 않는구나..."

쿠르트가 알려준 이름을 말해주었지만 소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내가 지은 이름이 아니라는걸 눈치 챌 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왠지모르게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하아... 난 이런건 쥐약인데."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럴때 연하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인상을 찌푸린체 계속해서 소녀의 마음에 들 법한 이름을 떠올리기 위해 머리를 쥐어 짜내었다.

그리고 얼마나 끙끙거렸을까. 문득 머릿속으로 한 이름이 스쳐지나갔다.

"루카."
"음? 방금 뭐라고 했느냐?"

그런 내 말에 소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말했다.

"루카, 어때?"
"루카... 루카..."

루카라는 이름을 계속 중얼거리던 소녀가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모양인지 배시시 웃으며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

"마음에 들어?"
"에헤헤헤... 루카... 마음에 드는구나!"

그렇게 말하며 소녀가 나를 향해 돌아서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쿠르트가 알려준 리카라는 이름에서 한 단어만 바꿧을 뿐이었지만 아무렴 어떤가. 본인도 마음에 들어하니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가볍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네."
"루카! 그게 내 이름이다! 앞으로 날 부를땐 루카라고 불러다오!"
"어? 아, 알았어. 루카."

그렇게 말하며 나를 향해 웃어보이는 루카의 모습에 왠지 모르게 얼굴에 열이 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나는 뺨을 긁적였다.

그러던 그때였다.

"벨레드,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응...? 무슨 소리?"

난데없는 루카의 말에 의아해하던 그때, 멀리서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자욱한 안개 사이로 수많은 사람들의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숨자."
"벨레드? 갑자기 왜 그러느냐?"
"쉿, 조용히..."

영문을 몰라하는 루카의 손을 잡고 근처에 있던 덤불 사이로 몸을 숨겼다. 그러는 와중에도 점점 소리는 커져갔고 이윽고 안개 사이로 보이던 실루엣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저건...?"

교차된 시미터와 그 위에 그려진 해룡의 문장은 그 군대가 언데드의 땅인 니플하임으로부터 마나하임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길목인 안개의 바다의 방위를 책임지는 해상왕국 오션스톤 왕국의 병력이라는걸 말해주고 있었다.

중무장을 한 기사부터 시작해, 마법사들, 그 뒤로 두꺼운 갑옷을 입은 중장보병으로 시작해 경무장을 한 궁수들. 그리고 저 멀리 바다쪽에선 해룡을 탄 아쿠아린 왕국의 왕실기사단, 서펜트 나이트들이 파도를 가르며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거의 일개 군단에 가까운 병력들이 해안을 따라 어딘가를 향해 행진하고 있었다.

"베, 벨레드!? 무, 무엇이냐 저 엄청난 숫자의 인간들은?! 적이냐!?"
"우왓!? 루카 뭐하는거야!?"

페리안에서 나에게 쏘아대던 에너지탄들을 만들어내는 루카를 보며 나는 황급히 루카를 말렸다.

"놓거라 벨레드! 이대로 저들을 보낼 생각인 것이냐! 먼저 치지 않으면 우리가 당한다!"
"아니라고! 저 사람들은 우리랑 전혀 상관이 없어! 적도 아니고! 그러니까 일단 진정해!!"

금방이라도 군인들을 공격하려는 루카를 간신히 뜯어말린 나는 다시 천천히 행진하는 군인들을 살펴보았다.

"으음... 벨레드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겠다. 그런데 저들은 누구이고 어딜 향해 가는 것이냐, 나는 저렇게 많은 인간들이 움직이는 광경을 본 적이 없다."

루카가 나타난 곳은 항상 격리구역이 되어 사람들이 사라졌으니 어찌보면 루카가 이렇게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해는 되었다.

"우리랑은 별 관계 없는 사람들이야. 아마 오션스톤 왕국의 국경수비대겠지."

오션스톤 왕국은 호시탐탐 마나하임으로 넘어올 기회를 엿보는 니플하임 제국에 맞서 국경을 지키는 최전방 왕국이었다. 그때문에 전투도 잦고 그에 따라 병력 소모율도 상당한 편이기에 저렇게 수시로 다른 왕국에서 지원받은 병력과 자신들의 병력을 주기적으로 국경요새들로 파견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었다.

"으음... 그렇다면 다행이로구나. 그런데 국경수비대가 무엇이냐."

그런 내 말에 안심한 모양인지 루카가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설명하려면 복잡해, 자, 일단 이걸 걸쳐."

그렇게 말하며 나는 가방에서 검은색 로브를 꺼내어 루카에게 건네 주었다.

"이건...?"

로브를 받아든 루카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사람들 눈에 띄면 움직이기 힘드니까 입는게 좋을꺼야."

일단은 난 현재 현상금 랭킹 1위의 특급 현상범인데다 루카 또한 누군지 모를 녀석들에게 노려지고 있는 상황이니 괜히 얼굴을 내보이며 돌아다닐 이유는 없었다.

"으음... 알았다."

그렇게 말하는 루카를 뒤로 하고, 아쿠아린 왕국의 병력들이 안개 너머로 사라진것을 확인한 나는 다시 루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다 입었지? 그럼 움직이... 엑...?"

그리고 그대로 할말을 잃고 말았다.

"아, 잠깐만 기다리거라 이 옷은 도대체 어떻게 입는 것이냐..."
"자, 자자자자자 잠깐만!? 루카!? 지금 도대체 뭘!?"

그렇게 말한 나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벨레드? 무슨 일인 것이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이냐?"

그렇게 말하며 나에게 다가오는 루카는 지금 상의를 완전히 벗어버린 즉, 나체인 상태였다. 길게 내려온 머리카락이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중요한 부분은 가리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들켰다간 그대로 내 이름에 빨간줄이 끄일만한 상황이었다.

"도, 도도도도 도대체 옷은 왜 벗은건데!?"

황급히 루카에게 시선을 돌리며 나는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무슨 말이느냐, 옷을 입기 위해선 입고 있는 옷을 벗어야 하지 않느냐."

내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의아한 목소리로 루카가 말했다.

"로브는 옷 위에 걸치는 옷이라고!!"
"음... 그런것이냐. 가르쳐줘서 고맙다."

그렇게 말한 루카는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며 옷을 입고 그 위에 내가 건넨 로브를 걸쳤다.

"하아... 어디서 그렇게 막 벗지 말라고."
"으음... 잘 모르겠지만 벨레드가 그렇게 말한다면 조심하도록 하마."

한숨을 내쉬며 말하자 루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자 그럼 움직이자. 아마 가까운곳에 마을이 있을꺼야."

나는 지도를 확인하며 말했다. 다행히 30분 거리에 대도시는 아니지만 작은 항구도시가 하나 있었고 그곳에 도착하면 일단 천천히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을? 벨레드 마을이란건 무엇이느냐?"
"어.. 마을이라는건 말이지..."

루카의 물음에 나는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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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0-06 23:13 | 조회 : 1,444 목록
작가의 말
Cellistia

다섯명이 모이면 그중 하나는 쓰레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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