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공 X 복수수 7화

태형은 정국의 입에서 윤기의 이름이 나오자, 얼굴이 사색이 되어선 손이 덜덜 떨렸다. 정국이 당장이라도 자신의 벌레들에게 윤기를 해하라고 할 것만 같아 두려웠다. 윤기가 자신 때문에 힘들어지는 것은 싫었다. 결국 태형은 윤기라는 말 한 마디에 무너져, 계속 밀어내기만 했던 정국의 어깨에서 손을 치웠다. 정국은 그제서야 고분고분해진 태형이 마음에 드는가 싶다가도 기분이 묘했다. 자신은 지금 행복한가, 과연 이게 맞는 것일까, 하는 고민에 빠져있기도 잠시, 자신의 아래에 깔려 얌전히 저를 받아낼 준비를 하고있는 태형으로 인해, 고민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오직, 욕구와 본능만이 정국의 머릿속을 채웠다.

"다리 벌려"

" ... 아, 흑"

"안 들려? 벌리라고"

태형의 교복바지를 벗겨냈다. 그렇게 하나 둘씩 태형의 몸을 가리고 있던 천들이 바닥으로 던져지자, 태형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꼴이 되었다. 정국은 태형의 자신보다 살짝 어두운 톤의 피부가 색기를 더해 좀 더 야하게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태형은 수치스러운 듯 좀처럼 다리를 벌리지 않고, 계속해서 다리를 오므린 채, 가만히 고개를 돌리고 누워있었다. 아무리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라지만 이런 관계를 원한 것은 아니었다. 태형은 정국이 미웠다. 그러면서도 정국을 좋아하는 자신이 참 한심했다. 이런 최악의 순간에도 당신을 사랑하는 내가 싫어서, 당신이 미워서 혀를 깨물고 당장이라도 죽고 싶었다. 허나, 겁쟁이 태형에겐 그럴 용기 따위 존재하지 않았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가슴이 쓰라렸다.

.

싫었지만, 정말 싫었지만, 답답하고 시시하기만 한 자신을 무시하긴 커녕, 상냥하게 대해준 윤기를 떠올리며 애써 이 시련견뎌내기 위해 정국을 향해 다리를 살짝 벌렸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자신과의 행위에 집중하지 않고 느릿느릿- 답답하기만 한 태형의 태도가 정국은 마음에 들지 않아, 태형의 마른 무릎 밑으로 손을 넣어 직접 거칠게 태형의 다리를 벌려냈다. 그러자, 정국의 눈 앞엔 태형의 치부가 드러났다. 태형은 남에게 단 한 번도 함부로 보인 적 없는 자신의 치부가 드러난 것에 대해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다. 그것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앞이라니, 또다시 눈물이 흘러 팔로 자신의 눈을 가렸다.

"네년은 역시 걸레인가 봐"

" ... 끄흐, 흑 "

"내 앞에서 이런 꼴 보이니깐 좋아? "

" 아, 니야... 흡 "

"입 닥치고 지금부터 들어가니깐 꽉 물어"

정국의 굵고 긴 손가락이 태형의 뻑뻑한 애널 안으로 파고들었다. 뒤를 써본 적이 한 번도 없는 태형은 그저 죽을 맛이었다. 애초에 태형은 자신의 뒤로 무언가가 들어올 줄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평생 그런 일은 없을 줄만 알았다. 안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이 불쾌하고 수치스러웠다. 태형의 뒤로 힘이 들어가자, 정국은 안 그래도 뻑뻑한 애널이 더욱 조여오자 미간 찌푸리며 태형의 엉덩이를 짝-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내리쳤다. 태형의 엉덩이엔 정국의 손자국이 붉게 자리잡혔고, 태형은 쓰라린지 인상을 쓴 채 앓았다.

.

손가락 수가 하나 둘 늘어날 때마다 태형은 고통스러움에 허벅지를 덜덜 떨고 허리를 비틀어댔다. 정국은 그런 태형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해서 이리저리 태형의 내벽을 괴롭혔다. 태형은 그저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기도했다. 차라리 꿈이였다면-

" 아, 윽...! 정국아, 하으, 아, 아파... "

" ... "

결국 참다 못해 정국에게 말을 내뱉었다. 태형의 아프다는 말에도 정국은 무덤덤하게 아무 말없이 계속해서 태형의 뒤를 이리저리 쑤시더니, 갑작스레 손가락을 빼냈다. 태형의 의아해하며 정국을 올려다봤고, 정국은 이내 자신이 입고 있던 바지와 드로즈를 내렸다. 태형은 곧 다가올 고통에 잔뜩 겁에 질려선 몸을 떨었다.

" ㅎ, 하지 마...!! 읏, 하지 말, 라고...! 하윽, "

"하아, 씨, 발 태형아 힘 좀 풀어봐 응? "

정국의 귀두가 태형의 애널에 닿자, 태형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다시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역시 역부족이었다. 태형의 선홍빛의 내벽을 뚫고 흉한 정국의 것이 점점 깊숙이 들어가고 있었다. 태형은 몸이 두 개로 갈라지는 듯한 고통에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허억- 하는 소리를 내며 숨이 넘어갈 듯 끅끅댔다. 정국은 태형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태형의 허벅지를 단단히 잡은 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둘은 엇나가도 한참을 엇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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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9-01 00:19 | 조회 : 7,256 목록
작가의 말
Gela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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