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선택해 7화

둘 다 선택해 7화


부제 : 러트(중)




저번 수학여행 이후로 오랜만에 박이도 침대에 누웠다. 여전히 크고 푹신한 침대 촉감이 내 몸을 감쌌다.

"형, 진짜로 아프면 말해줘야해요."
"알았어. 하아, 묘하게 긴장돼."
"수한아, 이 형 믿지?"

이런 상황에서도 농담이 나오는 박도빈이 신기했다. 박도빈의 농담으로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내가 긴장을 풀고 있다는 걸 박도빈이 눈치 챘는 지 내 옷을 차례대로 벗기기 시작했다.

"나, 혼자 벗는 건 조금 그런데."
"그럼 벗겨주실 수 있으세요?"
"...어?"

정녕 박이도가 말한게 맞나할 정도로 당황했다. 박이도가 그런 말을 할 줄 모른다는 건 아니였지만, 그런 말을 할 아이가 아니었기에 눈만 깜박였다.

"방금, 한 말 조금 그랬나..?"

자신도 방금 했던 말이 부끄러운지 목과 귀가 붉어졌다. 그런 박이도가 귀여워서 붉어진 목과 귀에 입맞춤을 해줬다.

"자기가 한 말에 부끄러우면.. 악..! 왜 깨물어...?!"
"집중하라고. 왜 나한테 집중 안 하는데, 응?"
"질투에 눈이 멀어도 그렇지, 사람을 무는 게 맞는 거야?"
"그러니까 질투에 먼 나 좀 봐달라고."

파마 머리인 박이도와 다르게 박도빈은 천연 곱슬이었다. 그 때문인지 박이도보다 조금 더, 아주 조금 더 부드러운 머리로 내 뺨을 부볐다.

"간지러워, 흐흣.."
"형, 수한이형."
"...어..?"

뒤에서 애타게 부르는 박이도를 바라보자 내 턱을 살짝 잡아올려 키스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신경은 내 몸을 만지는 박도빈에게 향했다.

"후응, 으..흣.. 읍.."

박도빈은 유두를 시작하여 차례대로 허리, 허벅지까지 애무를 해주며 어느 덧 아래까지 도착했다. 처음 그와 했던 거친 관계와는 달리 이번 관계는 부드러운 시작이었다.

"아..!! 갑, 자기.. 넣으면..!"
"쉬이, 괜찮아."
"아흑.. 응.. 하으.."

차가운 박도빈의 손가락이 내 안에 들어와 천천히 그리고 깊게 안으로 파고든다. 집요하게 이곳 저곳을 탐하다가 내 허리가 튕기자 웃는다.

"간만이라 오래 걸렸네. 여기야?"
"아..! 흐윽.. 으흣...!"
"여기, 누르면 기분 좋지?"
"응, 흑.. 조, 좋아..! 거기이..흐읏.."

박도빈은 애무를 통해 발기한 나의 앞 쪽을 만지면서 뒷쪽도 만졌다. 크고 차가운 박도빈의 손가락이 하나, 둘 늘어 갈수록 신음 소리가 커지는 동시에 알파의 페로몬이 짙어졌다.

"하아, 흐응.. 하읏.."

어느새 뻑뻑했던 뒷쪽이 다 풀리자 박도빈은 내 안쪽을 만지던 4개의 손가락을 빼고는 어디서 찾아낸건지 갑자기 뛰어 나온 콘돔을 뜯기 시작한다.

"긴장하지말고 힘 풀어."
"아윽.. 흐으.. 커어.. 아파..윽.."

부드럽게 시작했다고 끝까지 부드럽게 대해줄거라 생각한 내가 바보였다. 무식하게 큰 박도빈은 무식하게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형, 저 봐요."
"으흑.. 왜, 왜.. 흐읏.."
"저희 페로몬을 느껴봐요, 그럼 조금 덜 아플테니까."

박이도는 고통에 흘린 눈물을 닦아준다. 박이도의 말대로 방 안 가득 찬 페로몬을 느끼기 시작했다. 방금과는 달리 몸이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허으..흑.."
"형, 괜찮아요? 수한이 형."

또한 전과 전혀 달리 무식하게 커 아프기만 했던 박도빈의 것이 아프지 않기 시작했다. 더는 들어오지 않았음 했던 박도빈의 것이었는데 이젠 더 들어왔으면 했다.

"..도빈아...."
"....어? 방금 뭐라.."
"조금만 더 들어와, 응?"
"...제길.. 강수한.."
"응? 도빈, 아...!! 아흑...응..! 거기이..!"

박도빈의 허리가 빨라질수록 더 많은 쾌락이 온 몸이 오싹해진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이 오싹함. 그런 오싹함이 싫진 않았다.

"하, 진짜.. 꽉 무네.. 후.."

