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대 23...’
시라토리자와의 승
그리고 이어서 하는 개인 리시브 연습이나 토스 연습등
한사람도 쉬지 않는다
나는 그들의 연습의 흔적인 공들을 줍기 바쁘다
근데 주울 때마다 찰랑거리는 긴 머리가 불편하다
그래서 잠깐 공을 내려놓고 머리를 묶으려는데
어김없이 튕겨져 나오는 배구공 하나
뒤에서 날아오는 배구공을 모르는 상태에서 쿠미니가 머리를 묶던 내 팔을 잡고 자기쪽으로 당겼다
갑자기 당겨서 서로 발이 꼬여서 넘어진다
“쿠당!!”
넘어지는 바람에 내가 쿠미니의 품에 속 들어갔다
에구구....
는 아니고 현실은 아아...라는 신음소리를 낸다
“쿠미니!!하키나상!!”-킨다이치
“괜찮습니까?”-쿠미니
“쿠미니는??”
엄청가까워진 얼굴
숨소리까지 들린다
날아오는 공의 범인은 야하바
근데 생각지도 못한 조합
183의 남자의 품안에 묶다가 풀려서 긴 생머리가 살랑거린다
167이라는 작지 않은 키지만 183에 비해는 작은 키
그리고 둘 다 예쁜 외모에 마른 체격
괜찮은 조합이 되었다
“오올~~”-3학년들
3학년들이 감탄을 한다
“쿠미니 미안”
3학년을 보고 한숨을 쉰 뒤 무릎을 탁탁 털고 일어난다
그리고 쿠미니도 일으켜 준다
“죄...죄송합니다!!!”-야하바
“난 괜찮아”
다시 머리를 묶어야 되는데...
머리 고무줄이....
고..고무줄이..?
왜 고무줄은 찾기 어려울까
“하키나상”-쿠미니
쿠미니 손에 있는 내 파란색 고무줄
“땡큐~”
고무줄을 받고 머리카락을 모아 높게 똥머리를 튼튼하게 묶는다
그러자 보이는 하얗고 얇은 목덜미
체육관 모두에게 시선이 집중됬다
나도 그 시선을 알아챘다
“목덜미 취향??”
걱정마. 나는 취향은 다 존중해
그 말에 모두 조용히 끄덕인다
“하키나가 우리 매니져야 되는데...”-마츠카와
“그러게 말입니다”-야하바
“가까이서 보니 얇고 엄청 하얗다”-카와니시
그리고는 자신의 팔뚝과 비교를 한다
“내가 좀 많이 하얗지”
라며 브이사인을 날린다
“하키나. 혹시 저 오이카와 좀 어떻게 할 수 있어?”-하나마키
나한테 구석을 가리키며 작게 속닥속닥 말한다
구석에서 시라토리자와에게 진 게 분해서 인상을 쓰면서 하고 있다
“퀘스트를 수행하고 오겠습니다”
비장한 표정을 한다
“부탁한다”-이와이즈미
“예썰”
“오이카와”
“응???? 하키나쨩은 왜?!?”-오이카와
하키나의 부름에 애써 밝은 표정을 짓고 아무렇지 않은 듯 한다
“인상 쓰지 마. 오이카와는 인상 안 쓴 게 잘생겼어”
“ㅎ..하키나쨩!! ㄱ..고백인거야??!?!?!”-오이카와
“위로인데?”
하키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딱 잘라서 말한다
“그냥 얼굴피고 연습하라고”
몇 번의 잔소리를 끝으로 얼굴을 피고 잘 연습했다고
.
.
.
몇 시간의 연습을 끝내고 저녁을 먹고 자유시간일 떄
지금 방에서 수다를 떠는 중
이 방에는 지금 순수한 1학년도 없고 2학년은 몇 명 그리고 대부분은 3학년 뿐
이 방에서 몇 명은 수다를 떨고 몇 명은 카드게임 중이다
하키나는 카드게임 중
“자 뽑아~”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손에는 두 장의 카드가 쥐어져 있다
이와이즈미는 두 장의 카드 중 오른쪽을 뽑을까 왼쪽을 뽑을까 망설이며 손은 오른쪽과
왼쪽을 왔다갔다 한다
그리고 카드를 뽑고 확인을 한 이와이즈미
“으아아아악!!!!”-이와이즈미
뽑은 거는 조커
“앜ㅋㅋㅋㅋㅋ아쌐ㅋㅋㅋ”
그걸 신나게 비웃는 하키나
그리고 하키나가 옆의 켄마 것을 뽑고 바로 1등으로 끝냈다
“이와군~ 땡큐~”
결국 꼴찌는 이와이즈미였다고
“앜ㅋㅋ 이와쨩 못햌ㅋㅋㅋ”-오이카와
오이카와도 신나게 비웃다가 이와이즈미에게 맞았다
“쟤 게임 엄청 잘해”-쿠로오
승부를 이미 예상한 듯이 말하는 쿠로오다
게임에서 진 적이 거의 없는 사람에게 뭐
카드를 정리하고 그냥 수다나 떨기로 한다
처음에는 배구와 관련된 얘기이지만
아무라 배구부라도 얘기하면 할수록 연애 쪽으로 주제가 바뀌어진다
“하키나쨩은 연애 몇 번 했어?”-오이카와
“얘 0번인데”-쿠로오
쿠로오가 나를 가리키며 나 대신 대답을 한다
나는 당당한 표정으로 왜라고 표정이 말하고 있다
음~라며 기분이 묘해지는 감탄사를 한다
“왜?”
