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여름축제

“오오오오오!!!!!”-니시노야,타나카,야마모토

시미즈가 유카타를 입은 거 땜에 함성소리로 화음을 맞추는 3인방

축제에 와서 유카타를 빌려 입고 나왔다

약간 아쉬운 것은

남자에 한명은 여자 유카타를 입어야 재밌는데

히나타라든가 켄마라든가 등등

거참 아쉽네

불순한 생각을 하는 하키나

“10시 30분까지 약속장소에 모이시면 됩니다”-타케다

“네~”-모두

‘이제 자유시간!!!’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짧은 시간을 어떻게 잘 사용할까

역시 가장 먼저

“링고아메(사과사탕)!!!”

축제에는 역시 링고아메를 한손에 들고 다녀야 돼ㅇㅇ

모두 한 손에 링고아메를 들고 다닌다

링고아메는 달달해서 좋다

링고아메는 같이 샀는데 어느새 사람들이 뿔뿔히 훑어졌다

몇몇은 담력테스트

몇몇은 따로 구경

뭐 나중에 보겠지

그리고 걷다가 보이는 게임들

거기 중에서 가장 자신있는 거

“사격하게?”-쿠로오

“항상 하잖아”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인형을 찾았다

커다랐고 완전 귀여운 판다 인형!!!

만점 상품이여서 살짝 도박같은 느낌이지만 괜찮다

상품도 이제 찾았으니 익숙한 듯이 장총을 든다

사격을 위해 링고아메도 빨리 다 먹었다

그리고 자세를 잡고 쏜다

bb탄이 과녁에 맞아서 쓰러진 걸 볼 때마다 캬아~

볼 때마다의 뿌듯함으로 사격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역시 백발백중

사격장 주인아줌마도 놀란 표정으로 판다인형을 준다

대충 60㎝정도 되는 푹신푹신한 판다인형이다

나는 인형에 얼굴을 파묻는다

촉감도 좋고 마음에 속 든다

“나 이거 사진 좀 찍어줘!!”

인형을 끌어안고 활짝 웃는다

켄마는 귀찮듯이 내 폰으로 찍어준다

예쁘게 잘 나왔다

.
.
.

길을 잃었다

하하...

축제의 들떠서 돌아다니다가 많은 사람들의 인파에 쓸려서 무리도 잃고 기도 잃었다

인형을 들고 나무 밑에 그냥 서있는다

폰은 켄마한테 있는데..

어쩔 수 없이

걍 혼자 다녀야 겠다

쿠로랑 켄마는 나 안 찾을 거 같으니깐

그리고 배구부 한 명만이라도 찾으면 되는데

혼자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어김없이 오늘도 일어나는 일

“혼자 왔어?”-남자1

아 제발

축제에 들뜬 분위기를 잡치게 하지 말고 곱게 꺼져줘

“일행이랑 왔어요”

쌀쌀하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 일행은 어디 갔어?”-남자1

님이 무슨 상관 에베벱

“잔깐 뭐 사러 갔어요”

“에헤~ 아까 전부터 혼자있었는데?”-남자2

계속 나를 보고 있었던 거 같다

기분 나빠

“그러지 말고 같이 놀자”-남자3

“오빠가 맛있는 거 사줄게”-남자1

푸하하

오빠는 무슨

아무리 봐도 고등학생인데

“죄송하지만 전 돈이 있으니 제가 알아서 사 먹을께요 ”

“그리고 초면에 오빠라고 하지마세요. 제가 누나일 수도 있어요”

웃으면서 살기를 내뿜는다

남자무리를 지나쳐 거리를 그냥 걷는다

가다가 아주 눈에 뛰게 투닥거리는 괴짜 콤비가 있다

나는 다가가 팔짱을 끼고 자연스럽게 구경한다

금붕어 잡는다고 투닥거린다

“아!”-야치

이제야 눈치 챈 야치랑 츳키, 얌궃이다

“쉿-”

조용히 하라고 신호를 주고

뒤에서 조용히 있다가 끝났을 때

어깨에 팍 치면서 놀래킨다

“으아아아악!!!”-히나타

“보게에에엑!!!!!!”-카게야마

카게야마는 비명소리도 보게냐

“앜ㅋㅋㅋㅋ”

얘네들은 리액션이 좋아서 놀릴 맛이 있다

“어떻게 0마리이냨ㅋㅋㅋㅋ”

“ㅂ..보게!!!!!!”-카게야마

아이구, 무서워랔ㅋㅋㅋ

눈을 부릅뜨고 말해도 내 눈에는 그냥 어린애가 신경질내는 거 같다

“근데 다른 사람들은요?”-야치

“잃어버렸어”

하하하...

“그럼 인형은 뭡니까?”-츠키시마

“사격 경품. 귀엽지?”

