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엄마는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

솔직히 제대로 대화하다 나온 말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확신하는 데엔 다 이유가 있다.

엄마는 잘 참는다. 가끔 아빠와 싸우셔도 싫은 사람과 좋은 척 몇 년을 같이 산 걸 보면 말 다 했다.
그런 사람이, 내가 아빨 닮아서 싫다고 혐오스럽다 하셨다
며칠 화기애애하게 밥먹고 다니던 것도 그냥 맞춰주신 거랬다.

아빠는 엄마랑 싸운 게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신다.
나만 보면 행동 잘 하라고, 엄마 말 잘 들으라 하신다.



나는 미움받는 게 싫다.
그런데 바뀌지도 않는다. 난 늘 똑같다.
이래서 다들 날 싫어하는 거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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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2-03-13 14:26 | 조회 : 477 목록
작가의 말
sta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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