온갖 신경이 박도빈에게 향해 내가 누구에게 기대고 있는지 까먹었다. 오로지 신음만 내뱉고 있을 때 뜨거운 무언가가 손에 잡혔다.

"윽, 형 거긴.."
"하으, 응.."

박이도의 목소리가 듣고서야 내가 그에게 기대고 있다는 걸 알아차림과 동시에 내가 잡고 있는 것은 터질것만 같은 그 녀석의 물건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하아, 흐응...! 이, 도야."
"...네?"
"빨, 아.. 하읏, 줄까?"
"네? 아뇨, 형이 무리하는 건 싫어요."

무리 같은 거 안 하는데. 자기도 러트 때문에 힘들면서 나부터 생각하면 어쩌자는 거야.

"또 둘만의 세계에 빠지지?"
"아..! 그, 천천..! 흐윽..응!"

한순간에 깊게 들어온 박도빈의 물건에 숨이 다시 턱, 막혔다. 또 난폭하게 굴지, 하지만 이전과는 달랐다. 서로가 쾌감을 바라고 또 느끼고 있다.

하지만 서로를 탐하고 있는 우리와는 달리 나를 걱정스럽게 내려다보고 나의 상태를 살피는 박이도는 아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박이도의 아래로 내려가 커진대로 커진 물건을 입에 넣었다.

"하, 잠깐.. 형. 무리하지, 마라고.."
"무리, 앙해.. 후읏..."
"윽, 입에 넣고 말하는, 건.. 말아주세요.."

처음인데, 괜찮을까? 같은 남자의 것을 입에 넣는다고 상상해본 적이 없었고, 또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과연 내가 박이도에게 쾌감을 주고 있는게 맞을까, 걱정이 되었다.

"후응, 읏..! 조, 아..? 하아, 아흣.."
"으읏.. 하아, 좋아요. 형, 좋아요."

박이도는 좋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들어올려 키스를 한다. 방금까지 자신의 것을 빨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키스하는 박이도의 행동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후으.. 강수한."
"아...! 흐, 왜, 우읍.. 후응.."

박도빈은 키스를 하며 정사를 마쳤다. 그 동시에 나 또한 정사를 마쳐 온 몸에 힘이 풀렸다. 힘 없이 날 안고 있던 박이도에게 기대 숨을 고르고 있었다.

"하아하아.. 안에 있는 거.. 좀 빼주지..?"
"따뜻해서 기분 좋을 걸 어떡해."
"읏, 느껴져서 힘들다고.."
"후우, 빼기 싫지만 양보 해줘야겠지."

안에 있던 박도빈의 것이 빠지고 박도빈은 젖은 앞머리를 정리해주며 입술에 짧게 입맞춤을 해준 뒤 방을 나갔다.

"...저렇게 그냥 가..? 왜?"
"그게 편한 거겠죠. 몸은 괜찮아요?"
"으응, 조금 힘들어.."

확실히 박도빈보다 박이도가 편한가.. 나도 모르게 힘들다는 말과 함께 박이도의 가슴팍에 머리를 부볐다. 나의 행동에 박이도가 굳어버렸다.

"....어, 싫어? 미안, 난 네가 기대는 거 싫어할 줄 모르고.."
"싫어하지 않아요."
"그럼 다행인데, 몸이 굳어졌는데?"
"당연히 굳어지죠, 좋아하는 사람이 유혹을 하는데 어떻게 참아요?"
"읏, 그런 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야..!"

갑작스럽게 훅 들어온 고백인해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와 함께 느껴진 허리 통증에 소리도 내지 못하고 다시 누워버렸다.

"하으으.. 아파.."

박이도는 잠시 망설이더니 벗어둔 옷을 입기 시작한다. 왜 입냐는 나의 말에 러트가 끝났다고 웃으며 대답한다.

"...거짓말, 여전히 큰데."
"이건 생리적으로.."
"러트 안 끝났지? 도와줄게."
"형이 힘들어 하는 거 보기 싫다고 했잖아요."

힘들긴 하지만... 바지 위에 발기한 앞섬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박도빈이랑'만' 관계를 맺으려고 박이도 침대에 누운 건 아니였는데.

"오늘은 여기서 자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기어코 방을 나가려는 박이도의 손목을 잡았다. 박이도는 내가 아픈 줄 알고 황급히 허리를 숙여 물었다.

"많이 아파요? 병원이라도 갈까요? 병원은 그러면 의사라도.."
"괜찮아."
"...네?"
"넌, 부드럽게 해줄거잖아."

여전히 상황파악이 안되는 박이도의 뺨을 만지면서 말했다.

"그러니까 하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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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04 20:31 | 조회 : 6,256 목록
작가의 말
하얀 손바닥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독자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 고치고 고쳤는데 너무 늦어버렸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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