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화 집중

"이야~ 니네들도 참 대단하다"-아츠무

누군가 감탄을 하면서 들어온다

말투나 억양을 듣자마자 바로 눈치챘다

"하하.."

나는 어색한 웃음을 작게 한 뒤 카게야마가 올렸던 토스를 세게 내리친다

공은 순식간에 땅바닥에 닿았다가 빠른 속도로 다시 튕겨나간다

그리고 가볍게 착지한 나는 아츠무를 바라본다

"미야상도 연습하러 오신 건가요?"-카게야마

"음..그렇다고 해야하나~"-아츠무

그는 우리를 놀리는 듯 말을 길게 늘려 말한다

"걍 놀러 온 그다"-아츠무

놀러 체육관에 오다니..

아무리봐도 거짓말같다

카게야마는 그냥 얼굴에 ?를 띄운 채 바라보고만 있다

"할 것도 없고~ 키타상은 전화도 안 받고~ 내 심심하다"-아츠무

"…키타상..?"

"우리팀 주장선배다"-아츠무

"미야상.. 쌍둥이셨지 않아요?"

"그래. 쌍둥이인데?"-아츠무

"그럼 그 쌍둥이신 분한테는 전화 안 해요?"

내 말에 아츠무는 살짝 인상을 찌푸린다

"걔는 전화하기 싫다"-아츠무

네?

"오늘 아침부터 배한테 시비털었다"-아츠무

아..예.. 형제끼리 싸우셨군요

"아니 지 푸딩 먹을 수도 있지 그거 가지고 아침부터 때리는 거는 심하지 않나?"-아츠무

아츠무는 나에게 완전 서운하다는 듯이 나에게 이랴기를 털어놓는다

들으면 들을수록 이 유치하게 싸우는 쌍둥이의 얘기에 내 온 신경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

'웃으면 안 된다. 웃으면 안 된다'

계속 들으면 들을수록 이사람..

카게야마같은 느낌이다

(첫인상은 차갑지만 알고보면 바보)

.
.
.

"아"

짧은 말을 끝으로 쿠당탕 엄청난 소리가 났다

호시우미가 올려준 토스를 때릴려고 달리던 내 다리가 다른 사람의 다리와 얽혀 내가 넘어졌다

덕분에 나는 거창하고 화려하게 앞으로 넘어지고 올린 토스는 내 머리 앞에 떨어져 한 번 튕기더니 일어날려던 내 머리를 맞고 다시 튕겨나간다

아..

쪽팔려 죽을거 같다

그냥 아픔도 뭐고 다 모르겠고 쪽팔려서 그냥 여기서 사라지고 싶다

나는 땅을 짚고 상체를 일으킨다

"하키나, 괜찮아?"-코모리

''친절은 감사한데 그냥 모른 척 해주세요..쪽팔려서 눈물날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랑 다리가 얽힌 사람이 누굴까 쳐다보았다

아..

내 옆에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사쿠사가 보인다

설마 저 인간한테 걸려 넘어진 것인가

그는 나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쳐다만 보고 있다

"이런, 다친데는 괜찮은가?"-히바리다

감독님까지 관심을 가지시다니… 관심갖지 마세요..쪽팔려요..

마음 속으로 정말 울고싶고 사라지고 싶다

내가 이래 봬도 괴물 종족인데 이렇게 넘어져도 되나..쪽팔린다

"의무실에 갔다와라"-히바리다

저 감독님의 과잉보호는 어디 가시지를 않네

"저 진짜 괜찮아요 감독님"

어차피 자연치유땜에 무릎이 까진 것도 이미 다 나았다

"음… 정말 괜찮겠냐?"-히바리다

"네"

내 앞에 있던 호시우미 나에게 손을 뻗는다

자기가 일으켜주겠다는 것이다

그의 친절에 조금 의외라는 생각을 하며 그의 손을 잡는다

호시우미는 나를 잡아당기며 일으켰는데 힘조절 실패인지 내가 가벼운 탓인지 앞으로 살짝 비틀되어 또 넘어질뻔 했다

다행이 호시우미가 잡아줬고 내 다리가 잘 지탱해준 덕에 괜찮았다

"너 생각보다 엄청 가벼운데..?"-호시우미

호시우미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괴물중에서 가벼운 편에 속하기는 한데 이런 사태가 일어날 줄 몰랐다

"감사합니다"

나는 다리와 옷에 붙은 먼지를 털고 허리를 곧게 핀다

그리고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카게야마가 나에게 토스를 올렸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올려준 토스 중에서 내가 가장 익숙해하는 토스이다

항상 이 토스를 때리는데 설마 이걸 못 때리면 정말 우스운 거다

높게 뛴 내 앞에 있는 다른 두명의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은 나보다 길고 두꺼운 팔로 나를 막으려고 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것을 보니 없던 욕심도 생기더니 토스를 시원하게 쳐서 바로 블로킹을 뚫어버린다

그리고 공은 상대팀에 있는 사람의 팔에 튕겨 밖으로 나가버린다

익숙한 토스라고 방심한 탓에 사람이 있는 쪽으로 토스를 때리는 멍청한 실수를 하다니..

아직도 나는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팀은 나에게 나이스라고 말해주지만 나는 속으로 그저 그랬다며 혼자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집중하지"-사쿠사

그는 내가 딴 생각을 하고있는 것을 눈치채고 나를 지나칠 때 작게 말한다

저 사람.. 눈치 빠르구나...

그의 지적에 자극을 받은거지 그 이후로는..

"하키나! 넘어지고 나서부터 집중 잘하네."-히바리다

감독님은 나에게 장난식으로 말한다

넘어지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사쿠사에게 집중하라고 말을 듣고 나서부터이다

이상하게 그에게 지적을 받고 싶지 않다고 오기가 생겨버린 탓에 내 집중력은 게임할 때보다 높은 상태이다

실수를 거의 하지 않으며 괴물이냐는 소리를 작게 들었다

상대팀과 우리팀 팀원들에게 말이다

속으로 피식피식 웃고 있는데 상대팀의 윙스파이커가 강하게 공을 내려친다

그 공은 내가 있는 방향을 향해서 날라온다

나는 빠르게 그 공을 받아올린다

내가 올린 공은 다른사람에게 전해져 플레이를 이어간다



ㅡㅡㅡㅡㅡㅡㅡ

그 프로필레 하키나가 왜 38kg이면 괴물들은 종족에 따라 몸무게가 다른데…

날개가 달린 요괴(주작, 인면조 ,하피 등등..) < 동물 관련 요괴(갓파, 해태 )< 동물 수인 요괴 (그냥 인간으로 변신 가능한 요괴.. , 여우요괴, 고양이요괴, 구미호)< 인어< 뱀파이어< 마녀(가장 인간이랑 비슷)< 도깨비< 늑대인간

이런 느낌…?

?그래서 음… 구미호의 평균은 거의 30이고 하키나가 인간이였으면 55kg입니다

인간형태의 제일 가벼운 종족은 엘프입니다( 재빠르고 날개 달렸으니..

이 정도도만 생각하세요..(뭔 세상에 괴물이 드럽게 많네 조사하기 힘들어…걍 대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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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13 13:29 | 조회 : 1,695 목록
작가의 말
먕루

뺙뺙 방학이다 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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