“그냥 하키나답다고 해야하나..?”-스가와라
스가와라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인기는 많지만 연애에 신경을 안 쓰는 타입”-세미
“그건 맞아”
하키나도 스스로 인정했다
“근데 여기서는 고백은 다 받아봤지 않아?”
“학교에서도 꽤 유명한 배구부이고”
“얼굴도 입만 다물면 나도 박수를 칠 정도 다 괜찮은데“
“헤이헤이헤이!!!!!”-보쿠토
“입만 다물면”
“보쿠토상 제발 소리 좀 그만 지르시죠”-아카아시
오늘도 열심히 부엉이를 조련하는 아카아시
“근데 아카아시는 고백 얼마나 받아봤어?”
“음.. 열 번 정도는 받아본 거 같습니다”-아카아시
아카아시라면 더 많이 받을 줄 알았는데
하긴 옆에 저 부엉이 자식에게 시달리니깐 고백 받을 시간이 없겠다
오늘은 근처에 여름축제를 한다
우리는 오늘 축제에 가기로 한다
이제 샤워실이 가장 분주해졌다
몇시간 동안의 연습에 나는 땀냄새를 벗어낸다
다 씻고 어깨에 수건을 두르고 나온다
1학년 방에 가보니 모두 다 씻고 머리에 수건을 올리고 있거나 어깨에 수건을 두르고 있다
다 짧은 머리여서 금방 마르겠다
이 머리를 말리는 데 드라이기로 30분은 넘는데
나는 앉고 드라이기를 키고 몇분 동안 계속 머리를 말리는 데 몇몇이 구경을 한다
“내가 말려줄까?”-히나타
“어”
히나타가 구세주로 보인다
히나타는 능숙하게 머리를 드라이기로 말린다
빗으로 엉킨 머리카락을 안 아프게 잘 빗어주기도 한다
막 힘으로 안하고 여러번 해 본 솜씨다
“히나타가 항상 나츠 머리 말려줘?”
“어!!”-히나타
역시, 여동생을 아끼는 히나타
“이제 다 됐어”
드라이기를 끄고 옷을 챙긴 뒤 갈아입으려고 밖에 나온다
원래 유카타를 입어야되지만 가서 유카타를 빌려입으면 되니깐
저번에 춤출 때 입은 맨투맨에다가 치마를 챙기고 탈의실에 들어가서
치마부터 입고 맨투맨을 입을려는 순간
“끼익”
문이 열렸다
그리고 마주친 2학년 무리들
홀리쉣
모두 토끼 눈이 되어 있고 나는 입에 비속어가 튀어나올 뻔 한 거를 삼킨다
나는 당황할 틈도 없이 재빠르게 뒤를 돌아보고 맨투맨을 입는다
그리고 다시 뒤 돌아 그들에게 다가간다
모두 얼굴을 붉힌 채 서 있다
하지만 보이게 됬던 사람은 담담하게 있다
“너네 안 들어와? 안 갈아입을거야?”
고개를 갸룻하며 묻는다
“죄송합니다!!!”-야마모토
“괜찮아”
무덤덤하게 말하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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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하키나가 들어간 탈의실에 모두가 갈아입고 있다면?
“..하키나?”-켄마
“하키나!!!!!!”-니시노야
그나마 다행히 모두 위에만 벗고 있었다(?)
그리고 보고 있는 나의 감탄사
“이열~”
뭔가 짧고 굵은 감탄사를 한다
“뭘 보냐”-후타쿠치
“구경 좀 합시다”
모두 배구부로 단련된 몸
“기대를 져 버리지 않군”
평범한 여고생의 감상평
왱
난 사실을 말하고 절대 침을 흘리지 않았어
“이제 나가주시죠”-아카아시
아카아시,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쳇”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