“대단해요..!”-야마구치

어쩌다 같이 합류해 같이 다니기로 한다

“여기서 기다려! 우리가 가지고 올께!”-히나타

오구오구 착하다

유카타 땜에 보폭이 좁은데 사람들 속에서 줄을 서야하는 것 땜에 히나타가 나랑 야치를 다른 벤치에 앉힌다

‘착하네’

은근 시스콤인 히나타답다

어느 면에서는 잘 챙겨준다

시간이 좀 지났는데 오지 않는다

오다가 무슨 싸움이 걸렸나면서 야치랑 재밌게 얘기하는데

“둘이서 왔어요?”-남자1

아까전이랑은 다른 사람이네

이번에는 쪽수에 맞쳐서 2명의 남자 둘이가 우리한테 와서 말을 건다

“죄송합니다. 저희는 일행끼리만 놀기로 했습니다”

방금 전 웃던 표정은 어디가고 지금은 무표정으로 또박또박 대답만 한다

“에이~ 사람도 맞는데 어떠세요?”-남자2

“저희 다 남친있어요”

언제나 하는 거짓말이다

야치는 나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놀란 거 같다

“골키퍼가 있어도 안 들어가는 골이 어딨어요~?”-남자2

약간의 신경전이 오가는 대화다

“골키퍼가 많이 세거든요. 님이 메*도 아니잖아요”

웃긴 웃는데 살기가 느껴지는 미소를 짓는 내 기 죽지 않고 열심히 작업 중이다

빠져 나올라고 해도 잡아버리고 이러고 5분 가까이 됐을 때

내 어깨에서 묵직한 팔의 무게가 느껴졌다

“자기야~ 뭐야 얘네들?”-오이카와

순간 오이카와가 천사로 보였다

“왔어?”

나는 자연스럽게 받아드리며 피식 웃는다

“왔는데~ 번호 안 줬지?”-오이카와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며 내 머리 위에 자기 머리를 올린다

이 상황만 아니였으면 혐오했을텐데 상황도 상황이니

“응!”

방금 전에 비해 해맑게 대답하는 나와 오이카와의 스펙에 기가 눌려 살짝 눈치를 보며

“하하..죄송합니다”-남자1,2

응. 제발 가

간 거를 확인하고

“이제 머리 치우지? 무거운데”

나는 나에게 기대고 있던 오이카와의 얼굴을 손으로 밀어낸다

“엑!! 표정 무서워!!!!”-오이카와

“망할카와!!!!”-이와이즈미

“이와쨩!??!?!”-오이카와

투닥거리는 둘은 놔두고 마츠카와랑 하나마키는 들고 있던 솜사탕을 한 움큼 찢어서 하즈키와 야치에게 준다

“솜사탕 어디서 팔아?”

한입에 넣어서 살살 녹여먹는다

“저기..”-하나마키

하나마키가 손가락을 가리킨 곳에는 우리 타코야키를 사러갔었던 애들이 오고있었다

“왔네”

“ㄷ..대왕님?!?!”-히나타

“여자애들을 버리고 어디 간 거야!!”-오이카와

“제왕님이 길을 잃어버려서요”-츠키시마

“토비오군이~???”-오이카와

“근데 무슨 일 있었어요?”-히나타

“그냥 남자2명이 작업 걸었어”

“그리고 오이카와상이 구해줬다는 말씀!”-오이카와

“자뻑하지마라. 오이카와”-이와이즈미

풉ㅋㅋㅋ

타코야끼를 먹으면서 소꿉친구들의 대화를 지켜본다

소꿉친구일수록 안게 더 많으니깐 깔 것도 많다

“이와쨩 저번에 거울.”-오이카와

“닥쳐!!망할카와!!!”-이와이즈미

결국 주먹이 짱

오이카와가 징징대며 말 안하겠다고 한다

이와이즈미가 거울은 왜~?

“거울??”-모두

“알 필요 없어!!”-이와이즈미

저렇게 얼굴을 붉힐 정도면 대체 뭐길래

.
.
.

여름축제의 꽃

그리고 밤하늘의 꽃

“피이이힉 펑 펑퍼벙”

검은 밤하늘에 알록달록한 꽃이 피었다가 금방 사라진다

불꽃놀이

매년

항상봐도 터지는 큰소리가 내 심장을 더욱 크고 빠르게 뛰게 한다

“오...."

폭죽이 터지는 큰 소리 중에는 계속 들리는 카메라 소리

감탄하는 소리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고백소리와

커플들의 깨가 쏟아지는 소리

‘괜찮아, 나는 안 사귀는거야..’

씁쓸히 자기위로를 하면서 불꽃놀이를 구경하고 있다

시끄러운 사람도 조용히 구경하다가

끝이 나면

“우와아아아~!!!!!”-히나타

“예쁘다”

매년 보지만 볼 때마다 예쁘다

좋다

“사진 찍을 껄..!”

6
이번 화 신고 2017-12-01 21:19 | 조회 : 2,318 목록
작가의 말
먕루

+)결국 모두와 번호교환을 한 후에 라인을 너무 많이 보내서 차단된 사람이 누구라고 말은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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