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당황

"지이잉"

내 휴대폰의 진동이 한번 크게 울린다

진동 크기를 너무 크게했는지 들고 있던 휴대폰을 떨굴 뻔 했다

이 진동이 어느 앱의 알림에 의한 진동인지 예상이 되지만 확신을 위해 폰 화면에 뜨는 알림내용을 본다

[ 코노하 : 부엉이 그자식 잃어버렸어 ]

이야

오늘 줬는데 그것도 2시간전에..!

잃어버리거나 찢거나 뭐 흘리지 말라고 했을 때 자기는 그럴 리 없다가 말하던 사람이..!

근데 솔직히 보쿠토가 잃어버릴 거는 사실 예상은 했다

그리고 한번 더 우웅- 하더니 사진이 왔다

보쿠토가 시무룩해져 있는 사진이다

보쿠토의 표정을 보고 풉하면서 웃음이 나와버렸다

내가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3~4개를 더 제작하였다

바로 주면 또 잃어버릴 거 같지만 안 주면 아카아시가 힘드니 주는 게 낫겠지?

적절한 힘 유지시키기 위해 냉장고에 여름이라고 좀 시원하게 먹는다고 넣어둔 피를 꺼내서 한모금 마신다

' 다 마시지는 말아야겠다 '

반도 안 마시고 대충 다시 냉장고에 넣는다

그리고 눈을 잠시 감는다

.

.

.

후쿠로다니 근처 사람이 별로 없는 골목

나는 그 곳으로 이동했다

내 능력인 '텔레포트'를 하여 차로 몇시간 거리를 1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으니 내가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능력이다

텔레포트를 한 뒤 큰 길이 있는 쪽으로 방향을 틀자

"퍽"

나와 누군가와 맞아버렸다

아프지는 않고 나와 부딪힌 사람을 볼려고 고개를 들자

….

망했다

나는 그를 안다

그리고 그는 나를 모를 것이다

나는 그의 경기를 봤고 쿠로를 통해 잠시 봤기는 했지만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다

"…뭐야"-사쿠사

결벽증과 배구로 유명한 사쿠사 키요오미

그의 이야기는 충분히 들어봐서 어느 정도 안다

쿠로를 통해서도 안다

얘가 성격이 그렇게 좋지를 않다는 것을..!

"아..죄송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고 갈려는 순간

"네코마…매니저였나.."-사쿠사

사쿠사의 중얼거리듯이 나에게 한 말에 발이 멈쳤다

"저 아시나요..?"

어색하게 하하 웃으면 묻는다

"찍었는데. 맞나보네"-사쿠사

아…제입으로 자수한 꼴이 되버렸다

"사쿠사?"-코모리

내말을 끊고 귀여운 강아지 눈썹을 한 코모리가 고개를 갸웃하며 등장을 한다

"왠 여자애? 아는 애야?"-코모리

"아! 실례했습니다"

왜인지 모르게 일이 꼬일 거 같은 삘이다

"얘 네코마 매니져인데"-사쿠사

"진짜? 뭔가 어디선가 본 거 같더라"-코모리

둘이 기억력이 정말 좋으시네요…

나는 거대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나는 이도저도 못하고 약간 쭈그려졌다

"저..이제 가도 될까요..?"

"아니"-사쿠사

그는 내 키에 맞쳐 허리를 살짝 굽혀서 얼굴을 들이댄다

나는 조금 뒷걸음질을 한다

마스크를 쓴 그의 얼굴이 부담스럽다

잠시 사쿠사는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사쿠사의 행동에 코모리는 엄청난 관경을 본 듯한 표정이다

그리고 코모리가 사쿠사를 제지한다

"에이, 그렇게 하는 거는 실례라고 사쿠사"-코모리

코모리의 도움으로 사쿠사가 나에게서 떼어졌다

"이제 가야되지 않아? 근데 네코마는 여기서 걸어가기에는 멀텐데"-코모리

"아, 저 후쿠로다니에 가거든요!"

"그래? 우리도 그쪽으로 가는데 같이 가자"-코모리

옷차림을 보아 로드워크 중은 아닌 거 같아보인다

"그래도 괜찮겠어요?"

"응. 이렇게 말해도 사쿠사가 아무말 없는 거보면 괜찮다는 뜻이야"

순간 쿠로오가 떠올려버렸다

ㅇ..엄마세요..?

결국 합류가 되어 후쿠로다니까지 같이 걸어가게 되었다

다행히 친화력이 좋은 코모리 덕분에 어색한 분위기가 아닌 상태로 갈 수 있었다

.

.

.

2시간전 본 후쿠로다니의 정문이 보였다

"데려다 주셔서 감사드려요"

꾸벅 인사를 하고 갈려는 참

둘도 같이 학교 안으로 들어온다

에?

"얘기 안 했나? 우리 후쿠로다니랑 연습시합 하기로 했거든"-코모리

코모리가 너무 귀엽게 웃으며 말해서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러면..다른 분들은요…?"

"우리가 가장 나중에 온 거일걸?"-코모리

"거기에 오래있기 싫어"-사쿠사

아하

"이쪽이에요"

길을 잘 모르는 둘을 이끌고 체육관쪽으로 간다

열려있는 체육관 문을 보고 살짝 고개를 내밀어 본다

모두 몸을 푸는 중이다

"뭘 빼꼼 봐. 들어가야 되는 거 아니야?"-사쿠사

"이렇게 보고 들어가는 게 습관이여서..헤헤"

그렇게 둘보다 앞장서 들어간다

그리고 몸 풀던 그들에게 총총 뛰어간다

"보쿠…코미상! 여기 있어요"

보쿠토에게 줄려더가 쉬고 있었던 코미에게 새 앨범을 건네준다

"수고했어 하키나"-코미

"에이 별거.."

"야. 이제 이리 와"-사쿠사

네…? 절 말하시는 건가요?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묻는다

"그래. 너"-사쿠사

"저는 왜…"

"매니저 일"-사쿠사

에…?

"해줘"-사쿠사

에에.…….?

노동력 착취…?

협박...?

역시 이런 종류의 사람은 나랑 안 맞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예상이 안 가는 사람말이다!

"사쿠사가 오늘 처음 본 사람에게 이런 일을 시키다니"-코모리

"ㅈ..저"

"미안미안. 거절해도 괜찮아. 사쿠사가 갑자기 제안한거니깐"-코모리

"아니에요! 그냥 해볼게요..!"

가까이서 그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는 찬스다

플레이 방식이나 개인의 특징등을 가까이 볼 수 있는 찬스인데 놓치기에는 좀 아깝다는 게 내 결론이다

솔직히 이런 전개로 가까이서 볼 줄은 몰랐다

원래 계획이면 후쿠로다니쪽을 도우며 관찰을 할려고 했지만 사쿠사의 뜻 밖의 제안으로 더 자세히는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당황스러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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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5-21 15:54 | 조회 : 2,241 목록
작가의 말
먕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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